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청와대·감사원

속보

더보기

[뉴스분석] 100분간 서서 기자회견 한 李대통령…'태도'는 성찰, '방향'은 유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서 지지율 하락을 사과했다.
  • 공감·배려·소통 부족을 인정하며 모두 자신의 부족함이라 했다.
  • 다만 개혁 방향은 유지하겠다며 연임 의사는 없다고 못박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100분 동안 선 채 웃음기 없이 14개 질문에 무겁게 답변
연임 "생각 전혀 없다"…공소취소 "특검 이송 조항 삭제"
"전쟁 개입 파병 없다"…"모두 저의 부족함" 거듭 사과
"방향 달라진 것 아냐"…검찰개혁·부동산·균형발전 기조

[서울=뉴스핌] 김미경 신정인 조승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에서 국정 지지율 하락 원인을 "모두 저의 부족함"으로 규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공감과 배려, 겸손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반성도 거듭 내놨다.

다만 이 대통령은 "과정과 방법에서 부족했던 것이지 나아갈 방향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개혁 방향과 핵심 정책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태도와 방식은 반성하되 국정 기조는 변함없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7번째 기자회견을 하면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6.09.18 [사진=청와대]

◆100분 선 채 웃음기 없이 무거운 분위기…'절제된 회견'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약 100분간 취임 후 7번째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원래 오전 10시에 예정돼 있었지만 10시 30분으로 늦췄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책임감을 갖고 국민에게 말하고자 한다"며 "마지막까지 생각을 가다듬는 과정을 거치려고 30분 시간을 더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2명이 자리했고 이 대통령은 100여 분간 선 채로 14개 질문에 답했다.

이 대통령은 평소보다 무거운 표정에 짙은 남색 정장과 넥타이 차림으로 회견장에 들어섰다. 회견 내내 웃음기 없는 얼굴로 질문에 답했고 평소 회견에서 자주 보이던 유머도 덜어냈다. 회견장 뒷배경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새겼다.

이날 분위기는 지난 기자회견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지난해 9월 취임 100일 회견 때는 밝은 표정으로 입장해 기자들과 악수를 한 뒤 자리했다. 22개 질문에 답하며 예정 시간을 크게 넘긴 152분간 문답을 이어갔다. 올해 초 신년 회견도 2시간 50분(170분)을 넘겼고 25개 질문을 받았다. 지난 6월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도 비슷하게 2시간 50분가량 21개 질문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차례차례 악수하며 인사하던 관례도 거의 생략하고 퇴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7번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9.18 [사진=청와대]

◆"언제나 국민은 옳다"…공감·겸손·소통 결여 인정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방선거 이후 갑작스러운 국민의 실망과 걱정에 직면해 당황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많은 시간 숙고하고 성찰한 결과는 '언제나 국민은 옳다'는 것"이라며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반성했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 내내 부족했다고 진솔하게 밝혔다. 구체적인 부족함에 대해 이 대통령은 "너무 많은 과제 앞에 마음이 바빠 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며 "작은 성과와 국민의 큰 성원 앞에서 두려움과 겸손함이 줄어들었다"고 했다. 또 "경제지표는 개선된다는데 내 삶은 왜 바뀌지 않는가, 왜 더 나빠지는가라는 물음에 적극적으로 답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질의응답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이 대통령은 지지율이 하락한 원인으로 "배려도, 섬세함도, 소통도 부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으로 피해를 입는 분들의 아픔과 반발을 두고 당연한 일인데 왜 그렇게 반발하느냐며 애써 외면하려 한 측면도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결국 국민에 대한 존중심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개별 정책 과오도 인정했다. 이 대통령은 개별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이후 투자자 손실이 커진 데 대해 "정부 정책의 불완전성이 있었다"며 "부족함이 있었다"고 했다. 인사 논란에는 "추가로 발견되는 문제까지 준비하고 대비하지 못한 우리의 잘못"이라고 했다.

여권 내부 갈등을 두고는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1호 당원이자 국정 최고 책임자인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미운 마음이 들더라도 저와 정부의 부족함을 탓해 달라"고 거듭 자세를 낮췄다.

◆연임 "생각 전혀 없다"…공소 취소엔 "특검 이송 조항 삭제를"

특히 정치 쟁점으로 떠오른 현안에는 분명한 답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헌법 개정을 통한 저의 연임은 헌법상 불가능하고 연임을 생각해 본 적조차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확고하게 말한다. 저는 연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분명히 했다. 내각책임제나 이원집정부제를 도입하려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연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는 요구를 "제가 연임을 구상하다 포기하는 프레임을 만들려는 정치공세"로 규정했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연임 의사가 없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

자신에 대한 공소 취소 논란에는 국회를 향한 공개 요청으로 답했다. 이 대통령은 "제 지위 아래 있는 수사·소추기관이 진상 규명에 나서면 오해가 생길 것"이라며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논란이 되는 특검 권한 가운데 기존 기소 사건의 이송 처분 조항은 삭제하고 진상 규명에 집중해 달라"며 "불필요한 공소 취소 논란이 생기지 않게 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성찰의 한계…책임 소재·결론은 비켜가

다만 반성은 태도와 소통의 영역에 집중됐다. 현안에 대한 구체적 책임 소재와 결론은 모호하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인사가 대표적이다. 2기 개각 과정에서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로 낙마했다.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는 여당 내 반대에 부딪혀 이례적으로 재검증에 들어갔다.

