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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예산안] 농식품부 내년 예산 22조…역대 최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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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식품부가 1일 2027년 예산안을 22조2215억원으로 의결했다
  • 공익직불 3조원 돌파·농어촌 기본소득 35개군으로 늘렸다
  • AI 농기계·K-푸드·먹거리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올해보다 10.4% 늘어난 22조2215억원
공익직불 3조 돌파·기본소득 35개군 확대
농지·농안·FTA기금 '농업발전기금' 통합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내년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이 올해보다 2조원 넘게 늘어난 22조2215억원으로 편성됐다. 증가액과 증가율 모두 2000년 이후 최대다. 공익직불 예산이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서는 가운데 농어촌 기본소득 대상 지역은 17개군에서 35개군으로 2배 이상 확대한다.

농식품부는 1일 국무회의에서 전년보다 10.4%인 2조853억원 증가한 22조2215억원 규모의 '2027년 예산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에 편성된 농식품부 예산 1조1921억원을 포함한 규모다.

농식품부 예산은 2024년 18조3392억원에서 지난해 18조7416억원, 올해 20조1362억원으로 늘었다. 내년 증가율 10.4%는 2002년 9.4%, 2020년 7.6%, 올해 7.4%를 넘어 2000년 이후 가장 높다. 증가액 2조853억원 역시 올해 1조3946억원을 웃돌아 최대 규모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농지관리·농산물가격안정·자유무역협정(FTA)·축산발전 등 4개 기금에 누적된 채무 3조1000억원도 상환한다. 채무 상환까지 포함하면 내년 농식품부 재정 규모는 25조3081억원으로 올해보다 25.7%인 5조1719억원 늘어난다.

농림축산식품부 전경 [사진=뉴스핌DB] 2025.01.08 plum@newspim.com

◆ 공익직불 3조 시대…농산물 가격안정제 첫 도입

농식품부는 농가 소득안전망 강화에 재정을 집중한다. 공익직불 예산은 올해 2조9703억원에서 내년 3조615억원으로 늘려 처음 3조원을 넘어선다.

기본형 직불은 비진흥지역 밭의 지급단가를 논 수준으로 높인다. 현재 1헥타르(㏊)당 138만~150만원인 단가를 170만~187만원으로 약 25% 인상해 논·밭 간 지급 격차를 없앤다.

전략작물직불 예산도 4196억원에서 4568억원으로 확대한다. 쌀 과잉이나 논콩 등 다른 작물의 수급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실질적인 휴경 효과가 있는 '녹비'를 새 지원 품목으로 도입한다. 3000㏊를 대상으로 ㏊당 150만원을 지급한다.

친환경농업직불은 407억원에서 641억원으로 늘리고, 산란계·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34억원 규모의 동물복지축산직불도 시범 도입한다.

농산물 가격이 급락했을 때 농가 손실을 보전하는 '농산물 가격안정제'도 91억원 규모로 처음 도입한다. 주요 농산물 평균가격이 기준가격 아래로 떨어지면 차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보전하는 방식이다.

21일 오전 서울 도봉구 하나로마트 창동점에서 시민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9일 청상추 평균가격은 100g에 2422원으로 한달 전에 비해 134% 올랐으며 얼갈이배추는 1kg의 4067원으로 66% 증가했다. [사진 = 뉴스핌DB]

이상기후에 대비한 안전망도 강화한다. 농업재해보험 예산 등을 7769억원에서 8313억원으로 늘리고, 보험 운영이 어려운 작물을 대상으로 77억원 규모의 '농작물 준보험'을 신설한다. 농업인 안전재해보험의 보장 수준도 산업재해보험 수준으로 높이면서 예산을 956억원에서 1228억원으로 확대한다.

농번기 인력난에 대응해 공공형 계절노동 사업 지역은 130곳에서 200곳으로 늘린다. 사료원료구매자금은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확대한다.

청년농 진입을 지원하는 가칭 '청년농업학교'도 신설한다. 1150명을 대상으로 역량 진단부터 이론교육과 현장실습을 연계하는 데 90억원을 투입한다. 영농정착지원금으로 월 최대 110만원을 지원하고 후계농육성자금 융자 규모는 1조원에서 1조1300억원으로 늘린다.

청년농 등에 공급할 농지 규모도 5230㏊에서 6800㏊로 확대한다. 관련 예산은 1조8077억원에서 2조2617억원으로 4540억원 늘어난다.

◆ 농어촌 기본소득 17→35개군…1조1658억 투입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대폭 확대한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3047억원인 예산을 내년 1조1658억원으로 약 3.8배 늘린다.

