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서 7월 초 항공권 가격이 급락했다.
- 성수기 수요는 늘었지만 공급 과잉이 원인이다.
- 업계는 7월 중순 이후 가격 반등을 예상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공급과잉에 초기 수요 예측 실패가 주요인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7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항공권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명절이나 연휴 등 성수기 직전에 항공권 가격이 갑자기 떨어지는 현상이 상시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7월 1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 항공 수송 기간이 막을 올렸다. 중국 항공 빅데이터 플랫폼 '항려종횡(航旅纵横)'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7월 기준 중국 국내선 항공권 예약량은 2,735만 장을 돌파해 일주일 전보다 약 89% 급증했다.
국제선 및 출입국 노선 예약량 역시 592만 장을 넘어서며 전주 대비 약 19% 증가했다. 객관적인 수치상으로는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작 소셜 미디어(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는 '항공권 가격 폭락'에 대한 예약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난 4월 말에 미리 예약해 둔 우루무치발 귀국편 항공권 가격이 무려 1,000위안(약 19만 원)이나 떨어져 있었다"며 허탈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소비자 역시 "6월 초에 예매한 선전발 청두행 항공권이 지금 보니 200위안이나 더 저렴해졌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여러 항공권 예매 플랫폼을 확인한 결과, 세금과 유류할증료를 제외한 일부 노선의 순수 항공권 가격은 이미 200위안(약 3만 8,000원) 선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기 수송이 시작된 첫째 주만 해도 국내선 최저가가 300위안 이상을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하락세다.

항공 데이터 분석 기관인 '항공관제(航班管家)'의 최근 모니터링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여름 성수기 기간 이코노미석 항공권 평균 가격은 지난해는 물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보다도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례로 성수기 5일 차였던 7월 5일 항공권 평균 가격은 831.5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 2019년 동기 대비로는 7.6% 하락했다. 4일 차 평균 가격 역시 822.4위안으로 전년 및 2019년 대비 각각 2.3%, 2.4% 낮아졌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공급 과잉'과 '초기 수요 예측 실패'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한 항공사 마케팅 관계자는 "인기 노선의 예약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항공사들이 성수기 특수를 노리고 투입한 운항 공급량이 그보다 훨씬 컸다"며 "모든 항공사가 경쟁적으로 비행기를 띄우다 보니 공급 과잉 상태가 되어 가격이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초기 운임 책정 과정에서 성수기 수요를 지나치게 낙관해 높은 등급의 좌석 비중을 많이 열어두었다가, 실제 판매 실적이 저조하자 부랴부랴 가격을 하향 조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7월 초의 가격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이며, 본격적인 성수기 피크는 다소 늦게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취나아(去哪儿)' 빅데이터 연구원은 "올해 상당수의 초·중·고등학교가 7월 10일 전후로 방학을 시작하는 만큼, 진짜 성수기는 7월 중순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공관제 역시 향후 항공권 가격이 주차별로 점진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다가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고점을 유지한 뒤, 8월 말 학생들의 개학 시기에 맞춰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현재 비행기 푯값이 예약 당시 가격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하며 소비자 불만이 거세지자, 일부 항공사들은 '무조건 취소·환불권'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앞서 소비자의 날(3월 15일)을 맞아 중국 3대 대형 항공사는 '항공권 예매 후 24시간 이내에 더 저렴한 항공권을 발견할 경우 기존 항공권을 무료로 취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하기도 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