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19대총선 전장을가다⑥일산서구] 김영선 VS 김현미 4년만에 '재격돌'

기사입력 : 2012년04월03일 09:49

최종수정 : 2012년04월03일 12:11

-보수 성향 지역 접전 펼쳐져 총선 결과 관심

19대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9일 시작됐다.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정치권력을 누가 쥐느냐의 갈림길이다. 특히 여야가 전력을 기울여 사수하고자 하는 격전지들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전장(戰場)이다. 뉴스핌은 4·11 총선 격전지 중 특히 한국정치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후보들이 맞붙은 수도권과 지방 각 10곳씩을 찾아 생생한 현장르포를 시작한다.<편집자주>

[뉴스핌=김지나 기자] 4·11 총선을 9일 앞둔 2일. 두 후보는 지칠세라 선거운동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흔적이 역력했다. 일산 서구에 출마한 김영선 후보(새누리당)와 김현미 후보(민주통합당)가 주인공이다.

김영선 후보는 목발을 짚은 채 선거운동에 여념이 없었다. 3주전쯤 야간에 선거운동을 하다 깨진 보도블럭을 잘못 디뎌 한 쪽 발에 깁스를 했기 때문이다.

상대편 김현미 후보는 목이 거의 쉬어있었다. 그는 18대 총선에서도 이 지역에서 김영선 후보와 맞붙었다가 고배를 마셨다. 이번 재도전에서 전열을 다듬고 있다.

일산·주엽·탄현·대화동을 축으로 하는 일산서구에선 새누리당 현역인 김영선 후보와 민주당 김현미 후보가 대결을 펼친다. 김영선 후보는 이번에 5선에 도전하는 중진의원. 15·16대 비례대표를 지낸 후 17·18대 연속 이 지역구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상대편에서는 야권단일화로 탄력을 받은 민주당 김현미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그 역시 17대 당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의원을 지낸 후 18대에 김영선 의원과 맞붙었지만 고배를 마셨다. 두 후보는 4년만에 ‘재대결’을 벌이게 됐다.

여론조사에서는 접전을 벌이고 있어 이번 총선에서 승부가 주목된다. 중앙일보-한국갤럽-엠브레인이 지난달 24~25일 지역구별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영선 의원이 28.2%, 김현미 전 의원이 34.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 ‘조용한 스킨십’으로 5선에 도전

“아이구~ 다리는 어쩌다 다쳤대? 이렇게 중요할 때 다리를 다쳐서 어째...”

새누리당 김영선 후보는 이날 오전 가는 곳마다 어르신들한테 이 같은 질문세례를 받았다. 

일산서구 새누리당 김영선 후보가 목발을 짚고 어르신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지나 기자]
김 후보는 고양시 덕이동 현충공원전시장과 일산 노인종합복지관을 잇따라 방문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구 현안에 대해 김 후보는 “고양 일산은 아파트는 많은데 재정자립도가 밑바닥”이라고 지적하며 GTX 설치 공약을 내놨다. 그는 “고양 일산은 교통시설을 개선하지 않으면 기업유치도 어렵다. 최소한의 경제구조를 만들어야 그 안에서 주민들의 활동 공간도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밤 11시까지 지역구 곳곳을 누비며 주민들과 스킨십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노인복지관에서 만난 박모씨(75살)는 “당장은 투표할 생각도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뽑아주면 뭐하나. 공약을 (이행) 안 하는데. 공약에서 최소 60%는 해야지 10% 해놓고 큰소리 뻥뻥 치지않느냐”면서 정치권을 비판했다. 주변 동년배들의 여론에 대해선 “우린 다 여당”이라고 말했다.

최모씨(88살)는 “이렇게 잘 먹고 잘 살아진 게 어디야. 2040세대들은 (이번에) 바꿔보자고 한다지만 얼마나 더 잘 살려고 하는지...”라며 마뜩치 않아 했다.

◆ ‘MB정권 심판론‘으로 서민 가까이

같은 날, 추적추적 비가내리는 오후 고양실내체육관을 찾은 민주당 김현미 후보는 지역 주민들과 활기찬 소통에 여념 없었다. “고맙습니다. 김현미입니다. 제가 2번 후보에요”

일산 서구에 출마한 민주당 김현미 후보가 V자 표시를 해보이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사진=김지나 기자]

평일 오후 실내체육관에는 수영장에서 강습을 받은 후 집에 돌아갈 채비를 하는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었다.

바쁘게 움직이는 김 후보는 지나가는 주민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 “안녕하세요. 김현미입니다”라며 꾸벅 인사했다. 한 노인은 웃으며 “네 잘 압니다”라면서 환영했다.

김현미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중산층과 서민경제 살리기’를 내걸었다. 특히 ‘MB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번엔 승리할 것 같냐는 질문에 “끝까지 하는데 까지 해봐야죠”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김 후보는 “고양시는 중산층이 무너졌다”면서 “서민도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야당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제가 지면 우리(야권)가 지는 것인 만큼 큰 책임이 달렸다”며 이번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유권자들은 연령대를 기준으로 지지후보가 분명하게 갈렸다. 이 곳에서 만난 한 젊은 남성(27살)에게 지지하는 후보가 있냐고 묻자 선뜻 “김현미 후보”라고 답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싫어서다. 부모님은 여당을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한 주부(53살)는 “그동안 지지해왔던 사람에게 투표하려 한다. 야당은 싫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야당의 강성도 싫고, 그들이 뭘 바꿀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