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신관식 우리은행 팀장이 26일 유언대용신탁을 강조했다
- 유언 없이도 의도대로 상속하고 분쟁을 줄일 수 있다
- 우리은행은 부동산 포함 상품을 강화하며 대중화를 노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유언 없어도 뜻대로 상속 가능…소액 자산도 활용
부동산 중심 자산 구조 속 전문적 승계 관리 수요 증가
우리은행, 부동산 처분 기능 포함 신탁 상품 하반기 강화
월간안다 2026년 9월호에 실려 기출고된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상속을 준비하면서 세금이나 가족 간 분쟁 등 현실적인 문제를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해외와 달리 유언 제도가 아직 보편화되지 않아 가족을 위한 마음이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신관식 우리은행 가족신탁팀장(부부장)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생전에 본인 재산의 사후 상속인을 지정해 승계하는 '유언대용신탁'이 각광받고 있다"며 "유언이 없어도 법적으로 자신의 의도대로 재산 승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녀 간 갈등을 예방할 수 있고, 재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다가 사후에는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분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자산가뿐 아니라 적은 금액이라도 자신의 의지대로 상속하려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성 기반 신탁 리더로 부상…"시장 성장 견인"
2007년 보험사에서 금융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 신 팀장은 2017년 증권사 재직 시절 신탁을 처음 접했다.
2016년 취득한 세무사 자격을 기반으로 전문성을 키운 그는 2022년 우리은행으로 이직해 은행권에서도 손꼽히는 신탁 분야 '스페셜리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2022년 이후 발간한 저서만 6권에 달한다.
우리은행에서는 가족신탁팀을 이끌며 상속·증여 등 재산 승계 컨설팅과 국내외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신탁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로 노년층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유언대용신탁이 핵심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언대용신탁은 신탁법 제59조에 따라 유언장이 없더라도 신탁계약 형태로 재산 상속이 가능한 상품이다. 5대 시중은행 기준 지난해 말 약 4조5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는 2020년 9400억 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며, 올해는 최대 6조 원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 팀장은 "국내에서는 여전히 유언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라며 "생전에 유언을 남기는 경우가 많지 않고, 자녀가 유언을 언급하는 것 자체를 '불효'로 보는 관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아무런 준비 없이 상속이 이뤄지고 이후 가족 간 분쟁이 발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언대용신탁은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는 상품이다. 유언이 없어도 사후 자신의 의지대로 자녀에게 재산을 이전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 문제 역시 은행이라는 전문 파트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빠른 시장 성장 역시 이러한 수요를 반영한 결과다.
신 팀장은 "신탁은 자산이 많아야만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 적은 금액이라도 원하는 방식으로 상속하고자 한다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상품을 세분화했다"며 "중요한 것은 자산 규모가 아니라 이를 어떻게 물려줄 것인가에 대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상속 분쟁·세제 부담 해법…유언대용신탁 대중화는 과제
가족 간 분쟁 예방뿐 아니라 상속세 등 복잡한 현실적 문제 역시 유언대용신탁 활용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신 팀장은 "재산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처분하고 상속하는 것이 유리한지에 대한 판단은 개인이 하기 쉽지 않다. 특히 자산이 부동산에 집중된 국내 현실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전문가들이 각 영역에서 체계적으로 자산 관리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우리은행은 하반기부터 주택 등 부동산 처분 기능을 포함한 유언대용신탁 상품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세제 개편 등으로 부동산 증여·상속 관련 의사결정이 복잡해진 만큼 고객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언대용신탁은 상속을 목표로 하면서도 자산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해 결과적으로 더 큰 가치를 이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특징이 있다. '생전에는 본인을 위한 자산 관리, 사후에는 자녀를 위한 자산 이전'이라는 구조를 통해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승계를 준비할 수 있다.
다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아직 대중적 인지도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준비 없이 상속이 이뤄지는 사례도 여전히 많아, 자산 규모와 관계없이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 팀장은 "재산 규모와 관계없이 자녀를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은 같다. 상속은 결국 '마음'의 문제"라며 "모든 고객이 전문가와 함께 최적의 승계 방안을 고민할 수 있도록 도와 건강한 상속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