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앤스로픽과 오픈AI가 하반기 IPO를 앞둔 가운데 저가형 AI 모델 급부상과 가격 전쟁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딥시크 등 저가형 모델은 클로드 대비 1.5% 수준 비용으로 유사 성능을 내며, 우버·MS·메타 등 기업들도 AI 지출 축소에 나서고 있다.
- 반면 반도체·클라우드 인프라는 수요 확대로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꼽히고, AI 가격 전쟁 시 오픈AI 밸류에이션 타격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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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인프라는 상대적 안전지대…"하이퍼스케일러 현금흐름 2027년 9,000억불"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최첨단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가격 전쟁 가능성이 커지면서,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앤스로픽(Anthropic)과 오픈AI(OpenAI)의 기업공개(IPO)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저가형 AI 모델의 급부상과 기업 고객들의 비용 저항이 맞물리며 양사의 수익 구조와 높은 기업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 IPO 앞두고 가격 경쟁 불씨…수익 구조 흔들리나
앤스로픽은 지난 5월 650억 달러(약 99조 8,5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완료하며 기업가치 9,650억 달러(약 1,482조 원)를 인정받았고, 오픈AI는 지난 3월 1220억 달러(약 1,875조 원)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 8,520억 달러(약 1,309조 원)를 평가받았다.,
두 회사 모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절차 개시를 위한 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이달 초 기업가치 1조 7,500억 달러(약 2,688조 원)로 성공적인 IPO를 마친 스페이스X(SpaceX)에 이어 양사의 상장은 AI 경제 패러다임 전환의 이정표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고객 유지를 위해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설 경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크게 꺾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Freedom Capital Markets)의 기술 리서치 책임자 폴 믹스는 "오픈AI는 가격 인하를 검토해왔다"며 "특히 양사가 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이라도 가격 경쟁이 촉발된다면 수익 구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딥시크, 클로드 대비 비용 1.5%…"슈퍼카 AI에 웃돈 낼 이유 있나"
가격 경쟁 우려의 핵심에는 저가형 AI 모델의 급부상이 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는 최근 고객 보고서에서 "일상적인 업무의 약 90%는 중국 딥시크(DeepSeek)의 V4-Pro 모델이 앤스로픽의 최상위 모델인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수행하면서도 비용은 약 1.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AI 분석 사이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딥시크·챗GPT·미모(MiMo)·미니맥스(MiniMax) 등 저가형 모델의 작업당 가중평균 비용은 0.13달러 미만인 반면, 앤스로픽의 상위 3개 클로드 모델은 작업당 1.80~2.75달러 수준으로 최대 20배 이상 비싸다.
리드는 대부분의 업무를 '실용차'급 AI로 해결할 수 있다면, 굳이 '슈퍼카'급 AI에 웃돈을 낼 이유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 우버·MS·메타도 AI 지출 줄이기…고객 비용 저항 현실화
기업 고객들의 비용 저항도 현실화되고 있다.
우버의 최고기술책임자(CTO) 프라빈 네팔리 나가는 지난 4월 회사가 2026년 전체 AI 예산을 불과 첫 4개월 만에 소진했다고 밝혔고, 운영 책임자 앤드루 맥도널드는 AI 관련 지출을 정당화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도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들의 대규모언어모델(LLM) 접근을 제한하고 클로드 코드(Claude Code) 라이선스를 취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플랫폼스(Meta Platforms)·세일즈포스(Salesforce)·도어대시(DoorDash) 경영진도 AI 접근 권한 축소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 반도체·인프라는 상대적 안전지대…"하이퍼스케일러 현금흐름 9,000억불"
한편 AI 모델 간 가격 경쟁 우려 속에서도 하드웨어·인프라 업체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꼽힌다. 알고리즘 경쟁과 무관하게 AI 수요 자체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단위당 비용은 낮아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JP모간 선임 애널리스트 타렉 하미드는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Hyperscalers)들은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초기 투자 수익도 긍정적"이라며 "이들 기업의 영업현금흐름이 2027년 9,000억 달러(약 1,382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간은 향후 5년간 AI 전용 반도체 관련 자금 조달 규모가 3조 달러(약 4,611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 오픈AI, 소비자·기업 시장 양쪽서 '샌드위치' 신세
가격 문제 외에 오픈AI의 시장 포지셔닝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나일스 투자운용 창립자 댄 나일스는 "소비자 시장에서는 구글(알파벳)이, 기업 시장에서는 앤스로픽이 강점을 가질 것"이라며 "오픈AI는 그 사이에 끼어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AI 시장에서 다섯 개 회사가 모두 승자가 될 수는 없다"며 "승자는 구글과 앤스로픽"이라고 단언했다.
AI 가격 전쟁이 본격화될 경우 오픈AI의 IPO 밸류에이션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