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12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상승은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평가하며 지원에 집중한다.
- 첨단산업 육성, AI 뱅킹, 포용금융 강화 등으로 변화와 성장을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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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연체 우려엔 "관리 가능…시차 두고 여파 볼 것"
상록수 보유 지분 "굳이 가져갈 이유 없어 조속 해결"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상승 우려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기업 지원에 우선 집중하겠다"고 했다.
장 행장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IBK의 지향점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산업과 고용 전반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 기존의 틀을 넘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고객과 산업의 미래 성장 경로를 능동적으로 설계하고 실행해 나가는 등 변화를 통한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피력했다.

장 행장은 향후 경영 방향으로 ▲변화를 선도하는 금융 ▲가능성을 실현하는 은행 ▲성과를 창출하는 경영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첨단 혁신산업 지원 확대, 포용금융 강화, 지역 균형발전,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혁신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 우리 경제는 산업 구조의 급격한 재편 속에서 많은 기업들이 생존과 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며 "금융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곳에 자금이 흐르도록 하고 그 전환의 과정을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첨단 혁신산업에 대한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투자를 확대해 국가전략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 비수도권 지원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지방 이전을 지원해 지역 균형발전에도 힘을 보태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상승 우려와 관련해서는 "지금 당장 연체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환율이나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두세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여파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장 행장은 "특별히 중소기업 연체에 대해 강화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지는 않다"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지금은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체는 오를 수 있겠지만 현재 관리 시스템으로 볼 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올해 1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대해서도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다 보니 충당금을 시중은행보다 많이 쌓는 구조"라면서도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 규모가 늘어났고, 수익성 측면에서는 비이자 부문과 자회사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전환과 관련해서는 'AI 네이티브 뱅크'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장 행장은 "초개인화된 AI 뱅킹을 구현하고 AI 기반 여신심사 체계와 AI 에이전트 기반 업무환경을 구축하겠다"며 "AI 기술을 반영해 은행의 모든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업무 매뉴얼 등을 쉽게 찾아보고 대화형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모델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 AI 에이전트 활용 콘테스트를 시행할 계획이다"라고 피력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사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장 행장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 디지털자산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고 글로벌 금융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 전략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장 행장은 "한국은행의 프로젝트 한강 1차 테스트에 이어 2차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다"며 "정책자금이나 보조금 등 공공성 있는 영역에서 통합 플랫폼이 만들어질 경우 기업은행이 수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상록수) 보유 채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조속히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록수는 2003년 카드대란 이후 금융권이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설립한 민간 배드뱅크로,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장기연체채권 추심 문제를 두고 "약탈적 금융"이라고 비판하면서 금융권의 채권 정리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장 행장은 "산업은행이 수탁기관인 것으로 아는데, 관련 논의와 양도 동의 절차에 대해 암묵적으로 이미 얘기했다"며 "기업은행은 현재 지분만 남아 있고 채권 잔액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굳이 계속 보유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했다.
포용금융에 대해서는 단순한 저금리 자금 공급을 넘어 금융소비자의 전 생애주기별 지원 체계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장 행장은 "포용금융은 낮은 금리의 자금을 공급하는 것만으로 볼 수 없다"며 "자금 공급 단계, 성실 상환 단계, 연체나 부실 발생 이후 재기 지원까지 일련의 흐름에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용등급과 금리의 관계가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타당한지 내부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성실하게 이자를 상환한 저신용자에게도 금리 적용 방식이나 혜택을 달리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지역 균형발전과 관련해서는 지방 중소기업과 비수도권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장 행장은 "현재 비수도권 대출 비중은 전체의 35~37% 수준"이라며 "지방에 무작정 자금을 공급하기보다는 지역별 특화 산업을 중심으로 지원을 집중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IBK기업은행은 이날 코스닥 시장 활성화 위한 'IBK 코스닥 붐업 데이' 행사도 함께 개최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IR 기회를 확대하고 리서치 보고서 발간을 유도해 시장 신뢰도 제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장 행장은 "코스닥 상장기업은 리서치 보고서가 없거나 빈약한 경우가 많아 투자자가 정보를 얻기 어렵다"며 "IBK투자증권이 관련 리서치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코스닥 기업과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을 줄이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은행은 정책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상장기업이라는 특수성을 가진 금융기관으로 가장 우선순위는 설립 취지에 맞는 정책적 역할"이라며 "대한민국 중소기업과 함께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갖고 현장의 목소리에서 변화의 방향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