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경영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전입후)이 일회성 수익 등으로 5700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분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5703억원으로 전년 동기(1910억원) 대비 3793억원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주식매매이익 등 일회성요인 및 대손비용 감소에 따른 것이다.
지난 2분기에 삼성카드는 에버랜드 주식매매이익 1295억원, 신한카드는 비자카드 주식매매이익 989억원을 기록했다.
또 대손비용은 지난해 2분기 5388억원에서 올해 2분기 3315억원으로 2073억원이나 감소했다. 일회성 수익 제외 시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85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2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 7개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96%로 3월말(2.09%) 대비 0.13%p 감소했다.
다만 대손처리전 실질연체율 기준으로는 악화됐다. 카드사의 전채권 실질연체율은 6월 말 기준 2.74%로 전년동기 대비 0.44%P 증가했다.
지난 2010년 말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던 연체율은 대손상각 증가 등으로 연체채권금액이 감소함에 따라 하락했다.
6월말 7개 전업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평균 26.9% 수준을 기록했고 카드자산은 77조5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대외적인 불확실성 증대, 내수경기 둔화, 가계부채 부실위험 등으로 경영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저신용 한계 채무자 중심으로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비해 카드사의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리볼빙 등 고위험자산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