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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오 난조(큐레이터)가 픽한 유키마사 이다(36),그 파워풀한 작품 한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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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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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키마사 이다의 한국 첫 개인전이 8월 27일 개막했다.
  • 우손갤러리 대구와 서울, 오아르미술관서 전시 중이다.
  • 기억과 존재를 그린 반 고흐·오늘의 끝이 핵심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우손갤러리, 대구와 서울서 이다의 개인전 동시 개최(10월31일까지)
-경주 오아르미술관 '리멤버링 유: 기억의 행위' 회화·조각·영상 50점(내년3월까지)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일본의 저명한 큐레이터이자 미술사학자인 후미오 난조(b.1949) 전 모리미술관 관장이 픽한 30대 아티스트 유키마사 이다(b.1990)의 작품이 한국에 왔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일본의 떠오르는 스타작가 유키마사 이다의 신작 회화 '반 고흐'. [이미지=우손갤러리]. 2026.09.26 art29@newspim.com

우손갤러리(대표 김은아)는 지난 8월 27일 일본의 떠오르는 스타작가 유키마사 이다(Yukimasa IDA)의 한국 첫 개인전을 대구와 서울 두곳에서 개막했다. 우손갤러리 대구에서는 ≪ Inner Garden≫이라는 타이틀로, 서울 성북동의 우손갤러리 서울에서는 ≪ See You Tomorrow≫라는 타이틀로 오는 10월 31일까지 이다의 개인전이 펼쳐진다.

또 경주의 오아르미술관에서는 '리멤버링 유: 기억의 행위'라는 제목으로 이다의 회화·조각·영상 50점을 내년 3월까지 선보인다.

후미오 난조 관장은 "유키마사 이다의 작품과 마주한다는 것은 상당한 힘을 요구하는 일이다. 폭발하는 감정이 담긴 뜨거운 표현 앞에서 관람자는 '본다'는 행위를 마치 격투처럼 느끼게 된다"고 평했다.

그의 평처럼 유키마사 이다의 페인팅은 그 기세가 대단하다. 격렬한 붓질과 강렬한 색채, 그리고 쏟아져내리는 듯한 형상으로 이뤄진 그의 인물화는 보는 이를 압도한다. 폭발하듯 유동적인 이다의 인물화는 실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가해 하지만 엄청난 흡인력으로 감상자를 빨아들인다. 그 어디에서도 마주치지 못했던 새로운 표현주의적 회화라는 점에서 독보적이고 매력적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유키마사 이다 'Maurice de Vlaminck'. 2024, oil on canvas, 194x162cm [이미지=우손갤러리] 2026.09.26 art29@newspim.com

이다는 일본의 전통적인 사유인 '이치고 이치에'(一期一会), 즉 '일생에 단 한번 뿐인 만남'을 작업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이 철학을 바탕으로 작가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사라지는 존재와 시간, 그리고 그에 대한 기억을 회화로 탐구해왔다. 작가에게 회화는 스쳐지나가는 '찰나'를 붙잡는 동시에, 그 순간에 개입하는 인간의 기억과 감각, 우연한 변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우손갤러리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서울과 대구가 각기 다르게 구성됐다. 이다의 작업을 보다 입체적으로 조명하기 위해서다. 먼저 대구에서는 Portrait(인물화), Van Gogh(반 고흐), Landscape(풍경화)를 아우르는 대형 회화를 중심으로 작가의 회화적 다이내미즘을 보여주는데 촛점을 맞췄다.

그리고 서울에서는 작가가 데뷔 이래 10년 이상 지속해온 'End of today'(오늘의 끝)를 중심으로 보다 개인적이고 내밀한 작업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대구와 서울 두 공간을 통해 기억과 시간, 존재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와 최근 '무의식'과 '무작위'로 이어지는 작가의 새로운 관심을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다. 따라서 이다의 포괄적인 작품세계가 궁금하다면 두 곳을 모두 관람할 것을 추천한다.

