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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대공황 오나]⑤"유로존 재정위기 '대공황' 가능성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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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부실PF, 거시경제 불안이 한국판 대공황 연출"

오는 17일 ‘그렉시트(Grexit)’ 여부를 판가름할 총선을 앞두고 있는 그리스와 은행권 부실로 구제금융 신청에 나선 스페인 등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가 심상찮다. 보수적 시각을 견지할 수밖에 없는 금융당국의 수장마저 최근 “유럽 재정위기는 1929년 대공황 이후 최대 충격”이라는 발언을 내놓는 등 작금의 경제 상황은 살얼음판 위를 걷는 형국이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악화할 경우 국내 경제 전반에도 큰 충격을 줄 것이 분명하다. 이미 각 업계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대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경제위기는 '일본경제 장기불황'의 서곡이나 다름없는 만큼 정부, 기업, 가계 등 경제 모든주체가 '글로벌 장기불황'에 서둘러 대비해야한다는 게 뉴스핌의 판단이다. 이에 뉴스핌은 ‘유비무환(有備無患)’의 관점에서 최악의 사태를 준비하자는 의미로, 유로존 위기에 따른 국내 금융과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과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당국과 각계의 대응방안 등에 대한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특히 앞서 두 차례의 대형 금융위기를 통해 취약점이 발견된 국내 부동산시장의 위기 대응 반응은 어떤 분야보다 중차대하다. 뉴스핌 사회부동산팀은 유로존 재정위기에서 촉발될 대규모 금융위기의 부동산 시장 파급력과 시장과 건설업계의 대응 방안을 살펴본다.<편집자주>

[뉴스핌=송협 팀장·이동훈 차장·이동훈·백현지 기자]유로존에서 비롯된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불안심리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국내 부동산시장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한 상태다.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겪었던 IMF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 두 차례의 국제 금융위기에서 국내 부동산 시장과 건설업계의 파장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로존發 금융위기의 파급력은 급진적이기 보다 점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유럽의 금융위기가 극한의 상황까지 몰리진 않을 것이란 판단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 시장은 실수요를 기반한 내수시장이라는 점에서 증권, 채권 등 다른 투자시장과는 차별적인 형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 "유럽연방 '구제금융 지원 가능성...대공황 가능성 없다"

실제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유로존 재정위기가 실제 대공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미지수라고 보고 있다.

강남대 부동산학과 김영곤 교수는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이 이어지면서 유로존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하며, 유로존의 경제상황이 붕괴되는 심각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90년대 이후 글로벌 경제체제가 형성되면서 금융위기도 주기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각국도 금융위기에 대응하는 법을 충분히 파악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이란 점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은 동일했다. 이에 부동산시장도 앞서 두 차례의 금융위기 상황에서 그러했듯 이번에도 상당폭의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거시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한 잠재적인 악영향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08년 국제금융위기의 진앙지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이듯 이번 유로존 위기에서 스페인의 경우도 주택시장이 망가져 금융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페인 주택시장은 10년치 물량이 쌓여있다고 평가될 정도로 주택 과잉 공급이 심했다. 이에 은행권의 부동산대출 부실도 심각한 상황이란 게 김 교수의 전언이다.

지난 2008년 리먼사태 당시에도 부동산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것은 아니지만 가격 하락의 신호탄처럼 작용하며 부동산에 대한 가격 상승 기대감이 사라졌고 이에따라 부동산 투자 매력이 감소하는 분위기에 따라 침체가 장기화됐다는게 김 교수의 분석이다.

◆ 정치권, 유럽발 재정위기, 정부차원의 대응책 '절실'

정치권 역시 정부가 5.10 부동산 대책 등을 내세웠지만 시장의 반응이 냉랭한 이유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때문으로 평가했다.