사업 지역도 올해 17개군에서 내년 35개군으로 확대한다. 전국 인구감소지역 69개군의 절반가량에서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셈이다.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을 낮추기 위해 국비 지원 비율도 40%에서 50%로 높인다.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에는 정부 출연금 2000억원을 처음 편성한다. 그동안 민간의 자발적인 출연을 중심으로 기금을 조성해 왔지만, 정부가 직접 재정을 투입해 책임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농어촌 기본소득 신청 모습. [사진=보은군] 2026.08.18 baek3413@newspim.com

농촌 교통서비스에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다. AI 기반 수요응답형 교통모델을 82개군으로 확대하면서 관련 예산을 290억원에서 724억원으로 늘린다. 정해진 노선과 시간이 아니라 주민의 실제 이동 수요에 따라 차량을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방식이다.

농지연금 예산은 2766억원에서 3444억원으로 확대한다. 농촌공간계획에 따라 주거·산업 기능 등을 재편하는 농촌공간 정비사업도 신규 20곳을 포함해 1322억원을 투입한다.

농촌주택을 고단열 등 에너지 절감형으로 신축·개량하는 패시브하우스 정책자금도 600억원 규모로 신설한다.

◆ AI 농기계·스마트 물류 확산…K-푸드 수출 지원 확대

농업 생산·유통 구조를 바꾸는 신규 사업도 대거 포함됐다. 고령화와 인력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영농 지원 대상은 누적 6곳에서 36곳으로 확대한다. 시설·장비 지원 예산은 26억원에서 228억원으로 늘리고 504억원의 저리 융자도 새로 지원한다.

농산물 유통 분야에서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출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농산물 스마트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한다. 내년 55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로봇과 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는 155곳으로 확대하는 데 278억원을 투입한다. 온라인도매시장 결제·정산자금도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늘리고, 물류센터 운영과 바우처 지원 예산은 304억원에서 505억원으로 확대한다.

보은 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 선별실. [사진=보은군] 2025.08.20 baek3413@newspim.com

피지컬 AI를 농업 현장에 보급하는 사업에는 208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자율주행 트랙터 등 AI 농기계 공유센터 15곳을 조성하고 AI 농업로봇 210대를 농가와 공동영농법인 등에 보급한다.

스마트축산단지 3곳 조성에도 441억원을 신규 편성한다. 농업 분야 AI 학습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인공지능 전환(AX) 데이터 총조사에도 20억원을 투입한다.

K-푸드 수출 지원도 확대한다. 수출바우처 예산은 720억원에서 880억원으로 늘리고 'Next K-푸드' 육성 대상은 100개에서 200개로 확대한다. 관련 예산도 6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난다.

해외 한식당 등의 국산 식재료 사용을 실제 농식품 수출로 연결하기 위한 'K-식자재 해외진출지원자금'도 1360억원 규모로 신설한다. 민간 인프라를 활용한 한식 전문 교육기관인 '민관협력형 수라학교' 운영에도 26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 농식품바우처 확대…동물복지진흥원 설립 준비

먹거리 지원도 강화한다. 농식품바우처 예산은 740억원에서 866억원으로 늘린다. 지원 대상은 16만1000가구에서 18만가구로 확대하고, 1인 가구 기준 월 지원액은 4만원에서 5만원으로 25% 인상한다. 수산물도 구매 가능 품목에 추가한다.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예산은 111억원에서 174억원으로 늘린다. 제공 식수는 540만식에서 570만식으로 확대하고 정부 지원단가도 한 끼당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한다.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예산도 158억원에서 314억원으로 약 2배 늘린다.

[서울=뉴스핌] 청사사진기자단 = 17일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하는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은행골식당을 찾은 학생들이 자율배식을 하고 있다.2025.11.17 photo@newspim.com

동물복지 정책을 전담할 '동물복지진흥원' 설립 준비에는 10억원을 신규 편성한다. 펫보험 상품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동물 진료정보를 통합 관리·분석하는 가칭 '동물의료정보통합관리시스템' 구축에도 39억원을 투입한다.

농업 분야 재정 구조도 개편한다. 정부는 연내 관련 법을 제정해 농지관리기금과 농산물가격안정기금, FTA기금을 가칭 '농업발전기금'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기존 재원에 농어촌특별세 등을 추가로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재원을 확충하고 기금 간 칸막이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농특세 세입 증가로 확보된 재정여력을 농업·농촌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충실히 투자하겠다"며 "국회 심의과정에서도 농업·농촌에 필요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고 보완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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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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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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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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