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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대공황 오나] 1930년 대공황의 교훈과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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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그렉시트(Grexit)’ 여부를 판가름할 총선을 앞두고 있는 그리스와 은행권 부실로 구제금융 신청에 나선 스페인 등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가 심상찮다. 보수적 시각을 견지할 수밖에 없는 금융당국의 수장마저 최근 “유럽 재정위기는 1929년 대공황 이후 최대 충격”이라는 발언을 내놓는 등 작금의 경제 상황은 살얼음판 위를 걷는 형국이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악화할 경우 국내 경제 전반에도 큰 충격을 줄 것이 분명하다. 이미 각 업계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대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경제위기는 '일본경제 장기불황'의 서곡이나 다름없는 만큼 정부, 기업, 가계 등 경제 모든주체가 '글로벌 장기불황'에 서둘러 대비해야한다는 게 뉴스핌의 판단이다. 이에 뉴스핌은 ‘유비무환(有備無患)’의 관점에서 최악의 사태를 준비하자는 의미로, 유로존 위기에 따른 국내 금융과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과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당국과 각계의 대응방안 등에 대한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뉴스핌=김사헌 기자] 최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폴 크루그먼 교수는 미국 경제가 이미 '불황(depression)'에 빠져있다는 진단을 제출했다. 그는 "대공황(Great Depression) 정도는 아니라는 게 무슨 승리 선언처럼 나오고 있지만,  과거에도 그랬듯이 불황은 회복기에 조차도 상상하기 힘든 정도로 고통스러운 상황이 전개되는 기간"이라고 말했다.

크루그먼은 또 "지금 누가 고통받고 있는지를 모르는 사람은 일반사회에서 동떨어져 사는 높으신 분들일 것"이라고 일갈했다.

한국 금융당국의 수장이 대공황 이래 최대의 충격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세간의 도마에 올랐다. 그 동안 상대적으로 미국발 금융 위기에 충격을 크게 받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는 한국 경제 구성원들은 이번 세계 금융 위기를 쉽게 극복할 것이란 인식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거 경험이 맞다면 우리 경제는 점점 더 커다란 대외 위기에 따른 파장에 맞설 각오를 하는 것이 올바를 것으로 보인다.

◆ 1930년대 '대공황'이란

1930년대 대공황의 경험으로 볼 때 2012년 세계경제는 아직 위기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다. 따라서 '대공황'에 버금가는 충격에 대비하자는 주장은 합당한 것으로 보인다.

'depression'은 엄밀한 기술적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말로는 '불황'이란 용어에 해당한다. 대공황이 아니라 대불황이 좀 더 알맞는 말이기는 하다.

불황은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길게 침체되는 상태, 즉 지속적으로 생산과 소비가 위축되고 물가와 임금이 하락하며 실업률이 올라가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로, 현대 경제학에서 경기주기의 일부로 간주되는 경기침체에 비해 심각한 경기 하강을 일컫는다.

공황에 대응하는 영어는 'panic'이나 'crisis'다. 1929년 뉴욕 증시 폭락(이를 '패닉'이라고 부르지 않고 '크래시(The Crash)'라고 부르면서 1930년 경제 상황에서는 패닉이란 용어가 밀려났다). 

후버 대통령이 의회 연설에서 'depression'이란 용어를 사용한 것이 용어의 기원으로 알려지기도 하지만, 지금은  '장기 불황(Long Depression)'이라고 부르는 영국 경제의 1873~1896 공황에 대해 이미 이 용어를 폭넓게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새로 발명된 용어는 아니다.

경제전문가들은 대공황을 매우 긴 불황이면서 실업률이 폭발적으로 금융위기로 신용경색이 발생하며 생산과 투자가 급감하는 특징과 연결시킨다. 이 시기에는 회사와 국가부도 사태가 빈발하며 교역이나 상거래가 급격히 위축되고 또한 화폐 가치도 매우 무질서하게 출렁이며 대규모 평가절하가 발생한다. 디플레이션과 은행부도 역시 일반적인 현상이다.

1930년 대공황은 1920년대 중반까지 경기 활황이 1929년부터 침체로 전환된 상황에서, 1929년 10월 29일 화요일 뉴욕 증시 대폭락(검은 화요일)을 계기로 전개되었다.

당시 3%이던 미국 실업률은 1933년에는 무려 25%까지 올라갔다. 이렇게 높은 실업률은 1938년에도 19%라는 고실업률에 머문다.

미국 산업생산은 1929년부터 1932년 사이에 46% 급감하며, 도매물가가 32% 폭락했다. 미국의 대외교역은 70% 감소한다.

