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14일 중동·러시아·우크라이나발 공급 우려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 후티 반군과 이란의 공격으로 원유 공급 불안과 위험 프리미엄이 커졌다.
- 미국 물가 상승에 연준 금리 인상 전망이 강해지며 금값은 1.8%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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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금 3거래일 연속 하락…달러·미 10년물 국채 금리 동반 상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동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공격 격화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14일(현지시각) 국제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금값은 예상보다 뜨거운 물가지표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면서 1% 넘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95센트(1.01%) 오른 배럴당 95.09달러에 거래를 마쳐 3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37센트(0.35%) 상승한 배럴당 106.06달러로 마감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한 데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공격이 이어지면서 공급 불안이 고조됐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 동부 도시 다란에 있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행정 건물을 공격해 제한적인 규모의 화재를 일으켰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선박 공격이 이어졌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수요일 국영 매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컨테이너선 한 척이 기뢰를 건드린 뒤 화재가 발생해 호르무즈 해협 남쪽 해역에서 침몰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하루 전 호르무즈 해협에서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됐다고 발표했다.
이란 당국자들은 선박을 겨냥한 새로운 전략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한 당국자는 약 열흘 전부터 기존과 다른 공격 전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유가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선박 공격 전술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에밀리 애시퍼드 에너지 리서치 책임자는 "지난 한 주 동안의 상황은 공급 흐름이 회복되는 것과 공급이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것은 다르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기반시설과 해상 운송이 공격에 갈수록 취약해지면서 유가에 반영된 위험 프리미엄을 낮추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과 사우디아라비아 및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 간의 충돌이 유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공포 심리에 따른 매매가 상당히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 美 물가 쇼크에 금값 1.8% 급락…연준 금리 인상 베팅 확대
금값은 1% 넘게 하락했다. 달러화와 미국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이 약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1.7% 하락한 온스당 4107.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15일 오전 3시 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8% 내린 온스당 4083.9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일 이후 최저치로, 현물 금값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금값을 압박한 직접적인 요인은 미국의 물가 지표였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8월 상승률 0.4%보다 높아지면서 물가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물가 발표 이후 달러화와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 올랐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의 가격 부담이 커진 데다 금리 상승으로 무이자 자산인 금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 낮아졌다.
하이리지퓨처스의 데이비드 메거 금속 트레이딩 담당 이사는 예상보다 높은 CPI 상승률이 연준의 물가 목표를 웃도는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현시점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더 커졌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달러화가 상승하고 금 시장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고 설명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반영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CME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0월 금리 인상 확률은 물가 지표 발표 전 약 22%에서 발표 후 약 42%로 상승했다.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93%로 반영됐다.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9월 금리 인상 이후 금융시장과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본 뒤 추가 조치 여부를 결정할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중앙은행의 금 매입과 미국의 재정 부담이 금값을 지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율리우스베어의 카르스텐 멘케 애널리스트는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금 매입과 미국 부채 및 이자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장기적으로 금값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