민주통합당 강기정 의원(광주 북구 갑 前 국토행양위)은"정부가 세제감면 등 할 수 있는 부분은 사실상 다 했다고 봐야한다"며"부동산은 장기를 내다보고 움직이는 데 최근에는 몇 달 앞도 내다보기 힘든데다가 경기회복이 주택수요 회복이 같이 나타나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또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국내 산업·조선 등 거시경제의 피해규모의 심각성을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무엇보다 유로존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해외수주 700억불 달성을 모색중인 국내 건설업계의 타격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정치권 차원의 현실적인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김덕례 연구위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국내 부동산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보다는 거시경제, 실물경제 등의 파급효과를 통해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며"지금도 국내 부동산시장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대기수요자들의 관망세는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대 변창흠 교수는 국내 부동산시장도 가계부채 심각과 공급과잉 등 위기가 산적해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대폭락 장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게 변 교수는 말한다. 이는 국내 부동산 금융 시장 환경이 미국 등과는 다르다는 점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변 교수는 "2008년 이후 국내 금융권이 DTI규제나 LTV규제 등 미국에는 없는 방식의 규제를 통해 가계 대출을 억제했다는 점은 가계 부채가 부실화로 이어지지 않을 '안전띠'가 된 셈"이라며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화가 일어난 미국의 경우 금융권이 집값의 90%까지 대출을 해주다 집값이 대출액보다 떨어지면 대출금 회수에 나서 부동산 침체가 금융위기에 미치는 속도도 국내 시장보다 훨씬 빠르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국내 부동산시장은 실물 부동산 시장이 발달해있는 대신 미국 등 서구 선진국처럼 부동산 파생상품이 발달돼 있지 않다는 점도 금융위기가 부동산 시장에 주는 영향을 일정부분 차단된 이유다. 

실제 외국의 경우 '부동산 신탁상품'은 증권이나 채권 투자상품처럼 발행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보험 상품도 부동산 투자신탁에 근거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이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는 자연적으로 금융시장 위기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파생상품이 약하고 실물시장이 강한 국내 부동산 시장의 특성상 대폭락장세는 없을 것이란 게 변 교수와 강남대 김영곤 교수의 지적이다.

◆ 대공황 희박...건설업계 해외수주는 감소될 듯

다만 국내 건설업계의 위기는 부동산 시장보다 심각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될 경우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액 감소는 불을 보듯 뻔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건설사들의 최대 거래지역인 중동이 재정위기에 빠지면 타격의 강도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대림산업의 한 임원은 "유럽 사태가 중동, 아시아의 위기로 확대될 경우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액 감소가 예상된다"며 "아직 해외 수주 사업장에 별다른 움직임이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회사 차원에서 사태 진행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강대 김경환 교수는 "중동 중심의 국내건설업체의 해외수주와 관련해서는 지역 특성상 경제불안보다는 정치 불안이 중요한 변수"라고 덧붙였다.

강남대 김영곤 교수는 "해외건설에서 사업은 주로 개도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들 개도국들은 공사대금을 지불하지 않거나 늦춰 지불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단지 실적을 위해 이런 상황을 보지 않고 나서는 것은 위험한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국내 건설업계의 발 빠른 사업 부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택사업이나 개발사업 등 현재까지 해왔던 유형보다 발주시장과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 진출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들의 이야기다.

세종대 변창흠 교수는 "우리 건설업계의 경우도 이미 '인건비 따먹기' 시대는 지난 만큼 단순 시공에서 경쟁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개발사업은 위험이 크고 현재까지도 개발사업에서 재미를 본 업체는 없는 만큼 발주시장에 집중하는 역량을 보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택시장도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조언이다. 주택보급률이 100%에 이르고 있지만 여전히 멸실되는 주택 수도 적지 않으며 가구수는 늘고 있어 주택 공급은 아직 필요하다는 것이다.

변 교수는 "신도시 개발사업보다 도시재생사업을, 그리고 대단지 아파트보다 소규모 기능성 주택을 지어야 하며 무엇보다 투자자가 아닌 실수요자들을 자극할 수 있는 값싼 주택으로 시장 패러다임이 바뀌어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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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협 팀장·이동훈 차장·이동훈·백현지 기자 (back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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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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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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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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