특히 미국이 보호주의법인 스무트-홀리 관세법을 통과시킨 후 수입관세율이 26% 부근에서 50%로 뛰어올랐다. 이에 각국이 보복 관세를 매기면서 국제교역은 1930년대 말까지 폭감하며 경기 침체를 장기화시키는데 기여했다.

미국 수출은 1929년 52억 달러 수준에서 1933년에는 불과 17억 달러까지 급감했다. 물가가 급락했기 때문에 수출량으로는 약 50% 정도가 줄어들었다.

초기 4년 동안 미국 뿐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독일도 산업생산이 각각 23%, 24% 및 41% 감소하며, 물가가 29%~34% 내려갔다. 대외교역은 54%~61% 가량 줄었다.

1933년까지 경기가 바닥을 찍는데, 이 과정에서 지속된 신용경색은 결국 금융 위기로 폭발하면서 위기가 심화되고 1938년에 다시 위기가 발생하지만 세계 제2차 대전이 발생하면서 대불황 국면이 끝나게 된다.

과거에도 처음 몇 년 동안 경기 하강에 이어 회복되는 듯 하다가 다시 본격적인 은행위기와 함께 국면이 장기화된 경험이 있다. 이런 점에 비추어 지금의 위기도 과거처럼 2단계로 전개되어 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 대공황 원인 규명, 여전히 논란 거리

대공황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논란이 있다. 이 분석에 따라 대응책도 달라진다.

 대표적인 것이 케인지언 학파에서 주장하는 수요 부족에 따른 위기라는 것이다. 케인즈는 대공황이 소득과 고용의 대규모 감소가 총지출의 감소를 유발, 경제활동이 떨어지고 실업률이 매우 높은 공황기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국제교역이 급감한 것이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다. 특히 당시 미국 농업이 크게 타격을 입으면서 파산이 속출했다. 이것이 대출부실을 일으키면서 소형 지방은행들의 '뱅크런' 사태를 이끈 것은 사실이다.

대공황 전문가인 어빙 피셔는 부채 디플레이션(Debt deflation)이론을 제시했다. 채무 부담에 못이겨 자산을 매각하면 자산가격이 하락하고 이것이 반복적인 악순환을 불러일으키는 현상을 대공황의 지속 배경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피셔는 특히 느슨한 신용정책으로 채무가 늘어난 것이 자산가격 거품을 불러일으켰고 이것이 위기의 발생 원인으로 지목했다.

피셔의 분석은 지금은 연방준비제도 의장인 벤 버냉키 등 저명한 거시경제학자들이 '금융가속기' 이론을 정초하는 단서를 제공했다.

밀튼 프리드먼과 같은 통화주의자들은 대공황이 화폐 공급 위축에 따라 발생했다는 주장을 폈다. 위기가 발생할 때 화폐공급을 위축시킨 것이 중앙은행의 결정적인 오류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대공황 당시 연준은 총통화(M2)의 감소에 적극 대응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1929년부터 1933년 사이에 통화공급이 1/3 정도 급감했다. 이것이 보통 경기침체로  끝날 것을 대공황으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당시 연준은 대형은행이 파산하는 것을 방치했는데, 프리드먼은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거나 공개시장조작에서 국채를 매입하는 식으로 이들 주요은행을 살렸어야 하며, 설사 주요은행이 파산했다고 해도 과감하게 유동성을 풀어 다른 은행들까지 무너지지 않도록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법률은 은행권을 찍어낼 때 태환 가능한 금을 40%까지 보유하도록 의무화했는데, 이미 그 한도를 소진한 연준은 유동성을 공급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1933년 루즈벨트 대통령은 민간이 금화나 금보유 확인서 등을 소유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한 법안에 서명함으로써 이 같은 문제를 완화하려 시도하기도 했다.

한편, 하이예크와 같은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자들도 통화주의자들과 같이 연준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주장했지만, 그 내용은 정반대다.

1920년대 연준의 통화공급 확대를 문제시했다. 이 때문에 지속불가능한 신용호황이 발생했고 뒤이어 위기가 터졌다는 것이다. 1928년 연준이 긴축정책을 구사하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자산거품이 발생해 너무 늦었으며, 급격한 경제 위축은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오스트리아학파의 견해에 따르면 대공황 발생 이전에 인위적인 경제적 개입이나 위기 발생 후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

그 외에도 경제 불평등 때문에 소비자들이 충분히 경제적 산출을 소비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공황이 발생했다는 불평등론이나 20세기 초 전기의 발명이나 대량생산 체제의 도입으로 인한 강력한 생산성 향상이 과잉생산을 유발하고 노동일을 줄이면서 충격을 발생시켰다는 주장도 있다.

