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대선후보에게 듣는다①] 정세균 "MB 낙수경제에서 분수경제로 가야"

기사입력 : 2012년06월29일 11:59

최종수정 : 2012년06월29일 16:14

- 뉴스핌 단독인터뷰…"성장의 양보다 질과 내용이 중요"

[뉴스핌=노희준 기자]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28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중도를  견인하는 차원에서 성장담론에 가세하면 정체성 혼란과 지지층에게 불신을 줄 수 있다"면서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핌과 단독 인터뷰하는 정세균 민주당 상임고문 <사진=김학선기자>
정 고문은  최근 당내 대권주자들이 성장담론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관련,  "언제나 성장은 필요하지만  보다 시급한 문제는 분배정의를 실천하는 것" 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문재인·손학규 상임고문이 중도층 견인과 수권정당의 위상 정립 전략으로 성장담론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주목된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도 '성장주장=이명박 프레임, 무능 자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지금은 성장을 강조할 시점은 아니다. 분배가 더 중요하다"며 "성장은 양이 아니라  질과 내용이 중요하다. 고용있는 성장, 균형 있는 성장, 혁신주도의 성장(부가가치높은 성 장)이 좋은 성장이라는 게 예전부터 지론"이라고 강조했다.

정 고문은 '경제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정치의 본령이 먹고사는 문제 해결"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대선출마 선언문에서 '성장'이라는 말은 쓰지 않았다. 다만 "나는 성장론자는 아니지만 성장을 백안시하거나 성장 없이 분배가 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지사의 '성장주장=이명박 프레임, 무능 자인'이라는 발언에는 "내부 간에 서로 가능하면  비판을 자제하는 게 좋다"면서 "본선 경쟁이 중요한데 그나마 약소한 경쟁력을 갉아먹으면  안 된다"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중도층을 흡수하기 위한 당의 노선과 전략에 대해선 "민주당 정체성은 지켜나가는 게  좋다. 진보적인 보편적 복지·경제민주화에  머무는 게 옳다"며 "단, 중도를 견인하기 위해 후보가 결정된 후에는 후보가 보수정책  중 괜찮은 것을 차용, 중도 경쟁은 그때 하면  된다"고 밝혔다.

자신이 내세우는 '분수경제'의 의미를 묻자 "이명박 정권의 신자유주의 낙수경제에 대한 대구" 라며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중소기업에서 나와 밑에서 분수처럼 퍼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벌개혁과 공정거래, 공기업의 역할, 공공부분의 일자리 창출, 세제개혁 등등 각론이 많이 있다"고 첨언했다. 그는 재벌개혁 방안으로 출총제 부활과 순환출자금지, 금산분리, 징벌적 배상제도 도입 등을 주장하고 있다.

분수경제 실현 방안 중 하나인 '중견기업 육성'에 관해서는 "호리병(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구조인 우리 산업구조가 항아리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기업은 좋은 일자리지만 비정하고 중소기업은 좋은 일자리가 아니라서  괜찮은 일자리를 중견기업에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제도는 중소기업에 혜택을 많이 주고 중소기업만 졸업하면 나몰라라 한다"며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가는 것을 주저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고문은 참여정부 시절 옛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 장관 시절부터 중견기업 육성정책을 고민, 추진해왔다. 그는 대선공약으로 중소기업청을 ' 중소중견기업부'로 고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