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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감성 마케팅'으로 유럽을 호령하다

기사입력 : 2012년03월04일 11:01

최종수정 : 2012년03월04일 13:52

오스트리아 등 주요 거점 스마트폰 1위…마케팅 결실

[뉴스핌=배군득 기자] 지난해 9월, 오스트리아 삼성전자 법인은 하루종일 주요 매장을 분주하게 뛰어 다녔다. 삼성전자 갤럭시S2가 처음으로 노키아를 제치며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5월 갤럭시S2가 상륙할 때만 해도 올해 점유율 상승을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은 누구도 하지 않았기에 오스트리아 법인은 더 고무적이고 흥분된 시점이었다.

오스트리아 법인은 9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0%를 찍으며 2위 그룹과 20% 차이의 확실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후 삼성전자는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오르며 확고한 밀리언셀러로 각인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감성 마케팅으로 유럽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철저하게 현지 문화에 녹아들며 유럽인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한 쇼핑몰에서 소비자들이 갤럭시 노트 스튜디오를 통해 캐리커처 체험을 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법인만해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특히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좀처럼 선호하는 브랜드를 바꾸지 않는다는 특유의 성향이 있어 스마트폰이 도입된 2010년에도 쉽지 않은 공략지였다.

오스트리아는 유럽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잘사는 나라이며 수많은 음악가와 예술가를 배출한 자존심 강한 국가다. 이 때문에 브랜드 충성도 역시 다른 국가보다 상당히 강하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유럽인의 성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에서 영업담당을 스카웃하고 각 지역마다 문화적 특색을 파악하며 물건만 파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직접 실천에 옮겼다.

이전까지 소니, 노키아를 선호했던 유럽은 삼성의 감성 마케팅에 힘입어 서서히 삼성 브랜드에 호의적 시선을 보인다.

삼성전자 구주총괄 김석필 전무는 "삼성에서는 프랑스 사람들이 좋아하고 관심갖고 열광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했다. 내부 용어로는 패션 포인트라고 불렀다"며 "프랑스는 음식에 가장 열광한다. 영국에서는 축구다. 때문에 프랑스에서 삼성은 몇년간 요리 마케팅을 계속해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스페인은 농구, 폴란드는 게임, 독일은 달리기 등 삼성전자는 철저하게 해당 국가에 맞춘 마케팅을 추진했다.
 
감성 마케팅은 유럽인들에게 적중했다. 이제 스페인 사람들은 삼성전자 브랜드에 대해 파란색의 로고와 깨끗한 이미지, 신뢰가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삼성에 대한 이미지가 경쟁사들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 여세를 몰아 유럽에서 작년말 기준으로 TV, 냉장고 등 10개 품목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2년 내 모든 품목(15개 품목)에서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특히 스마트폰은 기적같은 일을 해냈다. 2010년에 4~5등에 머물렀던 스마트폰이 1년 만에 1위에 오를 정도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것이다.

최근에는 갤럭시 노트가 현지 마케팅에서 톡톡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작년 연말 출시한 후 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됐는데 매달 2배 가량 기록을 갱신하며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등 메이저 시장에서 히트 제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유럽 곳곳에 '노트 스튜디오'라고 해서 유명한 명소, 쇼핑몰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노출하고 있다. 노트는 디지털로 가는 세상에 나온 아날로그적 감성을 살릴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김석필 전무는 "유럽인들은 과거를 소중하게 여기며 미술, 예술 작품에 대한 식견도 높고 관심도 높다"며 "삼성은 포괄적으로 문화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표면적 마케팅이 아닌 스마트폰용 앱을 만들거나, 태블릿이나 제품 등에서 구현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또 "관심과 애착이 있는 것에 대해 파트너가 돼 만들어 준다. 박물관은 올드 패션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여기에 디지털을 결합시키는 것이다"라며 "수치상으로 1등 보다는 소비자들이 정말 좋아하는 브랜드, 존경받는 브랜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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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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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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