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희나 기자]NH농협증권은 26일 KB금융에 대해 우리금융과의 합병은 효율성, 정부지분, 주식매수청구권 등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시장평균'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은갑 NH농협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우리금융과 합병해 우리금융 민영화가 진행될 수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며 "합병은 KB금융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KB금융과 우리금융 합병 시 대출고객 및 영업점 등의 중복부분이 커서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대형 은행 간의 합병으로 상당부분의 대출고객이 중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합병법인에도 예금보험공사 지분이 남을 가능성이 높고, 예금보험공사는 공적자금회수를 위해 매각을 해야 하므로 오버행 이슈가 이어질 수 있다"며 "25일 종가 기준으로 주식교환을 한다면 예보는 합병 후 법인의 지분 22.4%를 보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KB금융이 합병대가의 일부를 현금지급한다면 예보지분율은 낮아지게 되는데, 1조원 지급 시 예보지분율은 18.2%로 낮아진다"며 "합병대가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비중이 높아질수록 오버행 부담을 감소하는 셈이나 공적자금 회수극대화를 지향하는 예보가 우리금융의 현재 주가에서 현금 수취비중을 크게 높일 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의 주식매수청권 행사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이 대규모로 필요할 수 있다"며 "2008년 KB금융의 금융지주사 전환 시 약 2.4조원의 주식매수청권이 발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주식매수청구권 소요자금, 노조의 반대 등 합병까지 해결해야 할 난관이 많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KB금융과 우리금융의 합병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그러나 합병 자체가 무산되거나 합병하더라도 부정적 측면이 줄어들지 않는 상태에서는 KB금융 주가가 타 은행주 대비 아웃퍼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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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오희나 기자 (h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