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할 전망이다
- 한은은 물가와 가계부채 부담에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
- 미국 물가 반등과 경기 회복으로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7·8월 연속 인상 후 숨 고르기, 11월 추가 인상 관측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미국의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은행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적 동결'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개최한다. 지난 7·8월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한 만큼 이달에는 기준금리를 연 3.00%로 유지하며 정책 효과를 점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10월 동결 전망 우세…11월 추가 인상 가능성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11월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7·8월 연속 인상에 따른 정책 효과를 점검하되 긴축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모건스탠리와 한국씨티은행은 10월 동결 이후 11월 추가 인상을 예상하며 내년 1분기까지 기준금리가 연 3.5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증권도 이달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하면서 이후 분기별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인상 소수의견을 두고는 시각이 엇갈린다. 모건스탠리는 2명, 한국씨티은행은 1명을 예상한 반면 하나증권은 만장일치 동결을 전망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8월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림으로써 9월에 있었던 연준 금리인상보다도 선제적으로 움직임으로써 시간을 벌었다"며 "시장에 쫓겨서 나중에 방어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상황보다는 훨씬 더 경제적 비용이 작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월 동결은 인상 사이클 중 속도 조절의 성격이며,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하는 신호는 전혀 아니다"라며 "9월 인플레이션율은 낮아졌으나, 기저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존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 韓 물가 목표 상회·美 물가 반등…추가 긴축 압력
국내 물가 상승률은 둔화했지만 한은의 목표 수준을 웃돌고 있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전월(3.1%)보다 낮아졌으나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회했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3.4%에서 2.8%로 하락했다.
하나증권은 소비자물가지수(CPI) 품목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3%를 넘는 품목의 비중이 지난 4월 29%에서 9월 37%로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전체 물가 상승률은 둔화했지만 물가 상승 압력은 여러 품목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물가도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의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1.7% 올랐다. 달러/원 평균 환율은 8월 1406.30원에서 9월 1359.00원으로 3.4%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88.75달러에서 113.71달러로 28.1% 급등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3.6%)를 웃돌았다. 전월(3.4%)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2.6%로 예상치(2.5%)를 상회했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1.3%로 시장 예상치(0.6%)의 두 배를 넘었다. 미국의 물가 반등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한은의 통화정책 운용에도 부담이 커졌다.
◆ 경기 회복·가계부채 부담…고금리 기조 장기화
국내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압력도 남아 있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8%, 2분기는 0.6% 성장했다. 한은은 지난 8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3.3%로 상향했다.
반도체 수출이 성장을 주도하는 반면 내수 회복은 상대적으로 더디다. 2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전기 대비 0.4%에 그쳤다. 한은은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소득 여건 개선으로 소비가 점차 회복되면서 수요 측 물가 압력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부채 역시 금리 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지난 13일 공개된 9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금통위원들은 수도권 주택시장이 아직 추세적인 안정에 이르지 못했다며 가계대출 증가 압력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을 경계했다. 앞선 연속 인상에는 물가 대응과 함께 금융불균형 누증을 억제하려는 목적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기간 한국 경제의 'K자 양극화'를 언급하며 "물가상승률이 적절한 시기에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물가와 가계부채가 충분히 안정되지 않으면 추가 인상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금리 인하 전환이 늦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은이 이례적으로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린 만큼 이번에는 동결하고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과 국내 모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추가 인상이 끝나더라도 금리를 내리기는 쉽지 않고,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