[뉴스핌=김민정 기자] 17일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미국 경제 지표 호조와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기대감에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아시아 장에서 유로화가 추가적으로 상승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1100원을 앞두고는 당국이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부담이 작용해 레벨을 다소 높였다.. 여전히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다시 한 번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0원 내린 1105.5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3.70원 내린 1103.50원에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레벨 부담에 시가보다 상승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고가 1106.10원, 저가 1103.30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10월물은 전날보다 2.20원 내린 1106.90원에서 마감했다. 전날 종가보다 2.60원 낮은 1106.50원에서 출발한 원/달러 선물은 1105.30원과 1108.10원 사이에서 내림세였다. 외국인은 8497계약을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1포인트, 0.70% 오른 1955.15선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211억원의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당국 개입 경계감이 있는 것 같다"며 "1100원까지는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미국 증시도 좋고, 아침에 유로화도 추가적으로 상승하면서 전날 종가보다 하락해 시작했는데 연저점으로 내려 오면서 1100원 근처에서는 당국 경계심도 있고 장 초반 역외 결제도 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 하락을 여러 번 시도했지만 1105원 근방에서 막혔다"며 "당국 비드가 있었을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