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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의 힘', 현대차 출범 11년만에 첫 삼성 추월

기사입력 : 2011년09월05일 10:51

최종수정 : 2011년09월05일 10:51


[뉴스핌=이강혁 기자]  현대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에서 사상 처음으로 삼성그룹을 앞섰다.

IT산업에 가려져 있던 자동차산업이 한국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부상한 것이자, 정몽구식 글로벌 전략이 국내외에서 제대로 통하고 있다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 대목이다.  세계 경제 둔화라는 변수속에서 현대차그룹의 이번 '알짜 경영'은  일단 정몽구 회장의 경영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데에 재계에서는 방점을 두고 있다.

 ◆품질 기반으로 질적 성장..능동적 대처

5일 시장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지난 상반기 올린 순이익은 9조167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6조4357억원)보다 무려 43%나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무려 6조원이 넘는 순이익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재계 1위의 삼성그룹은 오히려 지난해 상반기 10조2066억원 순이익에서 8조원 규모로 2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상반기 매출 규모가 8.1% 늘어났다는 점을 놓고 봤을 때 남기는 장사 면에서는 부족했던 셈이다.

현대차그룹의 9조원 순이익 돌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동일본 대지진 여파에 따른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부진이 가져다 준 반사이익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다. 지속적인 성장세가 남다르다.

단적으로 현대차그룹의 주력인 자동차 판매는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신기록 달성을 이어갔다.

현대차는 상반기 매출 38조3249억원, 영업이익 3조9542억원, 순이익 4조1841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기아차는 상반기 22조2383억원, 영업이익 1조8717억원, 순이익 2조81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이 전년대비 무려 77.2%나 급증한 신기록이다.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호실적은 품질 경쟁력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으로 해외지역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그룹 관계자는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면서 품질력을 기반으로 능동적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을 방문해 자동차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세계가 인정한 현대차의 품질경영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도약은 아무래도 그룹 차원에서 진행해 온 품질 최우선 경영의 결실이다. 품질경영은 정몽구 회장이 펼쳐 온 경영철학의 기본이다. 정 회장은 그룹 내부에 늘 "품질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며 품질에 대해서만큼은 가장 엄격한 신상필벌을 적용하고 있다.

현대차의 품질경영은 세계가 인정할만큼 성장했다. 단적으로 지난 2009년에는 신차품질의 최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꾸준한 품질혁신을 통해 종전의 품질문제를 최단 기간에 해결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일궈낸 것.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현대기아차를 두고 "자동차업계 역사상 가장 놀라운 기적"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출범 초기인 2000년대 초반만하더라도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삼았던 현대기아차의 놀라운 대변신인 셈이다.

정 회장의 노력을 남달랐다.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처음으로 종합 품질본부를 설치해 품질혁신의 출발을 알렸고, 매월 주재하는 품질관련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 회장은 2008년 말부터 그동안의 품질경영 기법을 한 차원 높인 '창조적 품질경영'을 선언하고 이를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밀려온 세계 자동차시장의 위기를 품질이라는 기본에 충실함으로써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정 회장은 품질 확보를 위한 현장 밀착경영에도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세계 어느 곳이든 품질 확보를 위해 달려가길 주저하지 않는다. 그 지역 특성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에 적극 나설 때만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 회장이 이처럼 현장을 중요시하는 것은 현대기아차 특유의 기업 구조와도 연관이 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외 종업원 11만여명의 초매머드 기업으로, 전세계 공장 외에도, 각 권역별 지역본부, 판매 법인, 연구소 등 약 900여 개의 사업장이 전세계에 퍼져 있다. 차량이 판매되는 국가만 190여개국에 이른다.

정 회장은 국내 공장은 물론이고, 미국, 인도, 중국, 터키, 슬로바키아 등 해외 생산·판매거점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필요한 사항을 직접 지시하는 등 현장 챙기기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품질 고급화+친환경차 개발..'지속성장'

정 회장은 최근 '품질 고급화'를 강조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화한 것으로, 품질 고급화를 통해 판매확대는 물론 현대기아차가 고급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 동안 현대기아차는 정 회장의 강력한 품질경영을 앞세워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미국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10년 전인 2001년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3.3%(현대차 2.0%, 기아차 1.3%)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이보다 4.4% 포인트 높은 7.7%(현대차 4.6%, 기아차 3.1%)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10%대 점유율을 보이며 업체별 판매 순위에서도 GM, 포드, 도요타에 이어 5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 환경경영으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03년 초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국내 최초로 환경경영을 전략적으로 수립한 바 있다. 회장 직속기구인 '전사환경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차량인 아반떼,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에 이어, 올해 쏘나타, K5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국내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하이브리드차는 미국시장에서도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 초 "지속성장을 위해 환경 친화적인 미래차 개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 등 첨단차 기술이 필수적"이라며 "벤처기업들이 첨단기술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이 기술들이 관련 산업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가 막대한 만큼, 벤처기업 육성을 통한 대중소기업 상생, 고용창출, 국가 경제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상반기 국내 자동차 산업은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기록하는 등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수출실적은 총 154만646대로, 올해 300만대 수출도 무난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15년까지 국내 자동차 생산은 520만대, 수출은 380만대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생산도 360만대 수준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해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와 대우버스, 타타대우상용차 등으로 연간 480만대 생산 능력을 보유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생산 427만대, 내수 146만대, 수출 277만대를 기록하며 최근 20년 동안 연평균 6%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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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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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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