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 매체는 17일 글로벌 AI 빅테크의 감속론이 확산됐다고 전했다.
- 미국 반도체주 급락에 AI 투자심리가 흔들리며 관련주 차별화가 예상됐다.
- 중국 A주는 해외 자본지출 민감주보다 내수·수익주가 유리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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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글로벌 인공지능(AI) 빅테크 기업들이 최첨단 AI 모델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면서 국내외 AI 관련주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중국 제일재경이 17일 보도했다.
중국 투자업계에서는 다만 이번 움직임이 AI 산업 전반의 투자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아직 불확실하며, 중국 A주는 단기적인 투자심리 위축과 함께 AI 관련 종목 간 차별화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최첨단 대규모언어모델(LLM)의 개발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제안한 데 이어 오픈AI경영진도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락하고 엔비디아, AMD,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주가 동반 하락하면서 AI 투자 열기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다.
그동안 글로벌 AI 투자의 핵심 논리는 빅테크 기업들이 AI 모델의 성능 경쟁을 위해 데이터센터와 GPU 등 컴퓨팅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다는 것이었다. 개발 속도가 늦춰질 경우 광통신 모듈, 서버, 메모리 등 AI 하드웨어 업종의 실적 전망과 밸류에이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감속론의 배경에는 안전 문제와 사업적 이해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모델이 고도화될수록 자율적 행동과 보안 관련 위험도 커지는 만큼 안전성 검증과 제3자 평가 체계를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동시에 모델 간 기술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오픈소스 AI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막대한 개발비를 투입한 선두 기업들이 기술 우위를 안정적인 수익으로 연결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업계의 '감속 합의'가 장기화될지는 미지수다. AI 투자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전력·통신·인프라 등 미국 경제 전반과 연결돼 있다. 여기에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AI 기술 경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특정 국가나 기업만 개발 속도를 늦추기도 어렵다. 한 기업이 다시 대규모 AI 학습에 나설 경우 경쟁사들이 뒤따를 가능성도 크다.
제일재경은 중국 투자 기관 전문가들을 인용, A주 투자자들은 빅테크 기술기업들의 선언보다 실제 자본지출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향후 글로벌 빅테크와 클라우드 기업들이 GPU 구매 계획이나 데이터센터 건설, 차세대 AI 학습 예산을 실제로 줄이는지가 핵심 변수다. 관련 지표가 유지된다면 최근 AI 관련주의 하락은 단기적인 투자심리 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A주 시장에서는 특히 종목별 차별화가 예상된다. 해외 초대형 AI 학습 수요에 직접 연결된 고속 광모듈과 고급 메모리 등은 해외 자본지출 변화에 민감해 단기적인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반면 중국산 AI 서버와 컴퓨팅 인프라 등 '국산화' 관련주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AI 투자는 자체 기술 확보와 기업·정부의 AI 도입, 데이터센터 구축 등 국내 수요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액체냉각 등 데이터센터 효율화 기술도 해외 AI 모델 개발 속도와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AI 애플리케이션과 추론 분야 역시 직접적인 충격이 제한적이다. 기존 AI 모델의 상용화와 기업용 서비스 확대는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도 단순한 모델 개발 경쟁에서 실제 매출과 수익을 창출하는 AI 애플리케이션, 추론용 컴퓨팅, 경량화 모델, 온디바이스 AI 등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이번 AI 투자 '감속론'은 AI 산업의 성장 자체보다 성장 방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에 가깝다고 중국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무제한적인 모델 성능 경쟁에서 안전성·규제·상업성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제일재경은 중국 증시 A주 투자자 입장에서는 일률적인 AI 투자 방식보다 해외 자본지출에 대한 민감도와 관런 분야 중국 내수 기반, 실제 수익 창출 능력 여부 등을 기준으로 관련 기업의 내실을 구분해 투자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