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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중국 '현대차 열풍' 중심에 가다

기사입력 : 2011년11월07일 10:00

최종수정 : 2011년11월07일 10:00


-끊임 없이 돌아가는 북경현대차 공장
-현지 직원들 숙련된 솜씨로 구슬땀
-최적화된 설비+현지 직원 노력 '시너지'
-제3공장 내년 7월 가동되면 '100만대 시대'

 

[북경(중국)=뉴스핌 이강혁 기자] 중국 북경(베이징) 수도국제공항 인근 도로. 낯익은 차들이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프론트 그릴에는 선명하게 현대차를 상징하는 'H' 모양의 로고가 박혀있다.

이곳을 찾은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의 수도 북경 도로 곳곳에서는 말로만 듣던 '현대차 열풍'이 여실히 느껴졌다. 국내 도로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현대차의 다양한 차종들이 쉴세 없이 오가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중국 진출과 성장과정에서 '현대속도'라는 신조어를 등장시킬 만큼 이곳에서 가파른 판매 신장을 이루고 있다.

단적으로 현대차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중국 판매는 총 55만1780대로 전년동기대비 8.1% 상승했다. 지난 9월에만 무려 7만3255대를 팔아 월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9월 기준으로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인 294만여 대의 18.7%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서 현대차가 판매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중국 판매비중은 엄청난 수준이다.

이 때문일까. 이날 북경현대차 제2공장에서 만난 현지 직원들에게서는 자부심과 성취감이 묻어났다. '중국인은 만만디'라는 말은 이곳에서 남의 나라 얘기다.

끊임 없이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자부심 가득한 눈빛과 숙련된 솜씨로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10여 년 전만 해도 울산이나 아산 등 국내 공장에서나 볼 수 있던 모습이 그대로 중국에서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 시간당 68대 생산..현지 직원 자부심 '대단'

북경현대차 공장은 현대차의 중국신화를 가능케한 중심이다. 중국 진출의 출발점인데다 연간 60만대를 생산하며 판매량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곳은 1, 2공장을 합쳐 약 198만㎡ 부지 규모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2공장은 중국 자동차 공장 중 가장 빠른 생산속도인 UPH 68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한 시간에 68대의 완성차를 만들어 낸다는 뜻이다.

-북경현대차 제2공장에서 만난 현지 직원들에게서는 자부심과 성취감이 묻어났다.

놀라운 점은 보통 한 개 라인에서 두 대 정도의 차량을 생산해 내는데 비해, 북경 공장은 1공장에서 6개의 차종이, 2공장에서는 5개의 차종이 한 라인에서 혼류생산된다.

공장 관계자는 "만약 생산 차종을 2개 정도로 줄인다면 세계 최고수준의 UPH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경공장은 40% 이상의 공정에 모듈화가 적용돼 있다. 대부분의 공정이 자동화로 운영되면서 최고의 생산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직접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는 조립공정에도 직원의 체형을 고려한 최적화된 설비로 인해 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었다.

조립을 담당하는 중국인 생산직원은 "최고의 자동차 메이커에서 최고의 차를 만들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작업 공정도 불편함이 없고 직원들 복리까지 보장해줘서 신바람 나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최적화된 설비와 현지 직원들의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이루며 북경공장은 진출 1년 5개월 만인 2003년 5월에 중국 내 자동차 회사 중 최단기간 10만대 생산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지난해에도 70만대가 넘는 생산을 기록했고, 올해 8월에는 중국 진출 9년만에 중국 내 자동차업체 중 최초로 최단기간 300만대 생산이라는 또하나의 업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 제3공장 건설 한창..연간 100만대 체제 구축

현대차는 현재 북경에 제3공장을 건설 중이다. 북경공장이 연간 60만대 생산 규모로 돌아가고 있지만 가파른 판매량을 따라가기 어려운데다 앞으로 현지화 전략에 따른 중국 자체 신차도 생산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다.

북경현대차 제3공장은 내년 가동을 목표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80% 수준의 건설이 이루어진 상태다.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갖고 내년 7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북경현대차 제3공장은 현재 건물 완성율이 80% 수준으로 내년 7월 가동 목표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 사진은 건설 중인 3공장 전경.

현대차는 3공장이 가동되면 중국 진출 10년 만에 1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특히 3공장이 목표대로 7월에 정상가동 되면, 현대차는 불과 18개월 만에 황량한 대지를 첨단장비와 시설이 가득한 연산 40만대 규모의 현대식 공장으로 탈바꿈시키는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북경현대 3공장은 연산 40만대 규모의 완성차와 엔진공장이 우선적으로 들어서 아반떼 후속모델(MD)이 생산될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그랜저, 에쿠스 등 대형 승용차를 만들 수 있는 혼류생산 체제도 갖추게 된다고 북경현대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3공장은 한국에서 개발되는 모델뿐 아니라 중국 자체 신차도 생산할 예정이다. 여기에 오는 2013년 10월부터는 중국 자체 신차를 연간 8만대 생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차는 3공장 준공을 통해 기아차와 더불어 중국 시장에서 연간 143만대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의 염성 제3공장이 예정된 수순대로 2014년 완공되면 총 173만대 생산규모가 가능하다.

이는 중국 소비자들의 기화와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투입함으로써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선두 업체로 도약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실제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북경현대유한공사는 내년 성장률을 10% 수준으로 확정했다. 오는 2013년에는 100만대 이상의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만난 북경현대 관계자는 "올해 72만대 목표치는 충분히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내년에 예정대로 3공장이 가동되면 2013년에는 연간 100만대 수준의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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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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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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