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말레이시아 정부가 7일 화웨이 AI칩 도입을 검토했다.
- 20억 링깃 규모 소버린 AI 핵심 하드웨어로 논의됐다.
- 미국은 안보 우려로 압박했고 말레이시아는 협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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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국방·안보 등 국가 핵심 데이터를 다루는 '소버린(주권형) 인공지능(AI)' 구축 프로젝트에 중국 화웨이의 AI 반도체를 채택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20억 링깃(약 6천600억 원) 규모의 국격 AI 프로젝트의 핵심 하드웨어로 화웨이의 AI 칩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가 실제로 화웨이 칩을 최종 선택할 경우, 외국 정부가 미국산 AI 가속기 대신 중국산 제품을 공식 채택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이는 전 세계 AI 인프라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으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망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보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검토 중인 핵심 품목은 화웨이의 주력 AI 반도체인 '어센드(Ascend) 910C'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5월 해당 칩을 사용할 경우 미국의 수출 통제 규정을 위반할 수 있다고 전 세계 국가에 공식 경고한 바 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내각이 화웨이 칩 도입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데이터 주권' 확보가 자리 잡고 있다. 민감한 정부·군사·정보 데이터를 자국 내에 완전히 머물게 하려는 목적이다. 안와르 총리는 미국 빅테크 기업의 서버에 보관된 데이터라면, 그 서버가 해외에 위치해 있더라도 미국 수사기관이나 법원이 명령할 경우 데이터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한 미국의 '클라우드법(Cloud Act)'에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는 국영 통신사인 '텔레콤 말레이시아(Telekom Malaysia)'를 소버린 AI의 핵심 사업자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콤 말레이시아는 이미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에서 화웨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신뢰할 수 없는 공급업체는 사생활과 인권을 경시하고 목적 달성을 위해 경제적 강압과 위력을 서슴지 않는 권위주의 정권에 의해 조작·교란되거나 통제될 수 있다"며 "이러한 공급업체는 국가 핵심 인프라와 개인정보, 지식재산권,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 정부 당국자들은 외국 정부로부터 제공받은 기밀 및 정보 자산을 중국산 화웨이 장비로 처리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말레이시아 측을 압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말레이시아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은 이달 말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당국자들과 연쇄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알렸다. 아울러 말레이시아 정부는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들이 국가 AI 계약 입찰에 더욱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또 다른 입찰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