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 국채금리가 1일 장중 24년 만의 최고치 뒤 반락했다
- 고유가와 강한 지표에 매도세가 몰렸으나 저가매수가 유입됐다
- 달러는 유럽 불안 속 강세를 이어가며 17개월 만에 최고를 찍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저가 매수·연준 비둘기 발언에 채권시장 반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 국채 금리가 1일(현지시간) 장중 24년 만의 최고치까지 치솟았다가 큰 폭으로 반락했다.
고유가와 강한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면서 장 초반 채권 매물이 쏟아졌지만, 최근 6주간 이어진 금리 급등으로 미 국채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의 비둘기파적 발언도 채권시장 반등에 힘을 보탰다.
반면 미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국채 매도세가 확산된 가운데 프랑스 재정 불안까지 겹치면서 유로화가 급락했다. 달러는 유로화 대비 1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 10년물 5.3445%까지 치솟다 5.243%로
이날 미 국채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 지표에서 투입가격이 강한 수요 속에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중국이 석유제품 수출을 중단하면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가 급등한 것도 채권시장에 부담을 줬다. 앞서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감소했고 9월 기업 감원도 줄어 노동시장이 여전히 안정적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물가 압력은 커지고 고용은 버티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미 국채 매도세가 거세졌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5.3445%까지 치솟아 200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도 5.6935%까지 뛰었다.
미 국채시장은 이미 3분기에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3분기 중 1994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1994년은 월가에서 '채권 대학살(great bond massacre)'로 불리는 해다.
하지만 미 동부시간 오전 10시를 지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지난 6주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미 국채를 사들여 이자 수익과 향후 가격 상승을 노릴 만하다는 판단이 확산되면서 전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들어왔다.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매수세에 불을 붙였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지난 9월 금리 인상을 지지했지만 추가 조치를 서둘러야 할 필요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8.9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798%를 기록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2025년 8월 이후 가장 컸으며 장중에는 9월 22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5.3445%까지 치솟아 200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고점에서 10bp 넘게 반락했다. 이후 전일 대비 5.02bp 내린 5.243%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도 장중 5.6935%까지 오른 뒤 상승분을 모두 반납해 전일 대비 3.21bp 하락한 5.6069%를 기록했다.
◆ 10년물 5.3445%까지 치솟다 5.243%로
메릴랜드주 포토맥 소재 서튜이티의 스콧 웰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문 투자자들이 들어와 지금은 롱 포지션을 취해 일정한 총수익을 확보한 뒤 포지션을 다시 조정하기에 나쁘지 않은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며칠간 금리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올리버 퍼시 웰스스파이어 어드바이저스 수석부사장도 "글로벌 채권 매도세가 끝났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아마도 과도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고객들은 최근 6개월간 금리 상승으로 손실을 본 회사채를 팔고 미 국채와 지방채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금리 급등이 경제의 펀더멘털을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왔다. 나티시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 솔루션의 개릿 멜슨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이 금리 상승과 연준의 추가 긴축 기대를 뒷받침해 왔지만 최근 금리 움직임은 "일부 펀더멘털이 시사하는 것과 다소 괴리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 약세 쪽으로 시장의 포지션이 "매우, 매우 한쪽으로 쏠려 있다"는 점도 이날 급반등의 배경으로 꼽았다.
2년물 금리가 장기물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수익률 곡선도 다소 평탄해졌다.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 격차는 장중 44.3bp를 기록했다. 앞서 이 격차는 8월 24일 이후 가장 큰 수준까지 벌어졌다.
◆ 달러화는 17개월래 최고...유럽 재정 불안·채권 매도세 영향
채권시장이 장중 극적인 반전을 보였지만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유럽의 재정 불안과 채권시장 매도세가 유로화를 끌어내린 영향이다.
유로화는 장중 달러당 1.1215달러 아래로 떨어져 2025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해 0.77% 내린 1.12433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9월 한 달 동안 약 2.5% 떨어져 2025년 7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프랑스의 재정 불안이 유로화 약세를 부추겼다. 프랑스 국채 금리는 재정 악화 우려 속에 다시 14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독일 국채도 매도 압력을 받았다.
내트웨스트마켓츠의 브라이언 데인저필드 주요 10개국(G10) 외환전략 책임자는 "금리 상승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프랑스 채권시장 약세를 포함한 재정정책 우려와 에너지 가격 상승, 높은 인플레이션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클래리티FX의 아모 사호타 이사는 최근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가장 큰 요인으로 유럽 시장의 불안을 지목했다. 그는 "프랑스의 부채가 지나치게 많고 프랑스와 독일의 금리 격차가 확대되면서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 때문에 유로화가 크게 하락했고 이런 움직임이 다시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미국의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준의 10월 금리 인상 기대는 다소 약해졌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인플레이션은 시장 예상보다 적게 상승했고 7월 수치도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유로존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면서 고유가가 세계 경제의 물가 압력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데인저필드는 "최근 며칠간 연준의 추가 긴축 기대가 다소 후퇴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추가 긴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는 9월 말까지 주요 통화 바스켓을 상대로 6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미국 금리가 다른 국가보다 빠르게 올랐던 2022년 이후 가장 긴 연속 분기 상승 기록이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0.51% 상승했고 장중에는 2025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른 주요 통화도 달러에 밀렸다. 파운드화는 0.49% 하락한 1.32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9월 한 달 동안 2.1% 떨어졌다. 엔화는 0.41% 하락한 달러당 158.07엔을 나타냈다. 호주달러는 자국 물가가 시장 전망치를 밑돈 뒤 0.69040달러까지 떨어져 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2일 한국 시간 오전 7시 15분 기준 전장 대비 0.07% 오른 1359.00원을 가리켰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2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와 연준으로 향하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10월 금리 인상 베팅이 낮아진 데 이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달 말 당장 금리를 올려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고유가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 현재의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될지를 판단해야 하는 연준 당국자들에게 여전히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