[서울=뉴스핌] 유키마사 이다의 조각 '반 고흐'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9.26 art29@newspim.com

▲폭발하는 인물화, 기억과 존재의 흔적

이다는 폭발할 듯 분출하는 강렬한 인물화로 명성을 얻었다. 인물은 이다가 작업을 통해 꾸준히 다뤄온 주요 모티프다. 그러나 작가에게 초상은 한 사람의 외형을 기록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다는 "그 사람 자체를 그리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억"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로, 한 사람이 그 곳에 있었다는 사실과 그 존재 역시 시간과 함께 시나브로 희미해진다. 누구나 소중했던 한 순간, 그 기억을 끊임없이 뇌리에 붙잡아두려 하지만 서서히 흐릿해지기 마련이다. 작가는 인물이라는 모티프를 통해, 그 사라져가는 기억과 존재의 흔적을 자신의 회화에 뚜렷하게 남긴다.

이다의 작품 속 인물은 '존재하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존재했던 사람'에 가깝다. 지금 살아있는 누군가, 즉 자신과 아내, 스승을 그리더라도 그 순간을 화면에 옮기는 순간 대상은 이미 과거에 속하기 때문이다. 강렬한 붓질과 중첩된 물감 사이에서 인물의 형상은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오간다.

이번 한국에서의 첫 작품전을 통해 최초 공개된 '반 고흐' 시리즈는 대구 우손갤러리 개인전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한국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반 고흐의 초상을 그려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에서 비롯됐다. 이다는 여기서 '오늘날 반 고흐의 초상을 그린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주목했다. 반 고흐를 떠올릴 때 실제 그의 모습보다는 그가 남긴 다양한 자화상과 해바라기, 밀밭 등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는 점에서 이다는 반 고흐를 '회화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으로 바라봤다.

이에 작가는 기존의 반 고흐 초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 그가 남긴 여러 회화적 이미지와 그의 얼굴을 마치 콜라주하듯 뒤섞으며 유동적인 인물화로 직조했다. 이로써 각기 다른 기억의 이미지가 하나의 화면에서 다이나믹하게 결합하며 새로운 반 고흐의 형상이 탄생했다. 작가에게도 새로운 시도였던 이번 반 고흐 연작은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망각과 기억의 문제를 또 다른 방식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1997년 베니스비엔날레 일본관 커미셔너와 타이베이 비엔날레(1998), 요코하마 트리엔날레(2001), 싱가포르 비엔날레(2006,2008)의 예술감독을 역임하고, 일본 도쿄의 모리미술관을 14년간 이끌었던 후미오 난조 관장은 작가와 작품을 바라보는 눈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 극찬하는 작가가 바로 유키마사 이다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우손갤러리 서울서 선보여지고 있는 유키마사 이다의 연작 'End of today(오늘의 끝)' 중 인물화. . 2026.09.26 art29@newspim.com

후미오 난조는 "이다의 무너진 얼굴을 그린 초상화에서는 프랜시스 베이컨 등 몇몇 선배 작가들이 떠오른다. 그러나 이다의 초상은 개개인의 인격을 묘사하려는 것도, 인물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리고자 하는 것도 아닌 듯하다. 많은 얼굴이 파괴되고 녹아내리며 두껍게 바른 물감으로 뒤덮인다. 그 결과 얼굴의 개별성은 사라지고 익명의 인간 초상으로 수렴한다. 그가 그리려는 것은 개별적인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 보편적인 인간이라는 존재일 것이다."라고 평했다. 

▲매혹의 연작 'End of today'(오늘의 끝), 축적되는 오늘의 기억

우손갤러리 서울에서 선보이는 'End of today'(오늘의 끝)는 매혹적인 연작이다. 작가가 10년 이상 지속해온 이 장기 프로젝트는 작가 스스로 '삶의 기록에 가까운 작업'이라고 설명한다. 말하자면 이미지로 쓴 일기인 셈이다.

작가는 오늘의 끝에서 그날 보고 느낀 것과 축적된 기억을 화면에 기록한다. 이같은 작업을 거의 매일 이어가는 행위 자체가 이다에게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각 화면은 독립된 작품인 동시에, 서로 연결된다. 결국 작가가 지나온 시간의 기록을 이루는데, 이다는 이 시리즈를 자신의 작업 가운데 "가장 꾸밈 없는,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 그리는 작업"이라고 말한다. 서울 전시에서는 이다의 진솔하면서도 생생한 이 연작을 통해 오랜 시간 축적된 작가의 일상과 기억의 궤적을 살펴볼 수 있다.

