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베네수엘라에서 24일 강진이 연이어 발생해 26일까지 589명이 숨지고 2980명이 부상했다.
- 수백 채 건물 붕괴와 수만 명 이재민 속에 구조장비 부족과 노후 인프라로 골든타임 내 수색·구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 미국·멕시코 등이 구조 인력·장비와 인도적 지원, 제재 완화 조치로 지원에 나섰고 추가 인명 피해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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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명 매몰·실종 속 구조 '총력전'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589명으로 늘고 부상자도 약 300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잔해 속 생존자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이 빠르게 소진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지원도 본격화하고 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국영 TV 연설에서 "지난 24일 발생한 두 차례 강진으로 현재까지 589명이 숨지고 298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여전히 200명 이상이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에 갇혀 있고 150여 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져 인명 피해는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앞서 베네수엘라에서는 규모 7.2와 7.5의 강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수도 카라카스와 북부 해안 도시 라과이라를 중심으로 최소 250여 개 건물이 붕괴됐고, 약 3000가구가 거주지를 잃었다. 여진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공원, 도로변, 주차장 등에 텐트를 치거나 차량에서 밤을 보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에 취재진을 급파한 뉴욕타임스(NYT)는 "수백 가구가 이틀째 야외에서 숙박하고 있으며, 안전 점검 전까지 귀가를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부족한 구조 장비와 취약한 기반시설이 신속한 구조 작업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장기간 이어진 경제난과 행정 부실로 중장비 상당수가 노후화된 상태여서 잔해 제거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 구호 관계자는 NYT에 "최대 20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긴급 구호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멕시코 등은 구조 인력과 장비를 급파하며 지원에 나섰다. 미 남부사령부는 해병대 장성을 포함한 선발대를 카라카스에 파견했으며, 항공기와 상륙수송함 등 군 자산도 투입할 계획이다. 미 국무부는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발표했다.
특히 미국 재무부는 지진 대응을 위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일부 금융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10월 23일까지 적용되며, 구호 물자 조달과 국제 금융 거래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 이는 최근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 이후 관계 개선과 에너지 협력 재개를 추진하는 흐름과 맞물린 조치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지진 발생 후 24~72시간이 생존자 구조의 '결정적 시간대'라고 강조한다. 하버드 의대 재난의학 전문가 재론 리 교수는 "초기 48시간이 가장 중요하지만, 최대 72시간까지 생존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은 짧은 간격으로 발생한 이른바 '더블릿(doublet)' 형태였으며, 퇴적층이 두꺼운 계곡 지형에서 발생해 흔들림이 증폭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