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국제 원맥가격 연초대비 2배 이상 뛰어
- 밀가루 사용 많은 제빵·제과도 인상 움직임
[뉴스핌=이동훈기자] 국제 원맥가격이 급상승함에 따라 제분업계가 밀가루 가격 인상을 추진 중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을 비롯한 대한제분, 동아원, 삼양사 등이 원재료값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로 밀가루 가격의 인상 폭과 시기를 놓고 자체적인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원맥가격은 큰 폭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제 원맥 가격은 시카고선물거래소 기준으로 지난해 초 듀셀 당 400센트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12월에는 800센트 선까지 가격이 뛰었다. 이는 2008년 5월 듀셀 당 1600센트 선까지 폭등했던 이래 최고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분업계는 밀가루값을 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원가부담이 크게 늘면서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원맥 수입 가격이 1년 새 두배 이상 오르면서 현재 밀가루 판매로 인한 회사 이익은 거의 없는 상태"라며 "다만 설탕을 비롯한 커피, 콜라 등의 식품가격이 잇따라 올라 밀가루값 인상 시기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제분업체들이 판매 가격을 올리면 밀가루 소비가 많은 제빵, 제과 등의 가격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과업체들이 평균 7~10% 제품 가격 인상안을 검토 중인 상황에서 밀가루 가격까지 오른다면 제과의 가격 인상 폭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맥가격이 떨어지면서 지난 2년 간 세 차례 밀가루 가격을 인하했다"며 "가격 인상요인이 있는 만큼 밀가루 가격 인상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밀가루 판매로 적자까지 보는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인상 시기를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국내 밀가루 시장 25%를 점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 2008월 7월 최대 20% 인하한 데 이어 2009년 9월 평균 9.3%, 2010년 1월에는 6.3~7.6%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 뉴스핌 Zero쿠폰 탄생! 명품증권방송 최저가 + 주식매매수수료 무료”
[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