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디자인코리아의 그늘④] 대기업이 변해야 디자인도 산다

기사입력 : 2011년11월09일 14:43

최종수정 : 2011년11월09일 14:43


[뉴스핌=노종빈 김지나 기자] "대기업에 일감을 달라고 찾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대기업이 직접 우리에게 프로젝트를 의뢰하러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생각이었죠."

창업 3년을 조금 넘겼던 해인 지난 2000년 문준기 엠아이디자인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디자인 산업은 대기업의 하청 구조라는 잘못된 관행과 선입견을 바꾸려는 작지만 참신한, 그러나 일견 무모해 보이는 시도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대기업이 실제로 문 대표에게 프로젝트를 의뢰하러 찾아오기까지는 꼬박 7년이 걸렸다.

역삼동 엠아이디자인 본사 사옥 집무실에서 만난 문 대표는 "7년 간은 시련의 연속이었지만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 '산업 디자인' 아닌 '디자인 산업'으로

삼성디자인아카데미(SADI) 교수이기도 한 문 대표는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마치 경주마처럼 달리고 있어 참 안타깝다"며 "그들의 눈 앞에는 삼성과 LG, 현대차에 합격한다는 목표만이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그 이유는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그들이 안정지향적 선택을 할 것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며 "때론 젊은 시절에 좌충우돌하며 경험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 특히 아쉽다"고 지적한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디자인 산업은 대기업들이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디자인 산업의 발전은 대기업 주도의 디자인, 즉 '산업 디자인'의 힘이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이른 바 '스마트 미디어'의 시대가 됐다. 아이폰과 태블릿 PC 열풍에서 보듯 디자인도 단순히 선호되는 제품의 외형에 그치기 보다는 컨텐츠와 성능, 제품의 특성과 결합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수준으로까지 숨가쁘게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디자인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에 대해 "대량 생산을 위한 디자인의 시대는 곧 사라질 것"이라며 "디자인도 개별 소비자들의 욕구 하나까지도 잘 읽어낼 수 있는 디자인이 강조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다시 말해 제조업 중심의 산업 디자인에서 디자이너와 고객, 시장 중심의 디자인 산업으로의 전환이라는 인식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얘기다.


◆ 대기업, 디자인 업계 현실 "강건너 불구경"

또한 기업들도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결국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는 국내 디자인 업체들과의 발전적 협업을 늘리고 신뢰 관계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여전히 디자인 산업이 가진 고민과 문제점에 대해 강건너 불구경하듯 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여전히 우리나라 대기업이 주도하는 산업 디자인 분야에서는 여전히 개별 디자인 업체 중심의 디자인 산업에 대해서 종속적 하부구조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디자인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기업 디자인실과 중소 디자인 업체들도 공동의 토대를 구축하고 시너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동시에 디자인 회사도 전통적 개념의 디자인 하청업체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비지니스 모델을 갖추고 강점을 발휘해 승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디자인 업체들은 단순한 디자인 생산 공장이 아닌 디자인 컨설팅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 "디자인 일감, 5년새 10분의 1로 줄어들어"

현재 우리나라 디자인 산업은 경기 침체의 유탄을 맞고 쓰러져 생사가 위태로운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견 디자인 업체들도 고객인 제조업체들의 매출 부진과 시장규모 축소로 인해 수년 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06년 우리나라에서 MP3 플레이어를 만들던 IT기업은 줄잡아 50여개에 이르렀으나 지금은 5개도 안되는 상황이다.

이는 쉽게 말해 디자인 업체의 일감이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는 얘기도 될 수 있다. 디자인 산업은 그만큼 제조업이 튼실해야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디자인 업체들은 시장의 규모는 줄어들면서 수출로 궤도를 수정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제는 중국기업들을 대상으로 우리의 디자인이 공급되고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디자인 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정책적으로 육성하려고 한다. 이는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 살려 고품질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디자인 산업이야말로 단순히 얼마를 주고 얼마를 받으려는 일차원적인 거래만으로는 절대 발전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이보다는 끊임없이 시장과 대화하고 열린 사고를 갖고 시장의 발전에 동참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생산자가 원하는 것과 소비자들이 즐기는 것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접점이 바로 디자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 대기업이 변해야 디자인이 산다

해마다 디자인 계열 대졸자 수는 2만4000명에 이른다. 어느 분야보다도 신구세대간 물갈이가 심한 곳이 디자인 분야다.

이 때문에 대기업의 디자인 인력들도 결국은 회사를 그만두면 결국 중소 디자인 산업으로 돌아와야 하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오늘날 대기업은 역설적으로 우리나라 디자인 산업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1000명에 가까운 디자이너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산업을 위한 디자인, 특히 제조업을 위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들 가운데 예컨대 TV 디자인을 하는 디자이너들은 수년 간 TV 신제품 디자인만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결국 대기업 중심의 획일적 조직 문화와 이로 인한 획일적 디자인 업계 풍토때문에 거시적 차원에서 디자인 산업의 발전의 근본적 패러다임을 바꾸거나 실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세상을 뒤흔드는 디자인은 대규모의 획일적 생산라인이 아니라 한 사람의 디자이너의 머릿속에서 발아한다는 평범한 원칙을 기업들은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때다.