이 같은 분석은 전간기(interwar period)에 발생한 다양한 정치 사회 및 경제적 변화들이 대공황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대목임을 보여준다.

※출처: Wikipedia


◆ 뉴딜이 대공황을 해결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 주류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대공황을 벗어나게 한 동기에 대한 컨센서스는 없으며, 또 뉴딜 정책은 경기 회복을 가속화하기는 했지만 경기침체를 끝낼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는 판단이 광범위하게 수용되고 있다.

케인즈의 아이디어는 정부가 경기 하강기에 민간의 투자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완전고용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재정 지출을 늘리거나 감세를 통해 재정적자를 감수하면서 경제를 침체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것이다.

당시 로즈벨트 대통령은 공공일자리를 늘리고 농장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경기 부양책을 다수 동원하면서도 재정건전성은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케인지언들은 이 노력이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세계대전이 발생할 때까지 경기침체를 벗어날 정도로 충분한 재정지출은 이루어지지 않은 한계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른 논자들은 뉴딜 정책은 케인즈가 원했던 사회간접자본을 투자를 위한 재정적자 정책이었다기 보다는 전쟁준비를 위한 용도로 변질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나중에 미국 경제가 회복될 때 통화공급 증대는 대규모의 국제 금 유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같은 금의 유입은 유럽의 전쟁 발생을 앞둔 정치적 혼란과, 미국 달러화 가치의 대폭 절하에 따라 발생한다.

밀튼 프리드먼 등은 나중에 이런 통화공급 증대 요인이 경기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 같은 분석을 수용해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경제의 부침에서도 통화공급 요인이 중요하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버냉키는 또 경제 부흥이나 금융시스템의 재건과 같은 제도적인 요인도 경기회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국제적인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정치 경제적 요인에 의해 금본위제를 오래 채택했던 나라는 경기 회복이 느렸다.

경제학자들은 대공황이 미국에서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는데는 세계 1차 대전 이후 금 본위제로 회귀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다. 금 본위제를 중단하고서야, 즉 금을 기준으로 한 통화가치 평가절하를 실시하고서야 경기 회복이 가능했다는 결론이 제기된다.

대공황 당시 금 본위제를 폐지하는 움직임이 빠르게 이루어지는데, 영국과 일본 그리고 스캔디나비안 국가들이 1931년 금 본위제를 버린다. 미국은 거의 1933년까지 금 본위제를 고수하며 프랑스와 폴란드, 벨기에, 스위스 등은 1935년과 1936년까지도 금 본위제를 버리지 못했다.

나중에 분석한 결과 금 본위제를 빨리 포기한 나라가 그렇지 않은 나라보다 훨씬 빨리 경기 회복기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금 본위제가 아니라 은 본위제를 사용한 중국 같은 경우는 거의 경기침체를 겪지 않았다.


◆ 2008~2009 위기의 특징과 세계 경제

이처럼 1930년대 대공황의 경험에 대해 아직 명확한 분석이나 인식이 확립되어 있지 않은 것이 대책 마련을 어렵게 하거나, 잘못된 대책을 남발하게 만들 위험이 다분해 보인다.

2008년에 발생한 대규모 금융 위기는 과거 대공황 때처럼 신용경색이 지속되다가 금융위기로 전환된 것이 아니라 은행 부실화와 신용경색이 동반적으로 전개되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은행 부실화를 멈추게 하고 신용을 완화하는 유동성 투입 대책이 중요한 대증요법으로 작동했다.

하지만 이어지고 있는 유럽의 위기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유럽식 양적완화(QE) 정책인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유동성 투입이 일시적이 효과를 보는데 그친 것이다. 이는 또한 그 동안 미국식의 위기 대응책이 한계를 가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유동성 투입이 금융위기를 중단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발생 시점을 늦추는 것일 뿐이라면 과거처럼 대공황 사태가 다시 전개되지 말란 법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 경제 상황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 주요 국제기구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대부분 하향조정했다. 유럽 위기 심화와 상품시장의 동요가 중요한 위험 요인인데, 최악의 시나리오는 반영하지 않은 전망이다.

특히 금융위기 발생 위험이 지속되면서 '더블딥'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문제해결을 어렵게 하는 대목이다.