▲풍경화, 현실과 기억이 뒤섞인 장면

이다는 풍경화 작업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풍경 시리즈는 실제 장소에서 시작된다. 작가는 직접 그 장소를 찾아가 풍경 앞에 서서 작업하지만 그리는 동안에도 바람과 빛은 계속 변화한다. 이 과정에서 눈앞의 풍경은 기억과 뒤섞이며 작가는 현실과 기억이 혼재하는 상태를 '키메라와 같은 상태'라고 표현하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우손갤러리 서울서 선보여지고 있는 유키마사 이다의 연작 'End of today(오늘의 끝)' 중 풍경화.2026.09.26 art29@newspim.com

최근의 풍경작업은 작가가 '무작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이다. 얼마 전 작가는 "나의 작업은 '작위 없는 무작위의 영역'이 과연 무엇을 가져오는가를 실험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을 제한된 시간 안에 그리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형상이나 이미지가 발생하고, 때로는 처음 예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화면에 도달한다. 이다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의식적인 통제를 벗어난 상태에서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주목한다.

이다의 회화를 특징짓는 요소는 두꺼운 물감과 강렬한 붓질이다. 분명 평면작업임에도 그의 페인팅은 격렬한 스트로크로 이뤄진 붓질과 이중 삼중의 물감층으로 마치 릴리프(부조)를 보는 듯 입체적이다. 이 두가지 요소는 정해진 양식이라기 보다 제작과정에서 발생한 결과에 가깝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우손갤러리 서울서 선보여지고 있는 유키마사 이다의 연작 'End of today(오늘의 끝)' 중 인물화. 2026.09.26 art29@newspim.com

작가는 "좋은 이미지, 강한 이미지를 화면에 정착시키고 싶다는 집념이 화면을 그러한 방향으로 이끈다"고 했다. 또 처음 떠올린 이미지 역시 제작과정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며, 때로는 그림 자체가 다음 행동을 요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결국 작가에게 중요한 것은 처음 계획했던 이미지를 그대로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무엇을 느끼고, 화면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가에 있는 셈이다. 이처럼 이미지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제작과정 자체에서도 '이치고 이치에', 즉 한번 뿐인 순간의 만남이 무의식적으로 구현되고 있다.

이다는 작업에 있어 기억은 곧 이미지라고 강조해왔다. 회화를 통해 매 순간의 기억을 붙잡아온 작가는 근래들어 자신이 의식적으로 통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지가 발생하는 '무작위'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풍경을 그리면서 "아무것도 노리지 않았는데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는 상태"를 경험한 작가는 '무작위적 상황'을 표현하는 실험에 푹 빠져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우손갤러리 서울서 선보여지고 있는 유키마사 이다의 연작 'End of today(오늘의 끝)'. 2026.09.26 art29@newspim.com

▲유키마사 이다는 어떤 작가?=차세대 일본 미술계를 이끌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이다는 1990년 일본 돗토리현 출신으로 도쿄예술대학교 대학원에서 유화를 전공했다. 현재 도쿄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두꺼운 유채의 물질성과 역동적인 붓질, 강렬한 색채를 통해 기억과 감각, 신체적 경험이 응축된 찰나를 화면 위에 구현한 작업으로 명성을 얻었다.

사실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다의 회화는 순간에 발생하는 에너지와 감정의 밀도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데 집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회화를 존재와 시간에 대한 사유의 장으로 확장시키며, 동시대회화가 지닐 수 있는 물질적·철학적 가능성을 끝없이 질문하고 있다.

유키마사 이다는 2016년 CAF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 일본 포브스 선정 '30 Under 30'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아시아, 유럽, 미주 지역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에는 30대 초반의 어린 나이로 요나고시미술관과 교토시 교세라미술관에서 개인전《PantaRhei–For as long as the world turns≫를 개최하며 주목받았다. 일본의 유명 온라인쇼핑몰 '조조타운'의 창업자로, 장-미셸 바스키아의 작품 등을 수집한 아트컬렉터 마에자와 유사쿠(b.1975)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두고 있다.   

한편 우손갤러리 대구와 서울 전시는 오는 10월 31일까지(무료관람), 경주 오아르미술관 전시는 내년 3월 14일까지 계속된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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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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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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