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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금리, 시장실세 반영시 3.01%까지 떨어져야

기사입력 : 2012년07월17일 08:52

최종수정 : 2012년07월20일 11:03

- 기준금리 인하 찔끔 반영후 다시 정체모드

[뉴스핌=김선엽 기자] CD금리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찔끔 반영한 후 다시 정체모드로 돌입했다. 지난 16일 기준 3.25%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이틀 연속 빠진 후 다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상적인 91일만기 CD금리는 3.01%까지 떨어져야 한다는게 시장전문가들의 중론이다. CD는 발행이 없어 거래가 안되지만 잔존만기 91일의 은행채가 3.01%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 수준에서 CD금리가 형성되는게 맞다는 것이다. 현재의 91일만기 CD금리는 여전히 시장 실세금리에 비해 0.24%포인트가 높다는 지적이다.

CD금리를 고시하는 증권사들은 CD발행 물량이 없고 거래도 없어서 CD금리를 낮추기가 어렵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시장전문가들은 현재의 CD금리가 여전히 시장실세금리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입을 모은다.

 


예컨대 잔존만기 3개월의 은행채는 3.01%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발행기관이 동일하고 만기가 동일함에도 이처럼 금리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보이지 않은 손'이 작동한 결과라는 것이다.

또한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3.0%로 인하한 직후인 지난 13일에는 3.07%에 CD 경과물 매수호가가 나오기도 했다. 민평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서 '사자' 주문이 나오고 있음에도 CD금리는 이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A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3.25%의 CD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전의 비정상적인 상황과 다를 것이 없다"며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그만큼 CD금리를 낮추긴 했지만 추가적 인하에는 다시 눈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B 은행 관계자는 "지난주엔 3.07%에 91일만기 CD매수호가가 나오기도 했다"며 "아마 3.07%에 물건이 나오면 '사자'가 엄청나게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91일만기 CD의 시장실세금리는 3.07% 아래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뜻이다.

전일 오후에는 수협CD가 다량으로 민평 수준에서 발행됐다. 하지만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하다. 너무 높은 금리 수준이라는 것이다. 수협의 신용상태를 고려하면 수협이 발행한 CD가 기준이 될 수 없다.  우량은행의 CD나 은행채가 기준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증권사 관계자 C는 "은행들의 꼼수 같다"며 "어떻게든 저 정도로 발행하고 나서 버티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도 가계부채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대책 마련에 있어 미적거리고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이번 주부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금리 인하로 이어지도록 은행들을 지도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CD금리 자체에는 손 댈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CD금리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은행 대출금리의 하락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음에도 정책 당국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하 폭 만큼 하락했는지를 살필 뿐 CD금리 자체에는 손 댈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경감을 명분으로 한은이 '금리인하'라는 칼을 뽑아 들었지만 실제 가계부채의 감소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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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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