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헤지펀드가 16일로 끝난 주 WTI 숏포지션을 늘렸다
- WTI·브렌트 약세 베팅이 함께 급증하며 유가가 밀렸다
- 미·이란 협상 진전과 이란 공급 확대가 하락 압력 키웠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골드만·모간스탠리 유가 전망 잇따라 하향…"상단은 제한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과 핵 프로그램 규제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목전에 뒀던 시점, 헤지펀드들은 미국 원유에 대한 하락 베팅을 약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쌓아 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에 따른 공급 확대 기대가 유가 약세 심리를 전방위로 자극하는 모습이다.

◆ WTI 숏포지션 10만 계약 돌파…콘탱고 베팅도 귀환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머니 매니저들은 6월 16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총 숏 포지션을 1만 865계약 늘렸다. 전체 숏 포지션은 10만 2,895계약으로 증가해 공급 과잉 우려가 유가를 압박했던 1월 2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전쟁 발발 이전 시장을 지배했던 콘탱고(contango) 전략도 부활하고 있다는 점이다.
콘탱고란 근월물 가격이 원월물보다 낮은 시장 상태로, 공급 과잉이나 단기 수요 부진을 반영한다. 전쟁 격화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근월물 가격이 급등해 사실상 소멸했던 이 베팅이 유가 하락과 함께 다시 가치를 회복하고 있다. 이는 시장이 공급 부족보다 공급 확대 가능성을 더 크게 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지난주 후반 ICE 데이터에 따르면 브렌트유에 대한 하락 베팅 역시 약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WTI와 브렌트유 두 기준 유종 모두에서 하락 베팅이 동반 급증했다는 점은 에너지 시장 전반의 약세 심리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약세 심리는 디젤 시장으로도 번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디젤(NYMEX 디젤)의 순 숏 포지션은 1,854계약 늘어 2만 2,214계약을 기록하며 전쟁 초기였던 3월 3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 이란 저장분 즉각 방출·아시아 판매 계약…공급 파고 온다
하락 베팅 급증 배경에는 복수의 요인이 작용 중이다.
중재국들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관리들은 스위스에서 첫 번째 협상을 마무리했고, 오만 외무장관이 이란 측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에 관한 국제법 준수와 통항료 없는 안전한 통항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에 22일(현지시각) WTI는 배럴당 74달러 선으로 밀려 3월 초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4월 초 미·이란 휴전 발표 이후 WTI는 고점 대비 약 30달러 급락한 상태다.
이란은 이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을 재개했으며, 아시아 바이어들과 초기 판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전문가들은 이란이 저장 중인 수백만 배럴을 즉각 방출해 수출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전쟁 중 입은 인프라 피해로 생산 능력이 감소한 만큼 완전한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재무부가 이날 이란산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 석유제품의 판매를 8월 21일까지 허용하는 일반 허가(general license)를 발표하며 이란의 원유 판매를 승인했다는 소식도 공급 확대 전망을 뒷받침했다.
여기에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구매 감소까지 겹치면서 단기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골드만·모간스탠리 전망 하향
주요 투자은행(IB)들도 유가 전망을 잇따라 낮췄다.
모간스탠리는 브렌트유의 3분기 전망을 배럴당 100달러에서 90달러로, 4분기는 95달러에서 80달러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은행은 원유 생산업체 주가가 WTI 배럴당 66달러 수준을 반영해 현재 선물가격(약 75달러)을 약 13% 밑돌고 있다며, 이 간극이 에너지 우량주 편입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제시했다.
다만 미국의 높은 원유 수출과 중국의 낮은 수입이라는 '두 가지 안정 요인(twin-solvers)'이 유지되는 한 유가 상단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4분기 브렌트유 전망을 90달러에서 80달러로 낮추고 2027년 연평균도 7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휴전이 결렬되고 중동 생산 차질이 하루 약 200만 배럴에 달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4분기 브렌트유가 배럴당 11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유가 전망의 상방 위험은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