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메타가 7일 뮤즈에 스트라이프·쇼피파이·페이팔과 제휴했다
- AI 에이전트가 결제수단 목록을 쥐며 결제사 경쟁이 불붙었다
- 메타는 중개수수료를 노리고 책임은 외부업체에 넘겼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탑재 경쟁에 나선 핀테크들
결제 맡기고 책임 덜어낸 메타
사용처 넓히고 중개 수수료 기대
자체 결제와 이용 규모가 변수
이 기사는 10월 7일 오후 3시3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쇼핑을 대신하면 결제 업체들이 공략해야 할 상대도 달라진다. 에이전트에 결제 수단으로 탑재되지 않은 결제 업체는 에이전트를 거치는 구매에서 소비자 선택지에 오를 수 없어서다. 거래 1건마다 결제 처리 수수료를 받는 결제 업체들이 에이전트 운영사와의 제휴를 서두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메타(META)는 AI 에이전트 대중화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평가받는 '뮤즈'를 지난달 내놓은 뒤 2주 사이 간편결제(카드를 등록해 쓰는 결제) 업체 스트라이프와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 쇼피파이(SHOP), 결제 업체 페이팔(PYPL)과 제휴했다. 메타는 자사 간편결제 '메타페이' 대신 외부 업체에 결제를 맡겼다. 결제 수단 선택권은 쥐면서도 처리 책임은 던 채 중개 수수료를 거둘 수 있는 방식이라는 분석이다.
◆결제 수단 목록 쥔 에이전트
에이전트 쇼핑에서는 소비자가 고를 결제 수단의 목록을 에이전트 운영사가 정한다. 지금까지는 전자상거래 업체가 어떤 결제 수단을 받고 어떤 순서로 배치할지 정했다. 업체마다 간편결제 배치가 다르고 특정 간편결제에 즉시 할인 문구가 붙는 것도 전자상거래 업체와 결제 업체가 노출 방식을 협의하기 때문이다. 결제 화면을 보지 않는 에이전트 쇼핑에서는 결제 업체가 노출을 협의할 상대도 에이전트 운영사로 바뀔 수 있다.


뮤즈에서는 메타가 결제 수단 목록을 정한다. 이용자는 메타가 탑재한 결제 수단 가운데 원하는 것을 연결해 두고 구매 때마다 주문 금액을 승인한다. 메타는 출시 당시 스트라이프의 간편결제 '링크(Link)' 하나만 탑재했다가 지난달 24일 쇼피파이의 간편결제 '숍페이'를 추가했다. 제휴를 발표한 페이팔은 아직 목록에 오르지 못했다.
에이전트 운영사는 결제 수단 목록에 더해 소비자의 구매 의도까지 먼저 파악하게 된다. 소비자가 무엇을 사려 하는지가 검색이나 전자상거래 업체 사이트가 아닌 에이전트와의 대화에서 드러나서다. 결제 컨설팅사 스타포인트는 결제 업체가 소비자가 직접 고르는 브랜드에서 에이전트가 호출해 쓰는 서비스로 바뀐다고 진단했다. 결제 업체로서는 소비자보다 에이전트 운영사의 선택을 먼저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된다는 의미다.
◆줄 서는 결제사들
결제 업체들은 에이전트 운영사가 정하는 목록에 들기 위해 잇달아 제휴에 나서고 있다. 제프 호프마이스터 쇼피파이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따르면 입점 업체의 결제를 처리하고 받는 수수료가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입점 업체의 AI 유입 주문은 최근 분기 전년 대비 3배로 늘었다. 쇼피파이가 뮤즈에 숍페이를 탑재한 것도 늘어나는 AI 유입 주문을 자사 결제로 처리하기 위해서다.
결제 업체들의 제휴는 특정 에이전트에 그치지 않는다. 스트라이프의 링크는 뮤즈뿐 아니라 스페이스XAI의 '그록봇'과 신생 에이전트 '인스팅트'에도 탑재됐다. 페이팔은 오픈AI의 챗GPT(3월 결제 기능 종료)에 이어 뮤즈와 손잡았다. 에이전트 운영사가 늘수록 결제 업체가 줄을 서야 할 곳도 늘어난다는 의미다.
◆결제 처리는 외부 위탁
결제 업체들이 줄을 서는 사이 메타는 결제 업무는 맡지 않고 결제 수단을 고르는 역할만 쥐었다. 메타페이는 이용자가 메타 앱에서 직접 결제하는 서비스지만 뮤즈에서는 AI가 대신 결제해 어떤 실수가 생길지 예측하기 어렵다. 골드만삭스는 에이전트 결제에서 사기와 결제 취소의 책임 소재가 아직 쟁점이라고 짚었다. 메타페이로 처리했다면 메타가 AI의 결제 사고까지 떠안을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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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부분에서 메타는 이용약관으로 자사 부담부터 줄여 뒀다. 뮤즈가 대신한 거래로 생긴 금전 손실은 이용자 부담으로 명시하고 배상 책임에 상한을 뒀다. 상품이 파손·분실되거나 반품할 때는 스트라이프가 링크 결제에 제공하는 보상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결제 사고가 나도 메타가 지는 손실은 배상 상한 안으로 제한된다는 의미다.
