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토연구원이 29일 지방소멸과 건설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방안을 발표했다.
- 청년은 워케이션, 중장년은 한 달 살기 등 세대별 맞춤형 다지역 거주 전략으로 지역 활력을 높인다.
- AI와 미시 데이터를 결합한 건설산업 조기경보시스템을 2028년까지 구축해 현장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차단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생활인구 유입 방안 및
건설산업 위기관리 체계 조명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 건설산업의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토연구원이 새로운 정책 대안을 내놨다. 세대별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다지역 거주 전략으로 지역 활력을 높이고, 인공지능(AI)과 미시 데이터를 결합한 시스템 도입을 통해 건설 현장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차단한다는 구상이다.

29일 국토연구원은 지난 1년의 주요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그 과정과 의미를 돌아보는 의미로 '2026년 국토연구원 연구성과발표 세미나'를 개최했다. 매년 국토연구원의 우수 연구 성과와 현재 진행 중인 연구를 소개하고, 연구 성과의 홍보를 통해 논의를 확산시키고자 마련된 자리다.
개회사를 맡은 김명수 국토연구원장 직무대행은 "중동 전쟁으로 국내외 정세가 어지럽고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전환으로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지방소멸과 균형성장 이슈가 크고, 부동산 정책 역시 해결하고 연구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 11개월을 맞아 올해는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주제 위주로 빠른 결과를 도출해 정부 정책을 지원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청년은 '워케이션' 중장년은 '한 달 살기'…세대별 맞춤 정책 어디에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은란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방소멸시대, 다지역 거주 정책의 세대별 수용성과 추진전략'을 주제로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최근 워케이션(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경험하는 새로운 근무 제도), 한 달 살기, 세컨드홈 등 두 곳 이상의 지역에 거주하는 '다지역 거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국토연구원이 만 19세~70세 미만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89%가 다지역 거주에 관심을 보였고 82.9%는 '실제 거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재택근무 활성화와 유연근무제 확대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것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지역 거주에 대한 선호도와 요구사항은 세대 및 성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소셜미디어 키워드 분석 결과, 20대와 30대 여성은 주로 '워케이션'을 선호했다. 40대와 50대 여성은 '한 달 살기'를, 30대 이상 남성은 '농막'을 많이 검색했다. 한 달 살기나 워케이션 같은 체험형 체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인식이 압도적이었으나, 세컨드홈과 복수주소제 등은 부동산 투기나 위장 전입 등에 대한 우려로 부정적 인식도 일부 혼재해 있었다.
청년층은 안정적인 일자리와 정주 인프라, 청년 공동체 조성 등을 중요하게 꼽았다. 이들은 단순히 정책의 수혜자가 아닌 지역사회의 참여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정책 설계를 요구했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심리 상담 서비스가 지역 정착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단위 육아 세대의 경우, 생활 밀착형 인프라 정보와 응급 상황 시 접근 가능한 의료 서비스 정보 제공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농어촌 유학에 대한 만족도는 높으나 양질의 주거 시설이 부족해 체류를 중단하는 사례가 많아 주거비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50대 이상의 중장년 및 노년층은 다지역 거주 정책에 대해 가장 높은 수용성과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은 은퇴 후 정주를 염두에 둔 '살아보기 체험'을 가장 선호했다. 이를 위해 은퇴 전 전환기 휴식 프로그램, 인구감소지역 내 세컨드홈 세제 혜택, 유휴 빈집을 활용한 임시 주거 제공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국외 사례를 살펴보면, 일본은 우리와 비슷하게 지방소멸 대응책으로 다지역 거주를 장려하며 청년 및 육아 세대의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나 메이지야스다 생명 등은 재택근무와 지방 거점 리모트형 직종을 신설해 원격근무를 활성화했다.
유럽은 이미 휴가 문화가 발달해 세컨드홈이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주택 부족과 인프라 부담 문제가 발생해 오히려 지방세를 부과하거나 신규 건설을 제한하는 등 정반대의 접근을 하고 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체류에서 정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정책을 마련하는 한편 원격근무 인프라 조성, 지역과의 관계 맺기 지원 등을 추진해야 한다"며 "양질의 주거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빈집 재생과 지역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주거 구독 서비스 등 민간 영역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좋다"고 제언했다.

◆ 건설 현장 리스크 사전 감지…2028년 구축 목표
국가 경제의 주요 기간산업인 건설산업의 위기 대응 능력 제고를 위해 진행된 '건설산업 조기경보시스템(EWS) 구축을 위한 기초연구' 발표가 이어졌다. 2024년 기준 건설투자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13%를 차지하며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동산 경기 둔화, 인력 고령화, 빈번한 안전사고 등 다양한 잠재적 위험 요인에 직면해 있다. 2023년 전체 산업 재해자 13만6796명 중 건설업 재해자가 3만2353명으로 약 25%에 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토연구원은 건설산업의 위기를 '내·외적 요인으로 기업과 인력에 부정적 영향이 발생해 건설공사의 정상적 수행이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정의했다. 동시에 이를 선제적으로 감지할 새 시스템의 기초 설계안을 발표했다.
건설산업의 주요 위험 요인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먼저 사업 리스크로 부동산 경기 변동이나 급격한 자재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거나, 공사 리스크로 기업의 재무구조 악화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되는 상황이다. 안전사고 리스크로 중대 재해 발생 시 작업 중지로 인한 차질이 생긴다. 노동수급 리스크로 고령화 및 청년층 유입 저하로 현장 인력이 부족해지는 현상도 종종 발생한다.
새롭게 설계된 EWS은 거시적인 경제 지표를 넘어 개별 현장, 기업, 지역 단위의 미시 정보를 통합해 분석한다. 1단계 진단 모형은 건축행정시스템, 건설공사정보시스템(CWB) 등에서 수집한 정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 중인 현장의 리스크를 상시 점검하고 위험을 조기 경보한다. 2단계 모니터링 모형은 언론 보도, 연구 보고서 등 비정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새로운 이슈를 발굴하고 현장에 미칠 파급력을 예측한다.
이 시스템은 현재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개년 일반사업으로 본격적인 구축에 돌입했다. 1차 연도인 올해는 시스템 설계를 보강하고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방안을 구체화하며 데이터 수집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내년에는 실제 시스템을 구현하고 과거 위기 시점을 제대로 식별하는지 실효성을 검증하는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신진욱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028년에는 실제 정책 도구로 활용하기 위한 법령 및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알고리즘을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향후 정부의 신속한 정책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건설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