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은행이 16일 9월 수출물량 증가율이 16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 반도체 등 수출물량이 32.1% 늘고 수출금액지수도 89.2% 상승했다
- 소득교역조건 상승률은 65.7%로 1988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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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에도 국제유가 28.1% 급등, 수입물가 1.7% 상승 전환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물량이 크게 늘면서 9월 수출물량 증가율이 16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가격도 수입가격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우리나라의 소득교역조건 상승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6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1% 상승했다. 2010년 1월(42.0%) 이후 16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반도체와 컴퓨터기억장치, 이동전화기 등이 포함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량이 46.6% 늘어난 영향이 컸다. 수출금액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89.2% 상승했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5.7% 올랐다. 전월(59.9%)보다 상승폭이 확대되며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8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상품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5.4% 상승했다. 시차를 적용한 수출가격 상승률(43.2%)이 수입가격 상승률(14.2%)을 웃돌았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가격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순상품교역조건 상승률은 전월(27.1%)보다 낮아졌다.
수입물량지수는 반도체와 컴퓨터,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1%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도 26.9% 올랐다.
원화 기준 수출물가는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내렸다. 9월 수출물가지수는 182.29로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0.9% 상승해 1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달러/원 평균 환율은 8월 1406.30원에서 9월 1359.00원으로 3.4% 하락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2.6%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경유(8.3%)와 휘발유(17.9%) 등이 오르면서 석탄·석유제품이 8.5% 상승했다. 반면 운송장비(-3.2%), 전기장비(-3.1%), 기계 및 장비(-2.8%),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8%) 등은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원화 강세에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9월 수입물가지수는 159.37로 전월보다 1.7%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7.6%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8월 배럴당 88.75달러에서 9월 113.71달러로 28.1% 상승했다. 원유 가격이 21.6% 오르면서 광산품은 10.8%, 원재료 전체는 9.6% 상승했다.
반면 중간재는 1차금속제품 등이 내리면서 1.7% 하락했고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2.4%, 2.3% 떨어졌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4.9% 올랐다.
이흥후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에는 가중치가 큰 광산품이 포함돼 있지만 수출물가에는 원유가 포함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국제유가 상승이 두 지표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10월 중순까지 환율과 국제유가가 9월보다 하락해 수입물가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전년 동월 대비로는 국제유가 상승폭이 커 두 자릿수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