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DL이앤씨가 20일 압구정3구역 현장설명회에서 조합원 항의로 철수했다.
- 압구정5구역에서 경쟁사 입찰서류 촬영 적발됐고 현대건설이 고소했다.
- 상대원2구역 시공권 해지와 실적 하락으로 수주 압박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상대원2구역 시공권 해지 겹악재
구설에도 압구정5구역 수주 의지 확고
DL이앤씨 "소명 완료 후 입찰 재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DL이앤씨가 최근 대형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잇따라 고전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핵심지인 압구정5구역에서는 경쟁사 입찰 서류를 촬영하다 적발됐고, 인근 3구역 현장설명회에서는 조합원들로부터 출입을 제지당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경기권 대형 정비사업 수주 공백이 발생하면서 내부적으로 수주 확대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절박한 수주 환경이 최근 일련의 무리한 행보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 압구정 도시정비 현장서 연이은 고전…상대원2구역 시공권 해지 겹악재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열린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을 위한 2차 현장설명회에서 DL이앤씨 관계자들이 조합원들의 항의에 부딪혀 결국 현장에서 자진 철수하는 일이 발생했다.
압구정3구역 조합은 이후 소식지를 통해 이번 사태의 배경을 압구정5구역 분쟁의 연장선으로 규정하며 DL이앤씨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조합이 지목한 분쟁은 지난 10일 발생한 이른바 압구정5구역 촬영 사건이다. 압구정5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 당일 현장에 있던 DL이앤씨 직원이 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볼펜을 이용해 경쟁사인 현대건설 측의 입찰 참여 서류를 몰래 촬영하다가 적발된 것이다. 이후 현대건설은 지난 14일 "입찰 서류 무단 촬영 논란과 관련해 공정 경쟁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내는 등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
이같이 DL이앤씨가 최근 들어 유독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예정에 없던 사업지 박탈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DL이앤씨는 경기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조합으로부터 기존 시공권 계약 해지를 통보받게 됐다. 이 사업장은 24만2000여㎡에 4885가구의 대단지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공사비만 1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공사비 증액과 DL이앤씨의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인 아크로 적용을 두고 발생한 갈등이 파행으로 이어졌다. 1조원 규모의 도시정비부문 사업장이 급작스레 손을 떠나면서, 핵심 사업장 창출 압박이 내부적으로 상당했을 거라는 분석이다.
◆ 별도 기준 영업이익 감소세…DL이앤씨 "소명 완료 후 입찰 재개"

근본적인 문제로는 DL이앤씨 개별 기업으로서의 펀더멘털이 약화됐다는 점이 꼽힌다.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DL이앤씨의 종속회사를 제외한 별도 기준 매출액은 4조7501억원으로 직전 연도 5조3071억원 대비 10.5%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2655억원에서 2293억원으로 13.6%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당기순이익은 1986억원에서 977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종속 회사들의 실적 방어가 연결 기준 매출 7조4024억원, 영업이익 3870억원을 내며 수익성을 견인했지만, 본사 자체의 기초 체력은 감소한 것이다.
장기간 이어지는 건설업계의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 실적 만회를 위해서는 매출과 이익을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는 도시정비사업장으로의 집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DL이앤씨는 지난 1분기 동안 도시정비부문 수주가 전무했으며, 지난 1일에서야 2847억원의 공공부문 수주를 따내는 등 다소 미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 와중에 상대원2구역의 수주 공백이 현실화되면서 핵심 사업지인 압구정5구역 수주전 성공이 절실해졌다. 이 같은 배경이 현장의 엇박자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DL이앤씨는 연이은 악재에서도 수주전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DL이앤씨의 연결기준 연간 실적 목표는 수주 12조5000억원, 매출 7조2000억원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압구정5구역 수주가 필수적이다. DL이앤씨는 앞선 사례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며 수주전 참전 의지를 이어갔다. 조합 역시 강남구청의 법적 유권해석에 따라 입찰 무효 사태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압구정5구역 사태와 관련해 "조합과 관할구청인 강남구청에 충분히 소명했으며, 입찰 중지 사안은 아니라는 판단이 있어 관련 입찰 절차가 다시 재개됐다"며, 또한 압구정3구역 현장설명회 사건에 대해서도 "현장설명회란 본래 어느 건설사나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하는 자리인데, 일방적으로 참석을 제지당해 당사로서도 매우 당황스러운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상대원2구역에 대해서는 "착공을 앞둔 상황에서 조합측이 일방적인 시공사 해지를 진행한 것으로, 당사는 귀책이 없다고 보고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며 "상대원2구역의 예기치 못한 상황이 올해 도시정비 수주 목표치에 걸림돌이 됐다고 보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dosong@newspim.com












