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민주당이 4일 상·하원을 장악하자 뉴욕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쳤다
-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의회의 교착으로 정책 급변 가능성이 낮아졌다
- 이란전 종식 기대에 유가와 국채금리가 하락했지만 재정 대치는 변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선거 전만 해도 민주당 압승을 악재로 봤던 월가가 셈법을 바꿨다. 막상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자 미국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안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
핵심은 '교착의 역설'이다. 민주당 의회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이 맞물려 급격한 정책 변화가 어려워진 것이, 되레 시장엔 호재로 읽힌 것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등했다. 오후 2시 46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7.87포인트(3.03%) 뛴 5만3354.59를 기록했다. 다우 기준 약 18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9.67포인트(1.71%) 오른 7698.5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39.66포인트(1.73%) 상승한 2만5811.67이었다.
월가 전략가들은 입을 모아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교착을 반겼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 수석 시장 전략가는 "교착은 시장의 친구"라며 "양측이 지금 뭐라고 하든,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은 향후 2년간 통과되기 어렵다. 이는 투자 환경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FH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 수석이코노미스트도 "변화가 적으면 환경이 예측 가능해져 기업이 장기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다"며 "그것이 실적에 좋다"고 했다. 페드워치어드바이저스의 벤 에먼스는 "공화당 백악관과 민주당 의회의 조합에서 시장은 대체로 교착을 반긴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역사적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한다. 글렌메드에 따르면 1946년 이후 S&P500지수는 중간선거 후 12개월간 평균 19.9% 올랐다. 에드워드존스 집계로는 1970년 이후 14차례 중간선거 후 6개월간 평균 15.5% 상승했다.

◆ "AI 규제는 오히려 호재일 수도"
선거 전 투자자들을 가장 불안하게 한 것은 AI 규제였다. 민주당 지지층이 AI 통제에 우호적이고, 민주당 의회가 데이터센터를 더 조일 것이란 우려였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예상만큼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민주당의 압박이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를 늦추면, AI 기업의 과도한 지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최근 AI주를 끌어내린 주범이 '현금을 태우는' 막대한 지출이었기 때문이다. 해킷 전략가는 "시장은 '더 합리적인 지출 궤도를 원했는데, 이제 그걸 얻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아마존·메타·알파벳 등 자금력 있는 빅테크는 올랐지만, 아이렌·허트8 등 데이터센터 운영사와 반도체주는 하락하며 희비가 갈렸다. AI 강세론자로 유명한 요크빌아이브스의 댄 아이브스는 "민주당이 특히 상원을 장악한 것이 향후 2년간 AI·기술 입법에 큰 장애물을 만들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전쟁 종식 기대에 유가·금리 동반 하락
증시에 낙관론을 가져온 또 다른 동력은 이란 전쟁 종식 가능성이다. 공화당 선거 패배의 주원인으로 전쟁이 지목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출구를 찾을 것이란 기대가 커진 것이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우리가 진 이유는 전쟁"이라며 이란 전쟁을 패배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전쟁이 참패에 영향을 미쳤음을 인정했다. 민주당 의회가 중동 군비 지출을 견제할 것이란 관측도 종전 기대에 힘을 보탰다.
이에 유가가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오후 2시 40분(미 동부시간) 기준 WTI는 7.98% 내린 88.42달러, 브렌트유는 8.34% 하락한 94.96달러를 기록했다.
본드블록스의 조앤 비앙코 선임투자전략가는 "당장 이란과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움직임은 없어 보인다"며 "이는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 종식이 유가를 낮추고, 유가 하락이 물가 압력을 덜어주는 선순환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0.058%포인트 내린 4.892%, 2년물은 0.037%포인트 하락한 4.577%를 기록했다. 통상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교착으로 정부 지출이 줄고 AI 규제로 성장이 둔화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져, 연준이 금리를 올릴 이유가 줄어든다는 계산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승리 시 성인에게 5000달러씩 수표를 주겠다고 한 공약이 무산된 것도 금리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 부채한도·변동성은 불안 요인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경고도 있다. 교착이 재정을 둘러싼 충돌로 번질 수 있어서다. 미국 부채가 최근 40조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예산과 부채한도를 둘러싼 대치가 국채 금리를 밀어올리고 증시를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는 "장기화된 셧다운과 재정 대치는 국채 금리를 끌어올려 주식 밸류에이션을 압박할 수 있다"고 짚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피닉스 칼렌은 반대로 "민주당의 재정 견제가 트럼프의 지출을 제약해, 국채 금리 압력을 다소 덜어줄 수 있다"고 봤다.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글로벌전략가는 "시장의 첫 반응은 안도이지만,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1년은 손에 땀을 쥐는 여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