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최민식과 한소희가 24일 영화 ‘인턴’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김도영 감독은 원작을 한국 정서로 재해석한 K-오피스를 강조했다
- 영화 ‘인턴’은 9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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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감독 "전 세대 공감할 K-오피스 라이프"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배우 최민식과 한소희가 세대와 직급을 뛰어넘는 오피스 라이프로 만난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영화 '인턴'을 한국적 정서로 재해석한 동명의 리메이크작을 통해서다.

24일 영화 '인턴' 제작보고회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영 감독과 배우 최민식, 한소희가 참석해 작품과 캐릭터, 촬영 과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인턴'은 설립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선우(한소희)가 운영하는 회사에 37년 경력의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2015년 개봉한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동명 영화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했다. 국내에서도 사랑받은 작품을 다시 만드는 만큼 원작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는 지점이다.
최민식은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리메이크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연극이나 영화, 드라마에도 원작이 있는 작품을 다시 재해석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인들의 애환과 화합, 세대 간 갈등 등을 우리 정서로 표현하면 또 다른 맛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품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김도영 감독 역시 원작과 억지로 다른 지점을 만들기보다 배우들의 매력과 달라진 시대상을 한국판에 녹이는 데 집중했다.
김 감독은 "너무 많이 사랑받은 작품이라 리메이크가 쉽지는 않았다"며 "배우들의 매력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원작이 10년 전 영화인 만큼 당시와 지금 달라진 시선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 든 어른이 다시 막내로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직장 내 갈등과 이를 풀어가는 과정 등을 한국적으로 담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최민식 역시 원작과의 차별화에 매달리기보다는 한국판 '인턴'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작을 잊어버리자고 했다"며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인턴'과 김도영 감독의 '인턴'의 가장 큰 차이는 감독이 김도영이고, 기호가 최민식이고, 선우가 한소희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작의 기본적인 틀은 가져가지만 그 안에서 나오는 정서와 감성은 낯설지 않을 것"이라며 "모두가 공감하는 이야기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두 배우의 만남도 이번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 최민식과 한소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최민식은 한소희의 캐스팅 소식을 처음 들었을 당시를 떠올리며 "'그 한소희?'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제가 어디 한소희 배우와 한 프레임에 걸리는 호사를 누려보겠나.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소희 역시 비슷했다. 그는 최민식과 함께한다는 이야기에 "'제가 아는 그 최민식 선배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 인생에 과연 두 번 다시 찾아올까 싶은 기회였다. 물불 가리지 않고 한번 뛰어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했다"고 전했다.
서로를 향한 기대는 실제 촬영 현장에서도 이어졌다. 최민식은 한소희에 대해 "작품에 임하는 자세와 표현하려는 열정, 결과물까지 기대 이상이었다"며 "놀랍기도 했고 대견스럽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한소희는 "거짓말 하나 보태지 않고 촬영의 시작과 끝 모든 순간에 최민식 선배님이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며 "어린 후배들이 많았는데 한 명 한 명 모두 챙겨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제 또래 배우들이 최민식 선배님과 연기한다고 하면 긴장하기 마련인데 먼저 다가와 주시고 장난도 치면서 긴장을 풀어주셨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최민식은 극 중 출판사에서 37년간 근무한 뒤 은퇴하고 새로운 회사에 인턴으로 들어가는 기호를 연기한다. 실제 정장을 입고 출퇴근하는 직장 생활을 해본 적이 없다는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최민식은 "타이를 매고 직장 생활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직장 생활을 아주 진하게, 제대로 해봤다"고 말했다.
최근 강렬한 장르물에서 무게감 있는 캐릭터를 주로 선보였던 최민식의 달라진 모습도 만날 수 있다.
그는 "굳이 장르물만 선호했던 것은 아니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사람 죽이는 영화가 계속 들어왔다"고 너스레를 떨며 "이번에는 '최민식도 부드러운 면이 있다'는 쏠쏠한 재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소희는 설립 3년 만에 회사를 성장시킨 젊은 CEO 선우로 분한다. 그는 캐릭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실제 또래 직장인과 스타트업 종사자들의 모습을 참고했다.

한소희는 "제 연령대에 스타트업을 하는 친구들과 직장인이 많아 그런 부분을 참고하려고 했다"며 "한 회사를 이끄는 CEO로서 책임져야 하는 것과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사이의 불안정함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 회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했다. 선우가 자신의 직업과 직장을 진심으로 사랑하도록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한국판 '인턴'이 기호와 선우를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일하고 관계를 맺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사람부터 한참 일하고 있는 사람, 은퇴를 앞둔 사람과 은퇴 이후의 중장년까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K-오피스 라이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민식은 원작과 한국판을 비교하는 관객들의 시선 역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는 "비교하는 건 좋다. 관객분들의 몫"이라며 "부족하다면 비판도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정말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했다. 굳이 차별화를 두거나 더 달라져야 한다는 강박을 갖고 작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걸 보여주자. 그 마음 하나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인턴'은 오는 9월 16일 개봉한다.
taeyi42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