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 연준이 27~28일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83%로 전망됐다.
- 9월 소비자물가는 3.7%, 근원물가는 2.6%로 상승 압력이 커졌다.
- 인플레이션 확산에 따라 12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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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10월 금리 동결 확률 83% 반영…연준 내부선 추가 긴축 놓고 온도차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연말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18일(현지시각) 배런스가 보도했다. 시장은 10월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산하면서 연준 내부에서는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8월 상승률인 3.4%를 웃돌았으며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0.6% 올랐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9.1% 급등하며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8월 2.4%에서 9월 2.6%로 높아졌다. 항공료와 교육비, 여가 관련 비용, 중고차 가격까지 오르면서 물가 압력이 에너지 부문을 넘어 확산하는 조짐도 나타났다.
생산자물가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9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1.3% 올라 4년 만에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6.3%에 달했다. 기업들이 늘어난 비용을 향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10월 동결 전망 우세…12월 인상 가능성에 무게
연준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목표 범위를 3.75~4.00%로 높였다. 2023년 이후 첫 인상이었다. 이후 연준 당국자들은 경제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추가 조치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오는 27~28일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3%로 반영하고 있다. 최근 물가 지표가 발표된 직후에는 금리 인상 기대가 한때 급등했지만, 연준이 당장 정책 방향을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에드워드존스의 제임스 매캔은 최근 물가 지표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7년에도 한 차례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매캔은 16일 발표한 메모에서 "연준이 이 수치들에 당황하지는 않겠지만,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통화정책을 더 긴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부의 확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은 5년 넘게 연준의 목표치인 연간 2%를 웃돌고 있다. 연준 인사들은 물가 상승세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추가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14일 발표된 CPI 보고서가 실망스럽다고 평가하면서도 단일 지표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인상이 필요한지에 대해 "우리가 아직 그 답을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비슷한 물가 지표가 더 이어진다면 "전혀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14일 방콕에서 "추가 조치에 앞서 금융 여건이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볼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금리를 다시 조정해야 할 긴급한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광범위해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조기 대응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12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전미기업경제학협회(NABE) 회의에서 기업들이 높아진 비용을 가격 책정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이어 더 큰 폭의 정책 수정이 필요해질 위험을 감수하며 기다리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은 폭의 조정을 신속히 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해맥 총재는 15일 골드만삭스 주최 행사에서도 인플레이션 기대가 악화하면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시장 일각에서는 올해 후반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거론됐다.
◆ 경기 둔화 신호도 부담…연준, 물가와 성장 사이 고심
물가를 억제하기 위한 추가 긴축은 경기 둔화 위험과 맞물려 있다. 14일 공개된 연준의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국 일부 지역에서 경제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으며 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에너지 가격과 관세로 비용 부담이 커졌다고 보고했다. 동시에 소비자들이 높아진 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신호도 나타났다. 금리를 더 올릴 경우 이미 둔화 조짐을 보이는 소비와 고용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연준의 고민으로 풀이된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15일 저녁 방콕에서 열린 행사에서 9월 회의 이후의 경제 상황이 연준의 예상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의를 미리 예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 발언을 10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연준의 10월 회의는 미국 중간선거를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 열린다. CME그룹의 마크 쇼어가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1972~2024년 선거가 치러진 해 가운데 약 3분의 2에서 연준은 10월 1일부터 선거일까지 금리를 동결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지만 다음 회의에서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14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긴급할 필요가 없는데 왜 서두르겠느냐"며 "우리 앞에는 더 많은 회의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