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23일 지지한 진보 후보들이 뉴욕 연방하원 예비선거를 석권했다.
- 랜더·발데스·아빌라 셰발리에가 승리하며 현역 의원 2명을 탈락시켰다.
- 맘다니는 킹메이커로 떠올랐고 민주당 이념 균열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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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주류·좌파 간 권력투쟁 본격화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이 지지한 진보 성향 후보들이 23일(현지시간) 실시된 뉴욕 연방 하원 민주당 예비선거를 석권하며 당내 권력 지형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현역 의원 2명을 탈락시키고 신진 좌파 후보들을 대거 당선권에 올려놓은 맘다니 시장은 '킹메이커'로 부상하며 민주당 내부의 깊은 이념적 균열을 더욱 극명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다.
◆ 뉴욕서 뒤집힌 민주당 권력 지도
맘다니 시장이 공개 지지한 브래드 랜더, 클레어 발데스, 다리알리자 아빌라 셰발리에 등 3명은 이번 경선에서 접전 또는 열세 전망을 뒤집고 모두 승리했다. 10선거구에서는 랜더 후보가 현역 댄 골드먼 하원의원을 약 30%포인트 차로 제치는 저력을 과시했고, 13선거구에서는 정치 신인 아빌라 셰발리에 후보가 히스패닉 코커스 의장인 거물 애드리아노 에스파이야트 하원의원을 근소한 차로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탈락한 두 현역 의원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주요 노동조합과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뉴욕시 정치 기득권층의 지지를 받았던 터라, 민주당의 충격은 더 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경선 결과는 민주당 주류에 대한 '반란'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민주사회주의자(DSA) 계열 후보들이 당 주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맘다니의 정치적 영향력을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고, 뉴욕타임스(NYT)는 "맘다니 시장이 킹메이커로 부상했다"며 "당의 향방을 둘러싼 고위험 권력 투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번 경선에서는 이스라엘·가자 전쟁을 둘러싼 미국의 중동정책과 이민정책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들 진보 성향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 또는 재검토를 주장하며, 기존 민주당 지도부보다 훨씬 강경한 친팔레스타인 노선을 드러냈다. 랜더 후보는 "미국은 이스라엘의 군사적 행동에 대한 지원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일부 후보는 이민세관단속국(ICE) 해체 등 급진적 정책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 트럼프에 버금가는 지지 효력 입증
맘다니 시장의 이번 민주당 경선 개입은 취임 후 첫 연방선거에서의 본격적인 영향력 행사로, 위험한 정치적 도박으로 평가됐지만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그는 막판까지 유세 현장을 직접 찾고 TV 광고에 함께 등장하는 등 자신이 지지한 후보들에 대한 지지에 사실상 올인해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맘다니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소수 정치인에게만 허용되는 소위 '지지 효력(endorsement power)'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당내 후폭풍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측과 주요 노동조합, 흑인·히스패닉 정치인 일부는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NYT는 이번 결과가 민주당 내 좌파 세력의 의회 진출 확대와 함께 당 정체성 논쟁을 더욱 격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이 절대적 민주당 우세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경선 승자들은 사실상 11월 중간선거에서 본선 승리가 유력하다. 이에 따라 맘다니 시장을 축으로 한 민주당 내 진보 진영의 연방 의회 내 영향력 확대는 물론, 중동정책을 포함한 대외정책을 둘러싼 당내 균열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