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허울 좋은 1등급 타이어’ 연비 향상 효과 ‘0’

기사입력 : 2012년04월20일 11:33

최종수정 : 2012년04월20일 11:47

- 타이어 3사 본격 경쟁…신뢰성 높여야


타이어 각사, ‘자체 테스트해보니 연비 올랐다’
에너지관리공단, ‘1.74% 연비 개선 효과는 산술 값일 뿐’
지식경제부, ‘실증 테스트 필요, 시행 여부를 검토하겠다’

[뉴스핌=김기락 기자]오는 12월부터 타이어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한국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의 친환경 타이어 경쟁이 본격 돌입했다. 하지만 주행 시 타이어의 회전저항을 낮춰 연비가 좋아진다는 친환경 타이어의 실제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초고성능(UHP) 타이어에 이어 친환경 타이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친환경 타이어는 연비가 높다는 이유로 일반 타이어 보다 약 20% 비싸다.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제는 자동차와 전자제품처럼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1~5등급으로 나눠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시 1등급 제품을 구입하도록 하자는 국가 차원의 취지다.

한국타이어는 친환경 타이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고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현재 출시한 친환경 타이어는 현대차와 기아차 등에 적합한 20개 규격으로 타이어 3사 중 가장 많다.

한국타이어가 선보인 앙프랑 에코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젖은노면 제동력은 2등급을 받았다. 금호타이어도 지난달 타이어 업계 최초로 친환경 타이어인 에코윙-S 판매를 시작했다.

에코윙-S는 에너지소비효율은 1등급으로 앙프랑 에코와 똑같지만 젖은노면 제동력은 3등급이다. 제품 규격은 2개지만 점차 늘려갈 계획. 넥센타이어는 엔블루 에코(AH01)를 통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젖은노면 제동력 2등급을 받았다. 


◆너도나도 1등급…실제 연비 향상은 누가 책임지나?
업계는 타이어 3사 모두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받았지만 타이어 회사 주장대로 실제 연비 향상 효과는 미지수로 보고 있다.

타이어 회사의 연비 측정 방법은 소비자들의 실제 주행 조건과 일치하지 않는데다 자동차 공인 연비 측정 방법과도 다르기 때문이다.

때문에 타이어 회사는 친환경 타이어를 자사 제품과 상대 비교해 친환경 타이어의 연비 효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준중형차의 경우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과 5등급 타이어 장착 시 연비 차이는 약 1.6km/ℓ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평균 연료탱크가 약 50ℓ인 것을 감안하면 1회 주유로 80km 더 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타이어 업체 관계자는 “앙프랑 에코 연비는 시속 80km로 다이나모 테스트를 거쳐 산출했다”며 “실내에서 자동차 바퀴가 회전체를 돌려 연비를 측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그는 “소비자들이 타이어 회사의 연비 측정 결과를 실제 연비 혹은 자동차 공인 연비에 그대로 대입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했다.

한국타이어 앙프랑 에코 연비 측정 결과는 실제 도로와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연비 향상 효과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 금호타이어는 대덕대학교 타이어학과 이호근 교수팀에 의해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서 실시 결과 에코윙-S가 자사 일반 제품 대비 회전저항이 1.7배 가까이 향상, 연비가 6.68% 개선됐다고 주장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친환경 타이어인 에코윙-S가 자사 OE 타이어 대비 20% 비싸지만 연비 향상을 통해 연간 23만원 절약(휘발유 2000원 기준)할 수 있다”며 “이는 3년 주행 시 가격이 다소 비싼 친환경 타이어 구매 비용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유가가 지속되는데다 타이어 회사마다 구체적인 연비 개선 수치를 내세우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친환경 타이어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에너지관리공단 수송에너지팀 박성우 과장은 “1등급 타이어가 2등급 타이어와 비교해서 얼마나 연비가 높은지 수치로 나타내기 어렵다”며 “같은 1등급이어도 연비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타이어 회전저항이 10% 감소 시 자동차 연비가 1.74% 개선 효과가 있다는 공단의 발표는 회전저항을 줄였을 때 나타난 상대적인 산술 값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또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타이어라도 실제 자동차 연비 향상율은 최대 5% 미만”이라며 “5% 연비 차이는 체감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공인 연비가 20km/ℓ인 자동차라면 친환경 타이어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최대 연비 향상 범위는 고작 1km/ℓ라는 것이 김 교수의 분석이다.

지식경제부는 타이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 시행과 더불어 제도의 신뢰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칫 타이어 업체와 소비자 사이에서 연비와 관련된 논란이 제기될 수 있어서다. 

지식경제부 미래생활섬유과 박상철 사무관은 “타이어 각사의 자체적인 연비 측정 외에 소비자 입장에서 더 객관적인 실증 테스트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행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타이어 공학 서적인 The Pneumatic Tire는 “타이어의 회전저항을 10% 줄이면 차량의 연비는 승용차의 경우 약 0.8~2% 정도 줄일 수 있다”며 최근 타이어 회사가 제시한 연비 측정 결과와 차이를 보였다.