메타가 외부 결제 업체를 택한 데에는 약점인 소비자 신뢰를 보완하려는 계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2019년 개인정보 보호 위반으로 벌금 50억달러를 냈고 보그비즈니스 설문(올해 3~4월)에서는 72%가 AI 에이전트에 카드 정보를 맡기지 않겠다고 답했다. 링크는 뮤즈에 실제 카드번호를 노출하지 않는다. 스타포인트는 메타에 카드번호를 주지 않을 소비자도 스트라이프 지갑은 연결할 수 있다고 봤다.
◆사용처·소매업체 확보
결제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메타는 가맹점과 개별 계약을 맺지 않고도 출시 당일부터 인터넷 전반에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링크 결제를 지원하는 가맹점 100만곳에서는 저장된 결제 수단으로 바로 결제된다. 링크 결제가 없는 전자상거래 업체에서는 스트라이프가 일회용 카드번호를 발급하면 뮤즈가 업체의 카드 결제창에 입력한다. 대금은 링크에 등록된 카드로 청구된다. 아마존처럼 에이전트를 막는 플랫폼은 예외다.
메타는 소매업체의 주문 절차를 대신하지 않는 방식으로 소매업체 참여도 끌어냈다. 뮤즈를 거친 주문도 소매업체의 주문 체계로 접수된다. 물론 에이전트 운영사가 자사 화면 안에서 주문과 결제를 마치게 하는 방식도 가능하지만 메타는 소매업체를 판매자로 둬 결제 대금과 환불이 소매업체의 기존 절차대로 처리되게 했다. 소매업체는 고객과 거래 기록을 자사 체계 안에 둔 채 메타 이용자의 주문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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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가 결제 화면까지 가져가는 방식은 소매업체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오픈AI는 챗GPT 화면에서 주문과 결제를 마치는 '인스턴트 체크아웃'을 3월 종료하고 소매업체 자체 결제 화면을 쓰도록 했다. UBS에 따르면 월마트(WMT)는 정확한 정보 제시와 브랜드 정체성 유지, 책임 관리의 어려움을 이유로 오픈AI의 에이전트 결제에서 물러났다. 월마트는 지난달 23일 뮤즈에는 합류했다.
◆수수료 거두는 운영사
메타가 기대하는 수입은 구매 중개 수수료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3일 개발자 행사에서 뮤즈를 상당한 사용량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거래에서 소액 수수료를 받아 이익을 내겠다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7월 실적 발표에서도 기업이 성과가 날 때 비용을 내는 가격 방식을 에이전트 상품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에이전트를 통한 거래 성사에서 매출을 거두겠다는 구상을 뮤즈 출시 전부터 드러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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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에 오른 결제 업체끼리는 에이전트가 먼저 쓰는 자리를 놓고 다시 경쟁할 수 있다. 스타포인트는 여러 결제 수단이 연결됐을 때 에이전트가 무엇을 먼저 쓰는지와 결제 업체가 우선 노출의 대가를 지불하는 관행이 생길지를 관전 요소로 꼽았다. 메타도 결제 업체들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결제 업체들이 전자상거래 업체에 쓰던 판촉 비용을 에이전트 운영사에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자체 결제와 규모 변수
에이전트 운영사가 자체 간편결제를 탑재하면 결제 업체들은 운영사와도 선택지 자리를 다투게 된다. 에이전트를 내놓은 애플과 구글도 각각 애플페이와 구글페이를 보유하고 있다. 메타가 메타페이를 뮤즈에 탑재할 수 있다는 정황도 나왔다. 개발자 제인 만천 웡은 지난달 23일 뮤즈 결제 화면에 링크·숍페이와 함께 메타페이가 표시된 화면을 공개했지만 메타는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자체 지갑이 결제 업체의 매출을 직접 잠식할지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나온다. 쇼피파이 주가는 뮤즈 제휴 발표 소식에 급등했다가 이틀 뒤 메타페이가 숍페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관련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미즈호는 메타페이가 숍페이와 경쟁해도 결제 처리까지 대체하지는 않는다고 봤다. 간편결제는 결제 수단일 뿐 처리 수수료는 입점 업체와 계약한 쇼피파이가 받는다는 설명이다.
결제 업체를 상대로 한 에이전트 운영사의 협상력은 에이전트가 처리하는 규모에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모펫네이선슨은 소비자의 월평균 결제 47건 가운데 공과금과 개인 간 송금, 주유, 외식, 매장 결제를 빼면 에이전트에 맡길 만한 결제가 11건 정도라고 추산하고 소액 수수료로 매출을 내려면 큰 이용자 기반이 필요하다고 봤다. 결제 업체들의 줄서기 경쟁도 소비자가 결제를 얼마나 맡기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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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