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당 출신 3729명도 집단 탈당
[뉴스핌=함지현 기자]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가 사퇴와 탈당을 한 데 이어 권영길·천영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또 국민참여당 출신 당원 3729명도 탈당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통합진보당의 탈당이 가속화되고 있다.
11일 권영길·천영세 민주노동당 전 대표들은 "혁신과 통합을 이뤄내려는 노력을 바라보며 당적을 유지해 왔지만 통진당의 틀로는 노동자 정치의 길을 제대로 구현할 수 없음이 명확해졌다"며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최근 벌어진 통합진보당의 내홍과 분당의 과정은 특정 정파 세력만의 책임이 아니다"며 "진보세력의 좌절은 떠나는 자와 남는 자 모두의 실패이며 양자 모두의 과오"라고 갈라선 신구당권파를 싸잡아 비난했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의 진보정치세력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오늘이 죄스럽고 참담할 따름"이라며 "진보정치 1세대이며 민주노동당 창당의 주역이었던 우리는 부끄러운 마음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지지자들을 향해 사과했다.
두 전 대표는 또 "권영길과 천영세의 지난 30년은 민주노조 건설과 노동자 정치의 확립을 위한 세월이었고 기득권 세력 중심의 양당제를 넘어 천하삼분지계를 이뤄내려는 혼신의 노력이었다"며 "이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민주노동당의 창당의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옛 국민참여당 출신의 통합진보당 당원 3729명도 집단탈당 행렬에 동참했다.
옛 국민참여당 출신 당원들은 지난 8월 10일 '탈당신고서모으기공동행동'을 구성, '탈당신고서 모으기 운동'을 제안했었다.
이날 이들은 "혁신재창당이 실패로 돌아간 지금 이 운동을 통해 모인 탈당신고서를 공식 제출한다"며 "이 운동을 통해 탈당하는 옛 국민참여당 출신 당원은 총 3729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시민 전 대표와 천호선 최고위원 등 일부는 진보정치 혁신모임 차원의 협의에 따라 행동할 것이어서 이번 집단탈당에 참여하지는 않았다"며 "탈당신고서 모으기 공동행동 활동은 오늘 마무리 하지만 옛 참여당 출신 당원들의 추가 탈당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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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