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제네시스가 21일 GV90으로 K럭셔리 도약을 선언했다
- 달항아리 디자인과 손님 문화로 한국적 럭셔리를 강조했다
- 국내는 연내 출시하고 미국은 내년 초 순차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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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내 출시·미국 내년 초 투입…전용 고객 경험 강화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을 앞세워 글로벌 럭셔리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한다. 단순히 판매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적 미학과 환대 문화를 결합한 'K럭셔리'를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으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GV90 미디어 간담회에서 "GV90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기회"라며 "자동차를 몇 대 더 판매하거나 수익을 조금 더 내는 문제가 아니라 제네시스를 럭셔리 경험의 최정점에 자리매김하기 위한 선언"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GV90의 경쟁 범위를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높게 잡았다. 기존 GV70·GV80 고객의 상위 모델 수요와 G90보다 높은 수준의 럭셔리 경험을 원하는 고객은 물론 울트라 럭셔리 브랜드 구매층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품질과 기능, 소재, 디자인 측면에서 울트라 럭셔리 브랜드와 비교해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GV90을 관통하는 핵심은 한국적 럭셔리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는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에 대해 "불완전함 속에서 완벽함을 지닌 오브제"라며 장식을 덜어내고 본질만 남기는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을 강조했다. GV90에 적용된 네오룬 아치 게이트는 현재 GV90 전용으로, 다른 모델에 적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의 '손님' 문화도 차량 경험에 녹였다. 무뇨스 사장은 코치 도어와 보이지 않는 B필러 등을 통해 고객을 차량 안으로 맞이하는 경험 자체가 GV90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GV90 출시를 통해 전 세계가 K럭셔리, 즉 한국의 럭셔리를 알게 될 것"이라며 제품과 기술뿐 아니라 한국의 환대 문화까지 함께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객 경험도 기존 제네시스와 차별화한다. 미국에서는 GV90 고객이 차량 선택부터 최종 인도까지 VIP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전용 컨시어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케팅 역시 일반적인 광고 방식에서 벗어나 GV90의 '도착' 경험을 강조한 단편 영화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GV90은 국내에서 올해 안에 가장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는 내년 초부터 지역별로 순차 투입한다. 제네시스는 2030년 글로벌 연간 판매 35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와 함께 미국을 핵심 성장 시장으로 보고 SUV와 하이브리드·BEV 등 xEV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내 제네시스 전용 판매망 확대와 함께 국내에서도 브랜드 전용 판매·서비스 시설 구축을 추진한다. 현재 미국에는 제네시스 전용 딜러 85곳이 운영되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한국에서도 미국과 유사한 수준의 시설 구축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시점을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그 방향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관세 부담에 대응해 현지 생산 비중도 끌어올린다. 미국 전체 판매량 가운데 현지 생산 비중을 약 80%까지 높이고 현지 부품 조달도 확대한다는 목표다. 다만 기존 생산을 단순 이전하는 방식보다는 한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신제품을 미국에 투입하는 등 '스마트한 현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에는 한국에서 흔히 사용하는 '빨리빨리' 문화가 있고, 여기에 더하고자 하는 것이 '미리미리'"라며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동시에 미래를 앞서 준비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