▶ 와와TV 전격 오픈 ! 수익률 신기록에 도전한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고객신뢰위원회 출범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대응책으로 고객신뢰위원회를 구성했다. 고객신뢰위원회는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5인 구성으로 이번 사고로 떨어진 고객 신뢰의 회복을 목표로 한다. SK텔레콤은 18일 데일리 브리핑을 개최하고 고객신뢰위원회 출범을 공식화했다. SKT는 앞선 16일 고객신뢰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위원회 활동은 2년이다. 서울 시내 한 티월드 대리점에서 유심 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김영은 인턴기자] 위원회는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현 한국공학대학 석좌교수)이 위원장을 맡고 신종원 전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 손정혜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김채연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전 고려대 다양성위원회 위원장)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관심이 모아졌던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서는 위원회에서 직접적으로 논의하지는 않는다. 앞서 SKT는 위원회 출범 전 위약금 면제 여부 등을 포함한 고객신뢰 회복 방안을 위원회를 통해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홍승태 SKT 고객가치혁신실장은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 고객의 생각을 정리해 회사에 전달하는 등 고객 시각을 반영하는 역할을 위원회가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의 청문회에서도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구성된 고객신뢰위원회에서 직접적으로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는 않지만 관련한 고객들의 의견을 회사에 전달한다는 것이다. 이에 위원회에서 고객 입장을 반영한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면 SK텔레콤 이사회에서 이에 대해 추가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신뢰위원회는 격주로 회의를 진행하며 각종 조치에 대해 자문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중장기적인 로드맵 마련을 회사에 요구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홍 실장은 "위원회 구성에 대해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고 위원들을 모시는 데 공을 들였다.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조언을 듣고 향후 계획에 도움을 받기 위해 위원회를 출범했다"며 "1차 회의에서 고객신뢰위원회의 운영 방안, 업무 범위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다음주 진행될 2차 회의에서 다양한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심 카드 물량이 대량 입고되면서 유심 교체에도 속도를 낸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은 210만명이며 잔여 예약 고객은 669만명이다. 유심 물량의 확보로 전날 유심을 교체한 인원도 17만명으로 지난 13일 10만명 이후 4일만에 다시 10만명을 넘어섰다. 임봉호 MNO 사업부장은 "17일에 유심 물량이 87만5000개가 입고돼 오늘(18일) 30만개가 배부된다"고 전했다. SKT는 이달 말까지 500만개, 내달 추가로 500만개를 확보해 유심 교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도 19일부터 시행한다. 19일부터 6월 말까지 T월드 매장 접근성이 떨어지는 전국 도서벽지 100여 개 지역 300여 곳을 방문하기로 했으며 SKT와 멤버사 구성원이 직접 도서 벽지 노령층을 중심으로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유심 교체 및 재설정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초기 대응 측면에서 부족한 면이 많았다. 엔지니어로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추가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2025-05-18 11:45
사진
尹 4차 공판...박희영 첫 정식재판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번 주 법원에서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의 4차 공판이 열린다.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혐의로 기소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한 항소심 정식 재판도 시작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15분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3차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지상출입구를 통해 걸어서 출입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차 공판 당시 처음으로 지상으로 출입했으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15분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지난 1~3차 공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 측에 불리한 증언들이 이어졌다. 검찰 측 증인인 조성현 국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제1특전대대장은 12·3 비상계엄 당일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오상배 전 수방사령관 부관은 '피고인(윤 전 대통령)과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의 세 번째 통화 내용이 무엇이었나'라는 검찰 질문에 "'아직도 (본회의장에) 못 들어갔느냐'고 피고인이 말했고 '본회의장 앞까지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문으로 접근할 수 없다'고 이 전 사령관이 말하자, 피고인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고 말씀한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날 4차 공판에서는 검찰 측 증인인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되며,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에 대한 심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 16일 내란 사건 전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윤리감사관실에서 국회 자료,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가능한 방법을 모두 검토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비위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 1심서 이임재 금고 3년...박희영은 무죄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임재 전 서장,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박모 전 용산서 112상황팀장 등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사진은 이 전 서장이 지난해 9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금고 3년형을 선고받고 나서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같은 날 오후 2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서장,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박모 전 용산서 112상황팀장 등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이들은 지난 3월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이 전 서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에게 과연 개별적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서장은 2022년 10월 핼러윈 축제 기간 경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등 지휘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1심은 지난해 9월 이 전 서장에게 유죄를 인정해 금고 3년을, 송 전 상황실장에게는 금고 2년, 박 전 상황팀장에게는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같은 법원 형사9-1부(재판장 최보원)는 오는 20일 오후 4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구청장 등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연다. 박 구청장 등 용산구청 관계자는 지역 내 재난 책임자이며 참사 당일 몰린 대규모 인파로 사고를 예측할 수 있었지만, 안전관리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재난 안전상황실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1심은 지난해 박 구청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으며 박 구청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용산구청 관계자 3명도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검찰은 즉각 항소했다. 1심 재판부는 "당시 안전법령엔 다중군집으로 인한 압사 사고가 재난 유형으로 분리돼 있지 않았고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2022년 수립 지침에도 그런 내용이 없었다"며 "재난안전법령에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해선 별도 안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없어 업무상 과실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hong90@newspim.com 2025-05-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