▶주식정보넷.단2개월 830% 수익기록. 91%적중 급등속출중 >특급추천주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민의힘 42.1%·민주 41.3% '재역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30대와 서울 민심이 요동치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율을 오차 범위 안에서 다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낮 12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자동 응답시스템(ARS) 조사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39.7%) 대비 2.4%포인트(p) 오른 42.1%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42.3%) 대비 1%p 떨어진 41.3%다.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은 3.5%→2.8%로 0.7%p 하락했다. 개혁신당은 2.3%에서 2.0%로 0.3%p 떨어졌다. 진보당은 0.7%에서 0.9%로 0.2%p 올랐다. 기타 다른 정당은 3.1%에서 1.9%로 1.2%p 하락했다. 지지 정당 없음은 7.6%에서 8.1%로 0.5%p 늘었고 잘모름은 0.6%에서 0.9%로 0.3%p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2.27 ace@newspim.com 연령별로 보면 만 18~29세와 30대,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았다. 40~50대는 민주당을 더 지지했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30대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을 다시 앞섰다. 만 18~29세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 45%, 민주당 34.6%, 개혁신당 5.8%,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9%, 기타 다른 정당 0.6%, 지지 정당 없음 8.1%, 잘모름 0.8% 등이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39.6%에서 45%로 5.4%p 올랐고 민주당은 36.9%에서 34.6%로 2.3%p 떨어졌다. 30대는 국민의힘 41.3%, 민주당 35.4%, 개혁신당 3.6%, 조국혁신당 3.3%, 기타 다른 정당 4.5%, 지지 정당 없음 11.3%, 잘모름 0.7% 등이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35.2%에서 41.3%로 6.1%p 올랐고 민주당은 41.3%에서 35.4%로 5.9%p 하락했다. 40대는 민주당 54.1%, 국민의힘 30.3%, 조국혁신당 2.6%, 개혁신당 1.1%, 기타 다른 정당 2.8%, 지지 정당 없음 7.0%, 잘모름 2.1% 등이다. 50대는 민주당 46.8%, 국민의힘 36.6%, 조국혁신당 4.6%, 개혁신당 0.9%, 기타 다른 정당 1.2%, 지지 정당 없음 8.0%, 잘모름 0.5% 등이다. 60대는 국민의힘 46.3%, 민주당 39.7%, 조국혁신당 2.2%, 개혁신당 1.1%, 기타 다른 정당 1.6%, 지지 정당 없음 8.5%, 잘모름 0.6% 등이다.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56%, 민주당 34%, 조국혁신당 0.6%, 진보당 2.0%, 기타 다른 정당 1.1%, 지지 정당 없음 5.7%, 잘모름 0.6%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직전 조사와 비교해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다시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43.7%, 민주당 35.4%, 개혁신당 3.8%,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0%, 기타 다른 정당 2.1%, 지지 정당 없음 9.7%, 잘모름 1.2% 등이다. 경기·인천은 민주당 45.8%, 국민의힘 38.7%, 조국혁신당 2.0%, 개혁신당 1.7%,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0.6%, 지지 정당 없음 10.0%, 잘모름 0.3% 등이다. 대전·충청·세종은 국민의힘 43.5%, 민주당 39.2%, 조국혁신당 1.8%, 개혁신당 2.6%, 진보당 0.8%, 기타 다른 정당 5.6%, 지지 정당 없음 6.6% 등이다. 강원·제주는 국민의힘 39.4%, 민주당 35.7%, 조국혁신당 8.8%, 진보당 2.4%, 기타 다른 정당 2.4%, 지지 정당 없음 8.8%, 잘모름 2.4% 등이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48.8%, 민주당 36.7%, 조국혁신당 4.0%, 개혁신당 0.6%, 기타 다른 정당 2.9%, 지지 정당 없음 4.6%, 잘모름 2.4% 등이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53.4%, 민주당 31.1%, 조국혁신당 2.8%, 개혁신당 1.0%, 진보당 1.0%, 기타 다른 정당 1.5%, 지지 정당 없음 8.3%, 잘모름 0.9% 등이다. 광주·전남·전북은 민주당 59.6%, 국민의힘 28.5%, 조국혁신당 1.9%, 개혁신당 3.1%,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0.9%, 지지 정당 없음 5.1% 등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국민의힘 41.8%, 민주당 41.4%, 개혁신당 2.7%, 조국혁신당 4.0%, 진보당 0.8%, 기타 다른 정당 1.5%, 지지 정당 없음 7.1%, 잘모름 0.6% 등이다. 여성은 국민의힘 42.5%, 민주당 41.2%, 조국혁신당 1.6%, 개혁신당 1.3%,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2.3%, 지지 정당 없음 9.0%, 잘모름 1.1% 등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40~70대 이상은 지지하는 정당 입장이 확실한 반면 20~30대는 여론이 유동적"이라며 "여론조사 추이는 과대 표집이 줄어들고 비정상적인 모습이 정상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ce@newspim.com 2025-02-27 12:00
사진
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