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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카드 잔액 수백억, 카드사 '주머니로'

기사입력 : 2012년10월15일 14:34

최종수정 : 2012년10월15일 16:14

- 잔액 확인 어려워, 장롱 속에 방치

[뉴스핌=최주은 기자] # 직장인 A(43)씨는 기프트카드(Gift Card)가 별로 달갑지 않다. 남는 금액이 얼마인지 모르기 때문에 물건 값을 치룰 수 있는 지 머릿 속으로 계산해야 한다. 계산원에게 카드 잔액을 물어봐도 대답은 "여기서는 확인할 수 없다"였다. 이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키프트카드만 다섯 장이다. A씨는 "잔액을 다 합치면 모르긴 몰라도 10만원은 넘을 것"이라고 했다. 
 
기프트카드가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최근 발급건수와 금액이 늘었지만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사용 내역 확인이 바로 되지 않을뿐더러 남은 금액 환불에 대한 설명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프트카드는 무기명 선불카드로 상품권과 비슷한 개념으로, 상품권을 카드화 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002년 삼성카드에서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하지만 기존 백화점 상품권, 주유 상품권, 구두 상품권 등 사용처가 제한된 지류 상품권이 주류를 이루던 상품권 시장에 사용처 제한이 없었던 기프트카드는 출시 초기 백화점 주도 등 사용거부로 연간 발급 규모가 500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기프트카드 발행은 6조4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카드 이용의 불편함이 곳곳에서 지적되고 있다.

통상 10만원 단위로 발급되는 기프트카드의 이용 현황을 일일이 메모하기는 쉽지 않다. 기프트카드 사용 내역을 알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수동으로 메모하거나 해당 카드사의 홈페이지, ARS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기프트카드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B(31세)씨는 “기프트카드로 결제하고 액면가 만큼 썼다 싶으면 서랍에 둔다”며 “그렇게 사용한 카드가 대여섯 장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금액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사용한 금액을 어떻게 조회하는지 기프트카드를 받으면서 전해들은 내용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또 다른 기프트카드 이용자 C(46세)씨는 “카드를 사용하면서 잔액 현황을 바로 알 수 없었던 점과 환급 등 안내가 미비한 점이 불편하다”고 했다.

대부분 기프트카드는 액면가의 80% 이상을 사용하면 잔액에 대해서는 환급을 해준다. 하지만 홍보 부족으로 이에 대해 아는 고객은 많지 않다.

기프트카드 뒷면에는 잔액을 확인할 수 있는 ARS번호가 안내돼 있지만 이를 이용하는 고객은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9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카드 잔액을 모두 사용하지 못하고 소멸시효 경과로 인해 카드사 수입으로 처리된 카드수는 201만개, 수입총액은 무려 143억원에 달한다.

연도별 수입액은 2007년 6억원에서 지난해 51억원으로 9배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33억원 발생했다. 잔액 환불이 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음을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심지어 잔액 환급 창구 운영도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카드사와 은행들의 환불창구 종류는 7개 전업카드사들은 영업점과 홈페이지, ARS(콜센터), ATM(현금지급기), 기부 방식 등을 다양하게 도입하고 있는 반면, 은행들은 여전히 영업점과 홈페이지, ARS에 국한돼 있다.

또 영업점 방문을 통한 환불이 전체의 83%에 이를 정도로 고객들의 환불불편은 여전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고객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ATM을 통한 환불이 가능한 곳은 신한카드, 삼성카드, 경남은행으로 3곳에 불과하다.

기프트카드 발행 급증에 따른 카드사의 낙전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환급 창구를 확대하고 환급에 대한 홍보가 강화돼야 한다는 게 카드 이용객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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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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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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