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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팬택 '바다OS 연합' 가시화되나

기사입력 : 2011년08월17일 11:09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박영국 기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OS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해 삼성전자의 독자 OS '바다'를 매개로 한 삼성전자와 팬택의 연합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팬택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전향적으로 나온다면 팬택에서 바다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 역시 "바다OS는 오픈소스가 기본 방침으로, 원하는 업체가 있다면 줄 수 있다"며, "다만 아직 개발단계에 있는 OS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팬택은 이미 지난해부터 바다OS에 러브콜을 보내 왔으나, 현 시점에서 재차 '바다OS 연합'이 이슈화되는 것은 최근 구글의 모토로라 휴대폰사업 인수 발표에 따른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 변화 전망과 무관치 않다.

지난 15일 구글의 모토로라 휴대폰사업 인수 발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노키아 인수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iOS-애플, 구글-모토로라, MS-노키아 등 OS를 중심으로 한 3강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OS가 하드웨어 위에 군림하는 양상으로, 하드웨어를 아무리 잘 만들어 봤자 제대로 된 OS를 가지고 있지 못할 경우 먹잇감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

삼성전자는 애플과 스마트폰 1,2위를 다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3강에 함께 언급되지는 못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입지를 굳혔다지만, 모토로라가 '적자(嫡子)'가 된 이상 삼성은 '서자(庶子)'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고, 윈도폰7으로 노선을 바꾼다 해도 MS가 노키아를 인수할 경우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결국, 장기적인 포석으로 준비해 왔던 독자OS '바다'의 성장을 좀 더 앞당겨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만을 위한 OS라는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

관건은 '바다'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이다. 소프트웨어 기업에 의해 만들어져 하드웨어 기업에 공급되는 OS인 안드로이드나 윈도폰7과 달리, '바다'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른 하드웨어 기업들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에 의해 만들어졌다. 경쟁사들이 심리적으로나 실리적으로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다.

구글의 경우 모토로라 인수를 통해 하드웨어 사업에 뛰어들었다지만, 이미 다른 하드웨어 기업들에게 안드로이드의 중독성을 심어준 상태다. MS 역시 노키아를 인수하더라도 태생적으로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는 점을 어필해 하드웨어 기업들을 고객으로 삼을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에 러브콜을 보내온 팬택의 존재는 '바다'의 세력 확대에 있어 큰 희망이 될 수 있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지난해 7월 스마트폰 '베가' 출시 행사에서 바다 플랫폼의 우수성을 언급하면서, "바다OS는 애플의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항할 수 있는 한국의 독자기술이며, 삼성전자가 연합하자고 한다면 적극적으로 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부회장의 러브콜 당시 "바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위한 OS"라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하던 삼성전자의 태도도 많이 바뀌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올 초 CES 전시회에서 "바다 플랫폼을 쓰고자 하는 업체가 있다면 포용하고, 기술지원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팬택의 시장점유율을 감안할 때 팬택의 합류가 곧바로 바다OS 진영의 세력 확대로 이어지길 기대하긴 힘들지만,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바다OS를 채택하는 데 있어 일종의 촉매제 역할을 하기엔 충분하다.

업계 관계자는 "팬택이 바다OS 탑재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과 차별 없이 팬택에 충분한 기술적 지원을 해줘 모범 사례로 자리 잡는다면,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바다OS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팬택이 '바다 연합' 결성에 합의한다 하더라도 바다OS를 장착한 팬택의 스마트폰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팬택 관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 자체가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다, 새로운 OS를 장착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는 더욱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며, "바다OS 수용이 결정되더라도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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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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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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