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S&P글로벌이 23일 미국 6월 제조업·서비스 PMI가 동반 상승하며 경기 회복세가 강화됐다고 밝혔다.
- 중동 전쟁 장기화로 공급망 불안이 커지자 기업들이 원자재와 재고를 선제 확보하며 제조업 활동과 신규 주문이 크게 늘었다.
-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제조업 고용지수가 팬데믹 이후 최저로 떨어지는 등 경기 회복과 고용 악화의 불균형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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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부담에 감원 확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제조업 경기가 6월 들어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 차질과 가격 상승을 우려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주문과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제조업 활동이 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대됐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제조업 고용은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조업 경기 회복과 고용 악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미국 경제의 불균형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P글로벌이 23일(현지시간)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7을 기록했다. 이는 5월의 55.1보다 상승한 것으로 202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54.8도 웃돌았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미국 제조업은 전체 경제의 약 9.4%를 차지한다.

서비스업도 개선됐다. 서비스업 PMI는 50.7에서 51.3으로 상승했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종합 PMI는 51.5에서 52.2로 올랐다.
S&P글로벌은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FIFA 월드컵도 서비스업 활동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전쟁 장기화에 "미리 사두자"
미국 제조업 PMI는 4개월 연속 상승했다.
기업들이 향후 공급 부족과 가격 인상에 대비해 원자재와 재고를 미리 확보하면서 제조업 활동이 확대된 것이다.
현재 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은 글로벌 공급망을 압박하고 있다. 원유뿐 아니라 알루미늄과 비료 등 주요 원자재 가격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주 전쟁 종식을 위한 잠정 합의에 서명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22일 스위스에서 열린 이란 측과의 협상이 최종 평화협정을 위한 "좋은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과 레바논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남아 있어 기업들의 불안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S&P글로벌은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과 가격 인상 가능성에 앞서 기업들이 주문을 서두르면서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규 주문 지수는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고 재고 구매 지수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공장 일자리는 팬데믹 이후 최악
반면 제조업 고용은 급격히 악화됐다.
제조업 고용지수는 5월 51.6에서 47.0으로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이 한창이던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공장 감원 속도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빠른 수준이다.
S&P글로벌은 기업들이 경기 전망을 우려하는 동시에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수요 회복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고용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부문 전체 고용도 두 달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는 최근 미국 노동부의 공식 고용지표와는 차이가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3~5월 민간 고용은 월평균 16만6000명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만2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 기업 원가 부담 여전
기업들의 비용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공급업체 배송기간은 2022년 8월 이후 가장 길어졌다. 중동 전쟁 이전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공급망 부담 요인이었지만 최근에는 전쟁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공장 투입 가격 지수는 75.3에서 71.2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들은 원가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고 있지만 가격 인상 속도는 다소 둔화됐다. 생산물가 지수는 63.1에서 61.0으로 내려왔다.
다만 서비스업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민간부문 전체 물가 압력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