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민의힘이 10일 정점식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해 당권파 체제를 유지했다.
- 정 원내대표 선출로 장동혁 대표 퇴진론은 힘을 잃고 한동훈 전 대표 복당 문제도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 다만 7표 차 박빙 결과로 당내 절반가량이 당 쇄신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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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체제 유지...한동훈 복당 장기 표류
위기감 느낀 의원 절반 육박...여론이 관건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10일 현재의 당권파 체제 유지를 택했다. 지방선거 패배 후 변화를 통한 쇄신이나 현 체제 존속을 통한 기득권 유지냐의 기로에서 기득권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일각에서는 '도로 친윤당'이라는 자조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10일 의원총회에서 당권파인 경남 통영·고성이 지역구인 3선의 정점식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당권파인 정 의원은 이날 결선에서 55표를 얻어 쇄신파인 4선의 김도읍 의원(48표)을 7표 차로 제치고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당권파 정점식 선출로 장동혁체제 당분간 유지 가능성
이날 원내대표 선거에 관심이 쏠린 것은 선거 결과가 당의 진로와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였다. 당에서 불거진 장동혁 대표 퇴진 여부와 당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당선돼 국회 입성에 성공한 한동훈 전 대표의 복당 문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당권파인 정 원내대표 선출로 퇴진론에 직면한 장동혁 대표 체제가 적어도 당분간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에서 제명된 뒤 부산 북갑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돼 국회 입성에 성공한 한동훈 전 대표의 복당 문제도 상당 기간 표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신임 원내대표의 일성도 당의 단합이었다. 지도부 교체를 통한 쇄신과는 거리가 멀다. 당권파가 기득권 유지를 선택한 만큼 당의 대대적인 쇄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권파 지원받은 정 원대, 장 대표 퇴진 사실상 반대
정 원내대표는 당장 장 대표 거취에 대해 선을 그었다. 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의 권한은 제한돼 있다"며 "의원들의 중지를 모으겠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경선에 앞서 "대표 본인 선택이나 선출직 최고위원 4명의 사퇴로 거취가 결정된다"며 "의원들의 의견이 갈려도 거취에 아무런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고 했다.
당권파의 지원을 받은 만큼 장 대표 퇴진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원내대표 말대로 물리적으로 장 대표를 물러나게 할 방법은 없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해야 장동혁 체제가 와해되지만 신동욱·김재원·김민수·양향자·우재준 최고위원 중 사퇴 의사를 밝힌 사람은 아직 없다.

◆정 원내대표, 한동훈 전 대표 시절 정책위 의장으로 갈등
오히려 정 원내대표 선출로 장 대표 체제에 일정 부분 동력이 생겼다. 장 대표 체제가 일단 유지되게 됐다. 장 대표는 재선거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강력한 대여 투쟁에서 당권 사수의 명분을 찾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
정 원내대표 선출로 한 전 대표의 복당도 상당 기간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 지도부는 한 전 대표의 복당에 반대하고 있다. 부산 북갑 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후보를 당 차원에서 총력 지원한 것도 한 전 대표의 당선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게다가 정 원내대표는 한 전 대표와 악연이 있다. 한 전 대표가 대표 시절 정책위 의장을 맡고 있던 정 원내대표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갈등을 빚었다.
다만 정 원내대표 선출이 당내 쇄신파의 희망 자체를 꺾진 못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정 원내대표가 승리했지만 표 차는 불과 7표(55대 48)였다. 당권파가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선거 패배에 따른 당의 진로를 고민하는 의원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총선 앞두고 의원 절반 정도 '당 쇄신' 동의해 주목
현 체제로 다음 선거에서 승리하기는 어렵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다음 선거는 바로 자신들의 정치 생명이 걸린 총선이다. 자신들의 당선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쇄신이 필요하다는 데 국민의힘 의원 절반 정도가 동의하고 있다는 얘기다.
결국 장 대표의 거취와 한 전 대표의 복당 문제는 의원들의 정치 운명과도 떼어서 볼 수 없다. 지금같이 당권파가 당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힘을 계속 가질 수 있다면 장 대표 체제는 상당 기간 유지될 수 있다. 거꾸로 대다수가 퇴진 쪽으로 기운다면 장 대표가 계속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다.
결국 당의 진로는 당권파와 쇄신파의 명분과 세 싸움에 달렸다. 명분을 얻는 쪽이 세 대결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여론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가 관건이다.
leej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