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CMIR는 15일 플랜티넷이 QUIC 확산 수혜를 볼 것이라며 매수와 목표가 3200원을 유지했다.
- QUIC은 암호화로 기존 차단을 어렵게 해 통신사 유해차단 수요를 키울 수 있다고 봤다.
- 플랜티넷은 QUIC 차단 기술과 해외 특허를 확보해 재평가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KT·SKT·LG유플러스에 20년 이상 공급
QUIC 차단 기술 국내 특허 등록 진행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독립리서치 CMIR는 15일 통신사에 유해 사이트·콘텐츠 차단 솔루션을 공급하는 플랜티넷에 대해 인터넷 통신 방식이 QUIC으로 전환되면서 기존 차단 방식의 한계가 커지고 있어 관련 기술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00원을 유지했다.
플랜티넷은 유해 사이트와 콘텐츠를 차단하는 디지털 케어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KT·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에 20년 넘게 관련 솔루션을 공급해왔으며 해외에서는 대만 중화전신과 베트남 국영 통신사 VNPT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연결 매출 456억원 가운데 디지털 케어 부문 매출은 224억원이었다.
이교명·김유연 CMIR 연구원은 "플랜티넷은 20년 동안 통신 3사에 제품을 공급했고 9년 연속 매출이 늘었다"며 "달라진 점은 이 자리에 인터넷 통신 방식의 변화가 밀려오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CMIR가 주목한 것은 QUIC 프로토콜 확산이다. QUIC은 기존 TCP와 TLS를 결합해 전송 속도와 보안성을 높인 인터넷 통신 방식이다. 구글이 개발해 2021년 5월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HTTP/3도 2022년 6월 표준화됐다. 현재 구글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주요 인터넷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웹사이트의 QUIC 지원 비율은 지난 2020년 1월 2.3%에서 올해 8월 40.0%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실제 인터넷 통신에서 QUIC이 차지한 비중은 21.0%로 집계됐다. 국내 실시간 기준 QUIC 비중은 35.7%로 세계 평균 30.7%, 미국 28.4%보다 높았다.
QUIC 확산은 기존 유해 콘텐츠 차단 방식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존 인터넷 통신에서는 차단 장비가 목적지와 통신 상태 등 외부에 드러난 정보를 활용할 수 있었지만, QUIC은 상당 부분을 암호화하기 때문이다. 이에 기존 방식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트래픽이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 등은 "국내 인터넷 요청의 35.7%가 이미 QUIC으로 오가고 있다"며 "기존 차단 방식이 성기어지는데 통신사는 법과 제도에 따라 차단 의무를 지고 있어 대응 수단에 대한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QUIC은 웹뿐 아니라 인터넷 주소 조회와 터널·우회 접속, 파일 공유 등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향후 ECH(Encrypted Client Hello) 기술 확산도 변수다. ECH는 QUIC 연결 과정에서 아직 확인할 수 있는 첫 패킷의 목적지 이름까지 암호화하는 기술로, 올해 3월 국제 표준이 됐다.
국내 보안 지침에서 QUIC을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CMIR가 제로트러스트 가이드라인 2.0과 국가 망 보안체계(N2SF) 보안가이드라인, ISMS-P 인증기준 안내서, 전자금융감독규정 등 주요 보안 관련 문서 6종을 확인한 결과 QUIC·HTTP/3 관련 언급은 없었다.
반면 암호화된 정보 흐름에 대한 통제 의무는 이미 존재한다. 지난해 9월 공개된 N2SF 가이드라인은 암호화된 정보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정보를 복호화하거나, 확인할 수 없는 암호화 정보는 흐름을 차단하는 등의 조치를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CMIR는 향후 관련 지침과 조달 규격에 QUIC 대응 항목이 추가되는지가 시장 확대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규제와 실제 통신환경 사이의 기술적 간극을 해소하기 위한 대응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플랜티넷은 이에 앞서 QUIC 대응 기술 개발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해 7월 'QUIC 프로토콜 차단 기술'을 공개하고 국내 특허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대만과 베트남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도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
해당 기술은 암호화된 QUIC 패킷에서 도메인 정보를 추출해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방식이다. 인라인과 아웃오브밴드 방식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회사는 차세대 웹 트래픽 필터링 솔루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CMIR는 국내 상장 보안기업 가운데 공개 자료를 통해 QUIC 대응이 확인되는 곳으로 플랜티넷과 안랩을 제시했다. 다만 안랩은 디도스(DDoS) 방어 장비에 QUIC 대응 기능을 적용한 반면 플랜티넷은 통신사망에서 유해 콘텐츠를 차단하는 기술로 사업 영역과 고객군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 등은 "국내에서 통신사향 QUIC 유해차단이라는 영역만 놓고 보면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는 경쟁자가 없다"며 "플랜티넷은 20년 거래처를 이미 확보한 상황에서 대응 수단을 먼저 확보한 구도"라고 평가했다.
기존 사업의 진입장벽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플랜티넷은 25년 이상 축적한 유해 콘텐츠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자체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유해 사이트를 실시간 판별하고 있다. 디지털 케어 사업은 연평균 16.6% 성장했다. 해외에서는 대만 중화전신에서 연간 약 72억원, 베트남 VNPT에서 약 11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다만 QUIC 대응 기술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계약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첫 패킷의 목적지 이름까지 암호화하는 ECH가 확산될 경우 현재 기술의 적용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회사는 이에 대응해 차세대 필터링 솔루션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CMIR는 플랜티넷의 지난 14일 종가 2095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8배라고 밝혔다. 자기자본비율은 85.6%, 부채비율은 16.9% 수준이다. 목표주가 3200원은 현 주가 대비 52.7%의 상승여력을 반영한 수준이다.
이 연구원 등은 "수요가 생길 이유와 그 수요를 받을 준비, 이미 구축된 판로까지 갖춰진 상황에서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은 계약과 매출"이라며 "QUIC 대응이 계약으로 확인되기 시작하면 재평가의 근거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