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 염경엽 감독이 13일 김영우 공백에 김강률을 승리조 B조로 넣었다.
- 김강률은 3개월 재활 뒤 복귀해 삼성전 9회에 등판했다.
- LG는 불펜 A·B조 운영으로 시즌 막판을 버티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대구=뉴스핌] 남정훈 기자 = 시즌 내내 끊임없이 조각을 바꿔온 LG 불펜이 또 한 번 새로운 조합으로 시즌 막판을 버틴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떠나는 김영우의 자리에 3개월간 재활을 마친 베테랑 김강률이 들어간다.
LG 염경엽 감독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시즌 최종 맞대결을 앞두고 "승리조 B조는 이우찬, 김진수, 김강률이다. 김강률에게 20경기만 잘 버텨보자고 했다. 물론 관리해서 쓸 것"이라고 밝혔다.

LG가 시즌 막판 운영하고 있는 불펜의 핵심은 'A·B조' 체제다. 염 감독은 지난 6일 삼성전을 치르면서 "항상 승리조를 A조와 B조로 나눠 6명으로 운영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A조 역할을 맡은 투수는 손주영과 우강훈, 존 케네디였고, 이우찬·김진수·김영우가 B조를 구성했다. 여기에 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고우석까지 가세하면서 LG는 승부처에 투입할 수 있는 투수의 숫자를 늘렸다.
염 감독이 A·B조를 만든 이유는 명확하다. 시즌을 세 명의 필승조만으로 버틸 수 없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염 감독은 "지금까지 우리가 버틴 것은 필승조로 6명, 최소 5명을 쓰려고 계속 돌아가면서 썼기 때문"이라며 "3명만 가지고 썼다면 벌써 안 됐다"라고 강조했다. 컨디션이 떨어진 투수는 부담이 작은 상황으로 옮겼다가 구위가 살아나면 다시 승리조로 올리는 방식으로 불펜을 운영했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크게 올라선 선수가 이우찬과 김진수다. 이우찬은 시즌 초부터 확실한 필승조로 분류된 투수가 아니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안정감을 찾았다. 지난달 16일 기준 후반기 10경기에서 9이닝을 던지며 단 1실점,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하자 염 감독도 "지금은 (이)우찬이가 승리조"라고 못 박았다. 최근 2경기 0.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염 감독은 일시적인 부진으로 보고 있다.

김진수 역시 추격조에서 출발해 승리조까지 올라왔다. 5월 12경기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하면서 입지를 넓혔고,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을 때는 대체 선발까지 맡았다. 김진수의 이번 시즌 성적은 53경기 54.1이닝을 소화하며 6승 4패, 1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4.14다. 빠른 공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은 아니지만 여러 상황과 멀티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염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두 선수와 함께 B조를 구성했던 김영우는 이제 잠시 팀을 떠난다. 김영우는 14일 문보경과 함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집된다. 올 시즌 성적은 49경기 43.1이닝을 소화하며, 3승 무패, 5홀드, 평균자책점 4.36이다. 2025년 데뷔 시즌 6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주춤했지만, 최고 150㎞대 중후반의 빠른 공을 앞세워 올해도 LG 불펜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김영우가 빠진 B조 한 자리를 채우는 카드가 김강률이다. 김강률은 올 시즌 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에 이어 부상에 시달렸고, 올해도 6월 3일 KT전과 6일 NC전 등 단 두 경기만 소화한 뒤 어깨 부상으로 다시 이탈했다. 약 3개월간 재활에 매달린 뒤 이달에야 실전에 복귀했다.
복귀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6일 퓨처스 SSG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지만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1㎞까지 나왔다. 10일 두산전에서는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올 시즌 퓨처스 전체 성적도 6경기 6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50에 탈삼진 8개다. LG는 결국 12일 김강률을 1군으로 불러올렸다.

LG로서는 복귀 시점도 절묘했다. 지난 9일 한화전에서 8회에만 12점을 내주며 3-19로 대패했고, 다음 날 김윤식·배재준·조원태를 한꺼번에 1군에서 제외했다. 기존 불펜 자원들이 흔들린 상황에서 경험 많은 김강률이 돌아온 것이다.
그리고 염 감독이 김강률을 '승리조 B조'로 공식적으로 지목한 바로 그날, 곧바로 1군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찾아왔다.
LG가 13-4로 크게 앞선 9회말이었다. 선발 임찬규가 7이닝 4실점으로 자신의 몫을 다했고 8회에는 B조 김진수가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마지막 9회 마운드를 김강률이 넘겨받았다.
김강률은 복귀 후 첫 경기에서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LG는 삼성에 13-5로 승리하며 대구 원정 2연전을 모두 잡았다. 김강률로서는 승패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복귀 이후 처음으로 1군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아직 완벽한 상태라고 보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김강률은 긴 공백을 거쳐 돌아온 1988년생 베테랑이다. 염 감독이 "20게임만 잘 버텨보자"고 말하면서도 곧바로 "관리해서 쓸 것"이라고 단서를 붙인 이유다.
당장 연투를 반복하며 매 경기 승부처를 맡기는 방식보다는 점수 차가 있는 상황부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컨디션에 따라 중요한 순간에 투입하는 그림이 예상된다. 이날 9회 등판도 그 출발점이었다.
시즌 초 LG가 계획했던 불펜과 지금의 모습은 크게 달라졌다. 부상과 부진이 반복되는 사이 손주영이 마무리로 이동했고 우강훈과 케네디가 A조로 올라섰다. 이우찬과 김진수도 시즌을 치르며 B조까지 성장했다. 이제 김영우가 아시안게임으로 자리를 비우자 김강률이 그 바통을 넘겨받는다.
첫 등판에서는 1실점했지만 LG가 김강률에게 기대하는 것은 한 경기의 완벽함보다 남은 시즌을 버텨줄 경험과 건강이다. 이우찬-김진수-김영우에서 이우찬-김진수-김강률로. 염 감독이 "20게임만 잘 버텨보자"고 당부한 베테랑의 시즌 막판 임무가 이날 대구에서 시작됐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