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Newspim] 현시점에서 오는 2012년의 국내증시 방향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유럽발 위기와 미국 경기둔화 우려감등은 언제 분출할지 모르는 활화산과 같다.
정치적 변화도 내년 국내증시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과 미국의 대선기간이기 도래하면서 증시에 적잖은 요동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내년 국내증시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커져도 테마는 피어오르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12년에 뜰 것으로 예상되는 테마주를 선정, 총6회에 걸쳐 출고할 예정이다.<편집자주>
[뉴스핌=양창균 기자] 올해들어 고령화와 노인복지정책이 정치권의 핫이슈로 떠오르면서 주식시장의 관련주도 주목을 받았다. 이중 U-헬스케어주는 대표적인 고령화와 노인복지정책과 관련한 테마주를 낳았다. 더욱이 주요 대기업들도 잇따라 헬스케어사업에 뛰어들면서 U-헬스케어주에 힘을 보탰다.
U-헬스케어란 IT정보기술을 이용해 원격으로 진료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는 산업이다. 올해 한국의 헬스케어시장 규모는 2조원에 불과하지만 향후 기하급수적으로 시장확대가 예상되는 분야이다.
국내 주요기업인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각각 헬스케어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의료기기 관련 특허만 160여건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IT기술력과 접목, U-헬스케어산업에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주력계열사인 SK텔레콤도 신규사업 분야에 U-헬스케어사업을 낙점한 상태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최근 헬스케어 분야만을 별도로 담당하는 사업부문을 신설했다.
내년 대선 이슈 역시 U-헬스케어주에 상당한 영향을 줄 요인이다. 한나라당의 유력대권 후보로 분류되는 박근혜 전 대표가 노인복지정책 의지를 내비친 뒤 직간접적으로 U-헬스케어주에 영향을 줬다. 무엇보다도 대선정국인 2012년의 경우 노인복지정책의 일환으로 U-헬스케어 지원공약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고령화시대로 접어든 우리나라의 현실을 고려할 때 예방의학인 U-헬스케어 정책이 필요한 시점과 맞물린다.
이상윤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대기업들의 잇딴 헬스케어사업 진출과 함께 내년에는 대선공약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대선공약은 향후 정권창출 뒤 정책추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헬스케어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글로벌 추세는 고령화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예방의학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예방의학 분야인 U-헬스케어가 노인복지정책의 핵심 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도 U-헬스케어 지원정책이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건보재정악화 해소와 고령화시대의 사회안전망 구축차원에서 U-헬스케어 지원정책을 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내년에도 U-헬스케어주의 테마는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적지 않다. 관련주로는 유비케어와 인피니트헬스케어 비트컴퓨터 인성정보등이 꼽히고 있다. 이중 국내 EMR(전자의무기록)업체인 유비케어는 SK그룹과 헬스케어사업에서 전략적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메디슨 사내 벤처로 시작한 유비케어는 현재 SK계열사로 국내 EMR시장 40%대의 1위기업이다.
인피니트헬스케어도 U-헬스케어의 대표주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모바일 PACS(의료영상전송시스템)시스템을 통해 국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 70%라는 절대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지난 3월 아이폰용 모바일 PACS솔루션을 개발한데 이어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와 갤럭시탭용 모바일 솔루션을 공동개발하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비트컴퓨터와 인성정보도 U-헬스케어 관련주로 묶인다. 인성정보는 U-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비트컴퓨터는 의료정보SW개발과 U-헬스케어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두 곳 모두 실적이 미미한 수준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헬스케어 시장규모는 글로벌시장의 1% 수준에 불과하나 정부와 기업들의 육성의지는 강하다"며 "인구고령화와 건보재정악화는 U-헬스케어시대를 더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신중히 접근하자는 의견도 있다. 현재 U-헬스케어 사업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실적을 내는 기업이 많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김현태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단말기에서는 인포피아, 서비스업체로는 나노엔텍, 의료솔루션으로는 인피니트헬스케어와 비트컴퓨터가 U-헬스케어주로 거론된다"며 "여러 거론되는 U-헬스케어주 가운데 좋은 실적을 올리는 기업은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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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