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인도 BSE가 27일 종가 단일가 매매를 처음 적용했다.
- 은행지수 연계 풋옵션이 15분 만에 4000% 급등 뒤 폭락했다.
- 유동성 부족과 마감방식 차이로 변동성이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얕은 유동성에 현물·옵션 마감 시차 겹치며 변동성 증폭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가 새롭게 도입한 종가 단일가 매매(closing-auction)가 옵션 시장의 극단적인 가격 변동성을 유발하고 있다.
27일(현지 시각)은 종가 단일가 매매 제도 도입 후 처음 맞이하는 뭄바이 거래소(BSE)의 월간 만기일이었다. 이날 은행 지수와 연계된 6만 4,000루피(약 92만 원)짜리 풋옵션은 단일가 매매가 시작될 당시 1.70루피에 거래됐으나 순식간에 68.55루피까지 무려 4,000% 급등했다가 또다시 0루피로 폭락했다.
지수가 폭락할 때 수익이 나는 풋옵션이다. 장 마감 20분 전 단일가 매매가 진행되는 동안 지수가 순간적으로 3% 이상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옵션 가격이 급등했지만, 장 마감 순간 지수가 반등해 낙폭을 좁히면서 풋옵션은 '휴지 조각'이 된 것이다.
이 모든 움직임이 일어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5분에 불과했다. 새로운 제도로 인해 옵션 거래의 변동성이 극심해졌음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뭄바이 소재 카이 증권의 파생상품 전략가인 마우리아 겔라니는 "이는 사실상 전체 거래 세션의 위험을 단 몇 분 안에 압축하는 것과 같다"며 "만약 잘못된 방향으로 포지션을 잡았다면 대응할 시간조차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7일에 나타난 극심한 변동성은 뭄바이 거래소 유동성이 부진한 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인도 최대 거래소인 국립증권거래소(NSE)의 경우 지난 25일 월간 파생상품 만기일을 맞아 가파른 움직임을 보였으나,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거래소인 뭄바이 거래소에 비하면 그 변동 폭은 완만했다.
27일 뭄바이 거래소의 종가 단일가 매매 거래 시간 중 거래액은 약 44억 6,000만 루피로, 이는 25일 국립증권거래소의 137억 7,000만 루피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주문량이 적으면 대규모 거래가 단일가 매매 시간에 유입될 때 가격 변동이 더욱 증폭될 수 있다.
이러한 급격한 변동성은 현물 주식 시장과 옵션 시장의 마감 방식이 서로 다른 데에서도 기인한다.
파생상품과 연계된 주식들은 단일가 매매를 통해 최종 가격이 결정되지만, 옵션 거래는 이러한 매매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중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지속된다. 만기가 임박한 일부 옵션은 가치가 거의 '제로(0)'에 가까운 상태로 거래되기 때문에, 기초 지수가 아주 조금만 움직여도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던 옵션의 가치가 급등하거나 수 분 만에 또다시 모든 가치가 사라질 수 있는 것이다.
27일의 장세는 이러한 리스크가 얼마나 극단적으로 치달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한편, 20분간의 단일가 매매 창구가 열려 있는 동안, 벤치마크 지수인 센섹스 지수는 7만 4,983.19까지 폭락했다. 이는 정규 거래가 종료되는 오후 3시 15분 당시의 7만 7,182.91 대비 약 3% 이상 하락한 것이다.
이후 지수는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결국 0.7% 하락으로 마감했다.
은행 지수 역시 단일가 매매 거래 시간 동안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BSE 뱅케스(Bankex) 지수는 한때 3.3% 하락을 기록한 뒤 부분적으로 회복해 1.7% 하락으로 마감했다.
인도 증권사 인리치 머니(Enrich Money)의 폰무디 R 최고경영자(CEO)는 "화면에 찍히는 숫자는 마치 복권처럼 보일 수 있다"며 "문제는 당첨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복권이 이미 휴지 조각이 되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