최근 들어 유럽이 붕괴되는 가운데 이전 위기에서 빠르게 회복된 곳은 미국과 중국이다. 하지만 연초까지 급격한 회복 흐름을 보이던 미국은 빠른 경기 둔화를 경험하고 있다. 더구나 부동산 가격 하락이 멈추지 않은 상황에서 '재정절벽(fiscal cliff)'으로 인해 내년에 다시 경기 침체를 경험할 것이란 우려에 직면해 있다. 중국은 계속되는 경기 부양의 부작용이 우려되며, 여전히 수출의존도가 높아 유럽과 미국 경기 침체에 대응할 여력이 아직은 부족하다.

유럽 위기 등에 따른 충격으로 아시아 신흥국들은 외화자금 이탈과 통화가치 하락 등의 충격을 받을 수 있는 여건에 놓였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문제는 그 동안 완충 노력을 지속한 탓에 2007년에 비해 지금은 여력이 많지 않다는 데 있다고 세계은행은 경고했다.

또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경제 신화를 만들던 라틴아메리카 경제도 최근 급격한 상품시장의 변동성에 노출되고 있고, 장기 상품시장의 호황이 꺼지면서 흔들릴 위험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 대공황 대비책, 올바른가 점검해야

2008년 본격화된 세계 금융 경제 위기는 20세기 대공황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는 것이 주요 경제전문가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에 따라 과거처럼 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은 1930년대 경험을 근거로 하여 대비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과거의 오류를 일부 줄임으로써 최악의 사태는 면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하지만 재정을 투입하고 화폐를 찍어 신용경색을 막고 은행의 붕괴를 막으면서, 은행으로 하여금 투입한 유동성으로 국채를 매입하게 하는 등 부족한 재정을 지원하게 하는 '재정과 은행이 서로 짜로 밀어주는' 것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

