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5일 서울 코엑스서 EV트렌드코리아 2026이 열렸다
- BYD 씨라이언 6 DM-i에 관람객 발길이 몰렸다
- 전시장엔 충전·배터리까지 EV 생태계가 펼쳐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기아·볼보·BMW·KGM 등 총출동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 'EV트렌드코리아 2026' 전시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전기차만 줄지어 세워놓은 기존 모터쇼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완성차 옆으로 급속충전기가 늘어서 있었고, 조금만 발걸음을 옮기면 배터리와 고전압 전장부품, 전기 이륜·삼륜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쪽에는 직접 찾아가 전기차를 충전해주는 이동형 충전 차량까지 자리했다. 말 그대로 자동차 한 대를 넘어 전기차를 둘러싼 '생태계'가 전시장 안에 펼쳐진 모습이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는 EV트렌드코리아는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완성차와 충전 인프라, 배터리, 전장부품, 소프트웨어·서비스 분야 89개사가 참가했다. 기아와 KGM, 볼보자동차, BMW, BYD 등 완성차 업체도 전동화 차량을 전면에 내세웠다.
◆씨라이언 6에 몰린 발길…이날 '핫플'은 BYD
이날 전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단연 BYD 부스였다.
흰색으로 꾸며진 대형 부스 앞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전시 차량 주변에서는 외관을 촬영하거나 운전석과 뒷좌석에 직접 앉아 실내를 살펴보는 관람객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다른 부스를 둘러본 뒤 BYD 전시장으로 들어오는 관람객도 끊이지 않았다.

BYD 부스에서 만난 한 참관객은 "파격적인 가격의 BYD PHEV 모델이 궁금해서 바로 이 부스부터 찾았다"며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차가 예쁘고 중국차란 선입견도 깨졌다"고 말했다.
관심의 중심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씨라이언 6 DM-i'가 있었다. 전면에 자리한 씨라이언 6 DM-i 주변에는 차량을 가까이서 살펴보려는 관람객들이 몰렸다.
BYD는 이번 전시의 콘셉트를 '파워 오브 듀얼리티(Power of Duality)'로 정하고 순수전기차(BEV)와 PHEV를 동시에 내세웠다. 전시장에는 씨라이언 6 DM-i와 순수전기 SUV 아토 3 플러스를 배치하고 시승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특히 씨라이언 6 DM-i는 지난 24일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를 마치고 이번 주부터 실제 고객 인도가 시작되는 모델이다.

일상 주행에서는 전기모터를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장거리에서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웠다. 전기차의 충전과 주행거리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PHEV로 끌어들이려는 BYD의 전략이 전시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진 상황과 맞물려 BYD 부스에 쏠린 관심은 더욱 눈길을 끌었다. 더 이상 중국차가 전시장의 변방에 머무는 브랜드가 아니라 국내 완성차 업체와 관람객의 시선을 동시에 끌어당기는 주요 플레이어로 올라섰다는 점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
◆EV5·PV5부터 ES90까지…전동화 선택지도 다양해졌다
BYD 부스를 지나자 전동화 시장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차량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기아 부스에서는 '대한민국 올해의 전기차'와 '소비자 선정 올해의 전기차'를 동시에 거머쥔 EV5가 전면에 자리했다. 옅은 청색의 EV5 옆으로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 패신저가 배치돼 승용 전기차와 공간 중심 모빌리티를 한 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었다.

기아는 이번 행사에 PV5 패신저 7인승과 EV3 GT-Line, EV5 GT-Line을 전시했다. 특히 PV5 패신저 7인승은 2·2·3 배열의 좌석을 구성하고 2열 시트를 측면에 밀착 배치해 3열 승하차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EV5 역시 단순히 차량을 세워놓는 데 그치지 않았다. 뒤편에는 'EV Line-up Zone'이 마련돼 차량과 일상생활을 연결하려는 기아의 전시 방향을 보여줬다. 기아는 카드게임과 PV5 3D 비주얼라이저, 'PV5 시트 챌린지' 등 체험형 콘텐츠까지 마련했다.
맞은편 볼보자동차 부스에서는 대형 전기 SUV EX90과 전기 세단 ES90이 나란히 관람객을 맞았다. 특히 흰색 ES90에는 직접 실내에 앉아 차량을 살펴보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ES90은 이날 'EV 어워즈 2026'에서 올해 처음 신설된 '미디어 픽(Pick) EV'를 수상했다. 800V 전기 시스템과 최대 350kW 급속충전을 지원하며, 10분 충전으로 최대 3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볼보 측 설명이다. 국내 누적 계약도 3000대를 넘어섰다.

BMW 부스에서는 신형 iX3와 전기 세단 i5 등 전기차가 관람객을 맞았다. 특히 대형 스크린에 'THE FIRST OF A NEW ERA'라는 문구를 띄운 iX3 전시 공간은 차세대 전기차 경쟁이 단순히 배터리와 주행거리에서 소프트웨어와 사용자 경험까지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KGM은 보다 실용적인 전동화에 초점을 맞췄다. 부스에는 액티언 하이브리드와 무쏘 EV 등이 나란히 전시됐다. 전기 픽업 무쏘 EV를 비롯해 토레스 EVX, 액티언 하이브리드 등 서로 성격이 다른 전동화 차량을 앞세워 레저부터 도심 주행까지 선택지를 넓혔다.

◆자동차만으론 부족하다…충전·부품·이륜차까지 'EV 생태계'
전시장을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이번 행사의 성격은 더욱 분명해졌다. 자동차보다 충전기와 배터리, 전장부품이 차지하는 공간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코스텔 부스에는 서로 다른 형태의 급속충전기가 일렬로 늘어섰고, 채비 부스에서는 실제 충전기를 중심으로 관람객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단순히 '어떤 전기차를 탈 것인가'를 넘어 '어디서, 얼마나 빠르고 편리하게 충전할 것인가'가 또 하나의 전시 주제가 된 셈이다.
채비는 이날 'EV 어워즈 2026'에서 대한민국 올해의 충전 인프라 CPO 부문 장관상과 소비자 선정 충전 인프라 제조 부문 소비자 선정상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최대 2.2MW 출력이 가능한 메가와트 충전 시스템(MCS)을 비롯해 충전 인프라 운영과 소프트웨어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전시장 한쪽에선 전기차의 하부 구조와 고전압 배터리 분배장치, BMS 등 내부 구성요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물도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승용차에서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전기 이륜차와 삼륜차가 등장했고, '찾아가는 전기차 충전서비스' 차량도 모습을 드러냈다.
전기차가 더 이상 승용차 한 종류에 국한되지 않고 충전과 에너지, 상용차와 퍼스널 모빌리티까지 뻗어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EV트렌드코리아가 처음 시작된 2018년만 해도 전시의 주인공은 '전기차' 그 자체에 가까웠다. 올해 현장에서 느껴진 변화는 명확했다. 이제 경쟁의 무대는 어떤 회사가 더 좋은 전기차를 만드는지를 넘어 충전과 배터리, 소프트웨어, 에너지와 라이프스타일까지 누가 더 넓은 전동화 생태계를 만들어내느냐로 옮겨가고 있었다.
특히 수입 전기차와 중국 브랜드까지 선택지가 빠르게 늘어난 가운데 이날 BYD 부스에 몰린 관람객은 국내 전동화 시장의 경쟁 구도가 이미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전기차 전시회'라는 이름보다 'EV 생태계 전시회'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현장이었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