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항공업종이 일본 지진 이후 장기적 관점에서 환승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KBT증권 신지윤 애널리스트는 6일 항공업종에 대해 "3월 인천공항 데이터에 따르면 승객수가 큰 폭 감소해 화물수송량 감소까지 이어졌지만 항공업 주가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은 자제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일본노선 매출액 영향이 승객 감소에 비해 미미하지만, 동남아와 중국 등 대체수요가 4월이후 나타날 것"이라며 "화물의 경우 재고부품 소진 이후 하반기 긴급 주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항공유가 급등과 2분기까지 실적모멘텀 약화로 투자는 '중립'을 유지하되 하반기부터 생산능력 증가 효과와 화물경기 회복, 원화강세 전망에 따른 이익모멘텀 강화를 예상한다"며 저가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다음은 리포트 주요내용이다.
▶ 혼미한 3월 데이터, 비관론 자제
1. 인천공항 3월 수송실적
- 국제여객: 262.7만명(YoY -3.1%, MoM -3.1%)
- 국제화물: 23.9만톤(YoY -1.3%, MoM +27.8%)
- 환승여객: 52.2만명(YoY +6.9%, MoM +31.3%). 환승률은 19.9%, YoY +1.9%pt
- 환적화물: 10.7만톤(YoY +3.9%, MoM +25.5%). 환적률은 45.0%, YoY +2.2%pt
- 국내항공사 수송실적
① 대한항공: 국제여객 102.2만명(YoY -6.1%, MoM +1.9%), 국제화물 12.1만톤(YoY -1.0%, MoM +27.5%)
② 아시아나항공: 국제여객 68.5만명(YoY -11.8%, MoM -4.0%), 국제화물 5.5만톤(YoY -0.9%, MoM +21.8%)
③ 국내사 M/S: 국제여객 65.0%(YoY -3.8%pt, MoM +1.7%pt), 국제화물 73.8%(YoY +0.3%pt, MoM -1.3%pt)
2. 주요 시사점
① 국제여객 수송인원이 전년동월대비 3.1% 감소. 신규취항과 증편 중인 외항사 위주 성장 지속. 외항사 (+8.8%)>대한항공 (-6.1%)> 아시아나항공 (-11.8%). 국내항공사의 여객수송량은 대한항공의 A380 도입 등으로 하반기부터는 capa 증가와 함께 수송량 증가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
② 국제여객 지역별 증감률은 일본(-24.4%), 중국(-1.8%), 미국(+12.0%), 동남아(+13.1%)등. 3/11일 일본 지진 영향으로 예상대로 일본노선 여객수송량 급감. 그러나, 양 항공사 탐방결과 일본으로부터 귀국 수요가 단기에 몰리면서 항공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에 매출액 감소 폭은 승객 숫자 감소 폭에 비해 적었던 것으로 파악됨. 별개로 높은 항공단가에도 불구하고 이어지고 있는 미국 노선의 호조에도 주목함
③ 환승수요 증가. 월간사상최고치. 일본지진 영향으로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환승객이 6.9%, 환적화물이 3.9% 증가함(대한항공 환승 +14.7%). 일본지진 이후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 항공사의 태평양노선 위상 강화, 환승수요 증가를 예상해 볼 수 있음
④ 3월 화물 수송량은 전년동월대비 -1.3%, 2개월 연속 (-). 일본노선은 -4.2%. 화물수요 전반이 저조하다기 보다는 월드컵특수, re-stocking 등으로 2010년 상반기에 집중되었던 IT 물동량으로 인한 역기저 효과로 평가함. 실제 IT관련 품목은 다소 저조하지만 기계설비의 물동량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됨
3. 투자판단
① 3월 인천공항 데이터는 예상대로 승객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고 화물 수송량 감소도 이어졌음. 그러나, 항공업 주가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은 자제되어야 할 것임
② 왜냐하면 1)언급했듯이 일본노선 매출액의 영향은 승객 감소에 비해 미미하고, 2) 동남아, 중국 등 대체수요 증가가 4월 이후 나타날 것이며, 3) 화물의 경우, 재고부품 소진 이후 하반기 rush order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
③ 항공유가 급등과 2분기까지 실적모멘텀 약화 때문에 업종 투자의견 Neutral을 유지함. 그러나, 하반기부터 capa증가 효과, 화물경기 회복, 원화강세 전망에 따른 이익모멘텀 강화를 예상하며 저가매수 전략을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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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