인사검증 라인과 참모진 개편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 대통령은 "인사시스템을 재점검하려 한다"고만 답했다. 참모진 교체 여부나 재점검 방향과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인사시스템을 개편해도) 앞으로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고 인사 검증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놓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인사는 할수록 어렵다"며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다소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 후 국민 여론을 살펴 결정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본인 재판과 관련한 질문도 직답보다 우회로를 택했다. 공소를 취소하지 않겠다거나 임기 뒤 재판을 받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지적에 직접 공소 취소는 없다거나 재판을 받겠다는 공언 없이 "모든 일은 순리와 법, 원칙에 따라 처리되면 된다"고 다소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저로서는 알고 있는 진상이 있지만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과정이 다시 필요할 것"이라고도 했다. 국회에 특검법 중 기존 기소 사건의 이송 처분 조항을 삭제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외부 요인을 원인으로 지목한 대목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집값 급등의 단기 원인으로 전임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시장을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2022년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후 인허가와 착공 건수가 절반가량 줄었다"고 공급 부족 이유를 들었다.

레버리지 ETF 손실에는 "주가가 오를지, 투자로 이익을 볼지 손해를 볼지는 귀신도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서면 제청 논란에는 "국가기관에 독립성을 부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는 한 문장으로 갈음했다.   

◆"방향 달라진 것 아니다"…개혁 드라이브 재확인

이 대통령은 반성과 함께 개혁 기조는 그대로 간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저와 정부가 과정과 방법에서 부족했던 것이지,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 달라진 것은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개혁을 둘러싼 저항 구도도 비유로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해관계자들의 조직적 반발은 콘크리트처럼 강하지만 변화로 삶이 나아질 이들의 응원은 흩어진 모래알 같을 때가 많다"고 했다. 이어 "모래알을 콘크리트로 만들어 저항을 이겨내고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것은 대통령인 저의 역량과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먹는 임신중지약(미프진) 제도화와 농지 전수조사를 사례로 들었다. 이 대통령은 "우군보다 반대자의 힘이 보통 10배 이상 강하다"며 "반발 없는 일만 하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된다. 저는 아직 그러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것은 권위와 명예를 누리려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고 싶어서"라며 "좋은 평가와 인기를 얻으려고 온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검찰개혁에서는 물러서지 않겠다고 태도를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검사는 수사를 못 한다. 수사하는 모든 기관은 행정안전부 소속이고 법무부 산하에는 소추를 담당하는 검사만 남는다"며 "이는 확정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검사가 다시는 수사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불가역적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보완수사권 폐지에 따른 경찰 권한 비대화 우려에 대해서는 고강도 경찰개혁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의 패악으로 가장 큰 고통을 받은 사람 중 하나가 저"라며 "검찰 편을 들거나 개혁에서 후퇴한다는 의심은 거둬 달라"고 했다.

◆부동산 "이 정부는 한다"…'경제·행정 2수도' 제시

부동산 정책에는 여전히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먼저 부동산 가격 상승의 근본 원인으로 수도권 집중과 부동산 불패 신화를 꼽았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부동산 투기 공화국에서 벗어나는 것이 이 정부의 중심 과제"라며 "모두가 어렵다고 하지만 분명히 말하는데 이 정부는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총리실이 공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저도 매주 구체적 장소를 특정해 진척 상황을 보고받는다"고 밝혔다. 공급 부문 금융 확대가 집값 안정 기조와 어긋난다는 비판에는 "주택 공급을 늘리는 쪽은 금융을 확대하고 수요를 자극하는 쪽은 기존 대출 규제를 유지하는 핀셋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유동성 확대도 집값 요인으로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명목성장률이 고도성장기 이후 처음으로 20%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보다 26.4% 늘어 1979년 3분기(27.7%)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균형발전 구상도 한층 구체화했다. 이 대통령은 "뉴욕과 워싱턴처럼 '경제수도 서울', '행정수도 세종'의 '경제·행정 2수도'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수도 건설과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발이 큰 농지 전수조사에 대해서는 "농사를 짓지 못하는 분들에게 땅을 강제로 팔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적극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농사를 짓겠다고 허가받아 사 놓고 실제로는 다른 용도로 쓰는 투기를 가려내는 기초조사"라고 선을 그었다.

◆파병·대미투자·북미대화…외교도 '원칙'대로

국민적 현안으로 떠오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여부와 관련해 '전쟁 파병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쟁에 관여하거나 개입하는 파병은 없다. 명백하게 말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그 원칙을 지켜 왔고 앞으로도 변함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미 파견된 청해부대의 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고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자국 선박과 국민 보호 활동은 필요하다고 했다.

대미투자 협상에서는 재조정 방침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3500억 달러(500조 원 상당) 규모의 대미투자와 관련해 "거의 합의됐다고 하는데 내용을 보니 동의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어 다시 얘기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익은 즉흥적으로, 또는 압박이나 강요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다만 "미국이 그런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했다. 

북미 대화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화를 원하고 있고 저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화를 권하고 있다"며 "사전 조정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리아 패싱' 우려에는 "북미 협력에도 한국 정부의 역할이 없을 수 없다"며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우리 안의 차이, 상대와의 거리만큼 멀지 않아" 

이 대통령은 여권 지지층 분열에 대해 가장 감정이 실린 언급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혐오 표현을 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실시간 댓글과 관련해 "민주주의와 진보, 개혁의 이상을 꿈꾸며 행동하는 우리는 모두 친문(친문재인)이고 친노(친노무현)이며 친김대중이고 이재명의 동지들"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커도 우리가 이겨내야 할 상대와의 거리만큼 멀지는 않다"며 "누군가를 멸칭하거나 혐오하거나 증오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일과 결과에 집중하다 보니 과정에서 세심하지 못했던 것이 문제라는 걸 이제 아프게 깨달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더 많이 소통하고,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존중하겠다"며 "그러나 당초 하고자 한 일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00분간의 기자회견 모두발언과 마무리 발언에서도 최근 국정에 대한 진솔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더 낮은 자세로 민심을 챙기고 국정 개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the13o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사진
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