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新대공황 오나]④위기에 놓인 해외수주 700억불 달성

기사입력 : 2012년06월14일 16:11

최종수정 : 2012년06월14일 17:13

- 현대판 '대공황'...자본주의 패러다임 '절실'

오는 17일 ‘그렉시트(Grexit)’ 여부를 판가름할 총선을 앞두고 있는 그리스와 은행권 부실로 구제금융 신청에 나선 스페인 등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가 심상찮다. 보수적 시각을 견지할 수밖에 없는 금융당국의 수장마저 최근 “유럽 재정위기는 1929년 대공황 이후 최대 충격”이라는 발언을 내놓는 등 작금의 경제 상황은 살얼음판 위를 걷는 형국이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악화할 경우 국내 경제 전반에도 큰 충격을 줄 것이 분명하다. 이미 각 업계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대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경제위기는 '일본경제 장기불황'의 서곡이나 다름없는 만큼 정부, 기업, 가계 등 경제 모든주체가 '글로벌 장기불황'에 서둘러 대비해야한다는 게 뉴스핌의 판단이다. 이에 뉴스핌은 ‘유비무환(有備無患)’의 관점에서 최악의 사태를 준비하자는 의미로, 유로존 위기에 따른 국내 금융과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과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당국과 각계의 대응방안 등에 대한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특히 앞서 두 차례의 대형 금융위기를 통해 취약점이 발견된 국내 부동산시장의 위기 대응 반응은 어떤 분야보다 중차대하다. 뉴스핌 사회부동산팀은 유로존 재정위기에서 촉발될 대규모 금융위기의 부동산 시장 파급력과 시장과 건설업계의 대응 방안을 살펴본다.<편집자주>

[뉴스핌=송협 기자] 대공황(Great Depression)1929년 10월 미국 뉴월 월가(街)의 '뉴욕주식거래소'에서 사상초유의 주가폭락에서 비롯된 세계공황으로 이후 4년에 걸친 1933년까지 미국을 비록한 전세계 자본주의 국가들이 대공황 폭풍에 휘말렸다.

대공황 사태는 전세계 자본국가들의 경제적 연쇄를 통해 제반물가의 폭락과 더불어 생산의 축소, 여기에 잇따른 기업도산으로 1500만명 이상 실업자들이 속출하는 경제 대재앙으로 지금까지 기록되고 있다.

지난 4일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유럽재정위기가 대공황 이후 가장 큰 경제적 충격을 일으킬 것"이라며 국내 경제위기의 절대적인 대응 강화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의 대공황 발언의 핵심은 1929년 대공황의 발단이 미국에서 비롯됐다면 新 대공황은 그리스를 시작돼 유럽 주변국과 중심으로 걷잡을 수 없게 확산되면서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전세계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의 강도는 1차 대공황 보다 더 심화될 수 있다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

대공황 재연을 우려한 김석동 위원장은 유럽 재정위기는 1차(1929년)대공황과 견줄수 있는 시장경제에 커다란 파장을 기록할 수 있고 아울러 이같은 현상은 결국 자본주의 패러다임 변화를 견인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미 IMF사태를 비롯한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등 매머드급 경제위기를 겪었던 국내 부동산시장과 건설업계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 유럽발 재정위기 확산...위기에 놓인 해외시장

그리스發 유럽의 재정위기는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新사업 수주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금 더 현실적으로 표현한다면 이미 국내 건설업계의 텃밭으로 손꼽히는 중동지역(해외수주 물량 중 50%)의 수주고가 절반 이상 급감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국내 주택공급 비중을 낮추고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포트폴리오 및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려던 건설업계로써는 적지않은 타격이 아닐 수 없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유럽발 재정위기 사태는 결과적으로 해외진출을 위한 국내 건설업체들의 발목에 제동을 걸 만큼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실제 해외건설 수주 절반은 중동지역에서 의존하고 있는데 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조속히 안정세를 찾지 못하면 이에 따른 파급여파는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대형사 관계자는"현재의 금융위기가 차라리 국내에 국한된 내부적 요인이면 차라리 해결 가능성이 높겠지만 외부적 영향이 크다보니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 현상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면서"때문에 유럽 재정위기가 안정화될 때까지 기존 아시아 및 중동지역 시장 중심에서 벗어나 중남미 등 새로운 新시장 개척이 보다 시급할 때"라고 전했다.

◆ 현대판 '대공황' 700억불 해외수주 '적색등'

올 초 국내 건설업계는 지난해 총 591억불 규모의 해외사업 수주고를 올리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실제 2008년 말 미국發 금융위기 이후 5년째 국내 부동산시장이 장기적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해외 시장에서의 국내건설업계의 강세는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부는 건설업계의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700억불로 정하고 국가적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 700억불 달성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의 절반 이상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으로 집중된만큼 유럽발 재정위기 폭풍에 직 간접적으로 부딪치고 있는 중동, 북아프리카 시장의 신규물량이 눈에 띄게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소 김동민 소장은 "국내 건설업계의 최대 수주지역인 중동·북아프리카(Middle East North Africa)등이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더불어 현대판 '대공황'의 촉매제인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국제 경제 위축에 따라 당초 예정했던 700억불 수주에 급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