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자동차 부품주 업종 대표주인 현대모비스와 만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월 15일 FTA발효 이후 현대모비스는 3일, 만도는 5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21일 오전 11시18분 현재 현대모비스는 전 거래일대비 0.18%(500원) 내린 28만2500원에 거래되면 4일 연속 하락세다. 반면 만도는 5거래일 하락세를 털고 이날 같은시간 전 일대비 0.92%(1500원) 오른 16만4500원 거래되고 있다.
21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와 만도의 1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12.07%, 18.16%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현대모비스 2.44%, 1.58%를, 만도는 21.67%, 14.51%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주가는 단기 악재일뿐 장기적인 측면에서 고성장을 위한 준비 단계일 뿐이라고 관측했다. 향후 자동차 부품주, 타이어관련주, 완성차업체 순으로 FTA 온기가 전해질 가능성이 크다는데 입을 모았다.
FTA에 자동차 부품주가 밟은 수 있는 수혜는 △부품 관세 인하로 인한 직접적인 철폐 이익 △ 부품 가격 인하로 기존 완성차 업체 이외로 부품 공급이 확대 등을 꼽았다. 자동차 부품주 중 현대모비스와 만도가 완성차 업체와 함께 동반질주를 즐길 부품업체로 부각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년에 비해 성장세가 다소 완화 될 수 있지만 고마진 AS부품 부문 성장과 전장·핵심부품 자가제조에 따른 모듈부문의 고부가가치화로 추세적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만도는 매출액 대비 뚜렷하게 많은 신규수주로 높은 성장 가시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사업이 제동·조향 분야 전장부품에서 능동안전 시스템부품으로 확대되면서 지속적인 부가가치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월 판매 기준 1분기 현대차그룹 3사의 영업이익률의 추정치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각각 10.3%, 8.6%, 9.7%로 지난해 4분기(10.4%, 7.5%, 8.3%) 대비 현대모비스의 마진 개선폭이 가장 클 것"이라며 "기존 10%를 상회하는 마진에는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진 회복 속도의 우위 측면에서 주가의 상대적인 반등폭도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올 하반기 현대차 중국 3공장 램프업을 기점으로 물량 증가가 마진 개선에 기여함으로써 모듈 부문의 정상 영업이익률 수준인 7%대의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최근 마진 하락이 영업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가 아니기 때문에 기존 수준으로의 마진 회복이 가져올 절대 이익 규모의 성장은 중장기 투자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현대모비스에 대해 이익 성장 전망에 부여되된 현대차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역시 모두 소명된 상황이지만 1분기 및 연간 실적 호조가 예상돼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는 관측도 나왔다.
양희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 "작년 4분기 실적악화의 원인이던 환율이 돌아서고 있다"면서 "1분기 실적 호전의 신호"라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실적 악화의 원인 중 하나는 자회사가 소재한 신흥국들의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강세"라며 "이들이 본사로부터 CKD 등 매입 시 달러로 본사 결제하는데 반해 매출대금 수취는 현지통화로 이루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윤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만도의 고성장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4분기 실적부진의 주요 원인은 일회성 비용증가와 급격한 원자재 가격상승이었기 때문에 2012년에 반복될 요인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ADAS 등 미래기술 개발을 위한 R&D 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을 0.7ppt 하향 조정했다"면서도 "이는 고성장을 도모하고 산업에서 일어나는 대대적인 기술변화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불가피 하게 겪게 되는 성장통이고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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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