이번 주 독립 신용평가사인 이건-존스(Egan-Jones)의 션 이건 창업파트너 겸 대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조만간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을 제출하면서, "은행의 문제를 정부 재정 문제와 분리하려는 시도는 의미가 없는 것이 은행과 정부가 서로 짜고 밀어주는 방식으로 이루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권의 신용의 질 하락과 정부의 취약한 재정 여건은 늘 함께 따라다니면서 한 몸이 된다"며, 미국과 영국, 스위스와 아일랜드와 같은 나라들도 대부분의 그러하며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대한 우려는 나머지 유럽 국가들로 전염되어 갈 수 있으며 이럴 경우 독일과 같은 건전한 나라 경제도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건 대표는 "유럽 경제 전체로 볼 때 부채 비율이 대단히 높은 수준이며, 독일이 끌고 갈 수 있다는 식으로 생각들 하지만, 그런 가정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양적완화를 통한 유동성 투입은 부동산 거품 붕괴에 따른 금융 위기의 원인치료가 아니라 대증치료에 불과할 수 있으며, 은행 부도를 막기 위한 정부의 구제금융은 그 자체로 은행과 재정의 부실을 감추는 것일 뿐이고 이 문제가 재발하면서 '더블딥(Double-Dip)'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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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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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상 첫 金 최가온은 누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스키·스노보드가 오랫동안 꿈꾸던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은 17세 3개월 여고생이었다. 세화여고 3학년 최가온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받아 클로이 김(미국·88.00점)과 오노 미쓰키(일본·85.00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스키·스노보드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깨무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세화여고 3학년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1차 시기 부상을 털고 일어나, 3차 시기에서 클로이 김을 제치고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든 채 미소를 짓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최가온은 이미 국제 무대에선 검증받은 올림픽 금메달 후보였다. 2023년 1월 미국 애스펀 X게임에서 14세 2개월의 나이로 슈퍼파이프를 제패하며 클로이 김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한국 최초 X게임 금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같은 해 12월엔 월드컵 데뷔전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상승 곡선은 큰 부상으로 한 차례 끊겼다. 2024년 1월 스위스 락스 월드컵 훈련 도중 허리를 크게 다쳐 척추 골절 판정을 받았고, 수술 후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유소년 시절부터 '천재 보더'로 불렸던 10대 선수에게 커리어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일격이었다. 돌아온 곳도, 방식도 드라마 같았다. 부상을 당했던 바로 그 락스에서 2025년 1월 복귀전을 치른 그는 월드컵 동메달을 따내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중국·미국·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 하프파이프를 연달아 제패하며 출전한 월드컵을 모조리 석권하는 신화를 만들었다. 월드컵에서도 1차 시기 부진 후 역전 우승을 여러 차례 연출해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을 얻었고, 그 흐름은 고스란히 올림픽까지 연결됐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서 눈물을 터뜨리자 클로이 김이 활짝 웃으며 쳐다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이번 대회 결선은 그야말로 최가온 커리어를 상징하는 한 편의 시나리오였다. 1차 시기 두 번째 점프에서 보드가 파이프 턱에 걸리며 크게 넘어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채 쓰러져 있었고, 의료진이 슬로프 안으로 들어와 상태를 살폈다. 2차 시기를 앞두곤 전광판에 'DNS(출전하지 않는다)'가 잠시 표기될 정도로 기권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그럼에도 그는 두 번째 런에서 다시 슬로프 위에 섰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도 초반에 또 한 번 넘어지며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3차 시기를 앞둔 최가온의 점수는 10.00점, 결선 12명 가운데 11위. 반면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던 클로이 김은 이미 1차 시기에서 88.00점을 받아 여유 있게 1위를 지키고 있었다. 눈발까지 다시 굵어지며 코스가 무거워진 최악의 조건 속에서, 최가온은 무리한 1080도 회전 대신 현실적인 선택을 택했다. 1080도 이상의 초고난도 기술을 덜어내고 900도, 720도 회전으로 루틴을 재구성한 뒤, 세 번째 런을 완주하는 데 모든 걸 걸었다. 결과는 90.25점. 깔끔한 착지와 구성으로 심판 점수를 끌어올리며 단숨에 1위로 도약했다. 이제 남은 건 클로이 김의 마지막 런. 하지만 김은 2·3차 시기 모두 도중에 넘어지며 점수를 보태지 못했고, 결국 최가온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 후 보드가 눈 턱에 걸리며 넘어지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최가온의 출발은 거창하지 않았다. 스노보드를 취미로 즐기던 아버지를 따라 보드를 타기 시작했고, 어린 시절엔 피겨 여왕 김연아를 동경해 피겨스케이팅을 먼저 배웠다. 그러다 하프파이프 특유의 공중 연기에 매료돼 보드를 선택했고, 가족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받으며 세계 정상급 라이더로 성장했다. 겉으로는 수줍은 평범한 여고생이지만, 파이프 위에 올라서면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한 선수라는 건 코치와 동료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대목이다. 허리 부상 당시에도 "아픈 것보다 대회에 못 나가는 게 더 속상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경쟁과 무대 자체를 갈망하는 타입이다. 이번 금메달로 그는 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자리에도 이름을 새겼다. 17세 3개월에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8 평창에서 17세 10개월로 금메달을 땄던 클로이 김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7개월 앞당겼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3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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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거품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발행한 100년 만기 회사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월가 전략가들은 이를 두고 "신용 시장의 사이클 후반부 과열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10억파운드 규모(1조9600억 원)의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자 총 200억달러 규모의 다중 통화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다. 이번 100년물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으며 발행 금리는 영국 국채 10년물보다 120bp(1.2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총부채 발행 규모는 향후 5년간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 시프트 캐피털의 빌 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AI 확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조달되고 있는 부채가 역사적인 규모를 벗어난 수준임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레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히 높은 쿠폰(금리)의 100년 만기 채권을 팔 기회를 포착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들은 영국 보험사와 연기금들이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원했던 수요를 명확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3 mj72284@newspim.com 하지만 그는 이번 100년물 발행이 시장 거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블레인 CEO는 "나는 100년 만기 채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보다 더 거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고점의 신호를 찾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훌륭하게 실행된 거래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고점의 신호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블레인 CEO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채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 대한 요점은 과거 내가 보았던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시장이 하나의 테마를 잡고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이번 움직임이 자금 조달 다각화 차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리스크를 우려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나추 초칼링엄 런던 크레딧 책임자는 "알파벳이 AI 자본지출(CAPEX)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시장의 맨 끝단(초장기물)에서 파운드화 발행을 준비한 것은 흥미롭다"며 "그들은 보험사와 연기금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 달러 시장의 과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미튼의 사이먼 프라이어 채권 펀드 매니저는 100년물 발행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바다"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어 매니저는 "구매자들은 기술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업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및 현지 정치 환경 속에서 6%를 조금 넘는 수익률에 자금을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지니치앤코의 타티아나 그레일 카스트로 공공시장 공동 대표는 이번 발행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당신은 그 회사가 향후 100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드문 일이며 심지어 정부들도 100년 만기 부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알파벳의 100년물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1997년의 모토롤라였는데 그해는 모토롤라가 거물(big deal)로 여겨졌던 마지막 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7년 초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25위이자 매출 상위 25위 기업이었다"며 "오늘날 모토롤라는 매출 110억달러에 불과한 시가총액 232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2026-02-1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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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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